블록체인 스타트업 창업 #24
창업자금, 개발자금을 만드는 방법
ICO는 무엇이고 어떻게 진행됩니까?
이건 블록체인 비즈니스를 개발, 운영하는데 필요한 돈(자금)을 모집하는 방법을 말하는 겁니다. 소상공, 자영업을 창업할 때도 역시 같은 논리로 자금을 모집할 수 있습니다. 물론 선행판매가 일어나는 것이지요. 이제 토큰을 발행하고 토큰을 미리 판매하시면 되는 겁니다.(ㅋ말은 쉬우나 판매는 결코 쉽지 않음!!)
그래서 지금 테헤란로는 불야성을 이루는 것이 블록체인 P2P 재테크플랫폼의 네트워크 마케팅입니다. 미국의 '블록체인 터미널'이 전세계 수많은 거래소를 연결하여 비트코인 재정거래(arbitrage : 차익거래. 동일한 상품에 대해 여러나라의 시장에서 서로 가격이 다른 경우 가격이 저렴한 시장에서 그 상품을 매입하고 가격이 비싼 시장에서 그 상품을 매도해 이익을 얻고자 하는 단타성 거래) 시스템이 인기를 얻으면서 이와 유사한 재테크플랫폼으로 많은 사람들을 불러모으고 있습니다. 이런 서비스 중에는 또 한번 풍선 돌려막기와 같은 위험성이 있는 유사수신 행위를 일삼는 사기성 높은 코인 다단계가 섞여 있어서 세심한 주의를 요하고 있습니다.
ICO는 Initial Coin Offering의 약자로 암호화폐 공개를 의미합니다. 투자자들이 기술력, 시장 전망, 사업성, 회사의 가치 등을 고려하여 투자하고 회사에서는 투자에 대한 보상으로 암호화폐를 지급하는 방식입니다. ICO를 통해 회사는 블록체인 플랫폼이나 제품 또는 서비스를 개발할 자금을 마련하고 투자한 사람들은 암호화폐를 받게 됩니다.
소상공, 자영업에도 그대로 적용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레시피나 시그니쳐 메뉴 또는 창업 아이디어가 주변 지인들에게 사업성이 높을 것이라는 인정을 받게 되면 여러분 토큰을 미리 판매하면서 블록체인 스타트업 창업을 할 수 있습니다. ICO를 하게 되는 것이지요.
1인 기업 스몰비즈니스도 얼마든지 ICO로 자금을 모을 수 있습니다. 물론 지금 우리나라에서는 금지(?)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블록체인 기반의 토큰을 발행한 이후 그 토큰을 직접 판매하는 건 금지된 것이 아닙니다. 사업계획서와 유사한 White Paper(백서)를 작성하여 코인이나 토큰을 만들지도 않고 사전에 자금을 조달하는 행위는 그동안 수많은 알트코인 프로젝트로 않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끼쳤습니다. 수많은 사기성 프로젝트로 인해 더 이상 ICO에 사람들이 관심을 갖지 않게 되면서 ICO를 통한 자금조달은 이제 큰 흥미를 불러일으키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해외에서는 꾸준히 ICO를 통해 자금조달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ICO는 자영업자들이 1년 식사권이나 1개월 선불식권을 판매하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여러분의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는 고객들에게 포인트 적립의 성격으로 조금씩 지급하는 것은 불법이 아닙니다. 이런 방법은 오히려 단골고객을 만들 수 있는 차별화된 마케팅전략입니다. 그래서 소상공, 자영업의 스몰비즈니스도 이제 블록체인 기반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지금 국가적인 재난지원금으로 지급하는 지역화폐는 일종의 디지털 화폐입니다. 이거 아직 어떻게 자영업 점포에서는 어떻게 결제를 받을지 몰라서, 어떻게 제휴나 가맹점 등록을 하는지 몰라서 결제수단으로 사용하지 못하는 점포들이 수두룩합니다. 디지털화폐나 블록체인 암호화폐에 대한 이해를 위한 학습이 필요합니다. 소홀히 다루다가 나중에는 장사를 못할 지경이 될 수도 있습니다.
외국에서는 아직 백서(White Paper)만으로 개발하기 전부터 개발 및 서비스에 필요한 제반 자금을 사전 모금하는 행위를 ICO 라고 합니다. 그동안 주로 블록체인 메인넷 개발이나 블록체인 핵심기술을 이용하는 서비스 등의 특화된 비즈니스를 개발한다는 명분으로 수많은 ICO 모금이 이뤄졌습니다.
우리나라 회사들도 스위스나 싱가포르 등 해외에 재단 법인이나 회사를 설립하고 투자금은 국내에서 조달하는 형태로 수많은 ICO 모금이 2017년, 2018년도에 일어났습니다. 블록체인 플랫폼을 개발한다고 공개적으로 온라인이나 언론에 백서를 공개하고 향후 개발 로드맵(일정)이나 구성원들을 공개한 ICO 사례는 그나마 조금 나은 경우입니다. 나중에 이러한 발표자료, 문서를 토대로 법적인 책임을 추궁할 여지라도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공개적인 ICO 모집절차를 거치지 않고 암암리에 이뤄진 정당한 절차와 과정이 생략된 ICO 자금 모집이 많은 사람들을 울린 사건입니다. 이런 사기성 ICO 때문에 정부에서는 ICO를 예의 주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엄격히 말하면 이런 사기성 ICO 행위가 금지되어 있는 것입니다. 비트코인 가격이 폭등하는 시기에 암호화폐 발행으로 거금을 벌 수 있다는 유혹을 하는 사기성 ICO 모금이 한참동안 유행했습니다.
그들은 다단계 네트워크 조직의 모금방식으로 상당액의 모금 수수료를 다단계 조직에게 지급하며 자금을 모집했습니다. 이런 사행성을 조장한 자금모집에 너무 많은 분들이 돈을 날렸습니다. 이건 정확히 말씀드리면 공개적인 ICO가 아니라 일종이 사기라고 할 수밖에 없습니다.
일반적인 단계는 Private Sale과 Pre-sale의 단계를 거쳐 ICO를 진행하게 되는데 비공개 판매(Private Sale)는 프로젝트 창립자(창업자)가 퍼블릭 ICO 캠페인을 하는 단계까지의 자금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는 코인 판매입니다.
Private Sale은 불특정 다수의 투자자에게 투자를 받는 행위가 아니라 그야말로 최초 또는 초기단계의 엔젤투자 또는 기관투자와 같은 개념으로 주변의 잘 아는 지인, 기업 또는 기관들이 참여하는 것이 일반적인 추세입니다. 일반 불특정의 개인투자자가 이 단계에서 투자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은 공동구매에 참여하는 정도의 길 밖에는 없습니다.
이 단계는 대규모의 투자가 이뤄지기 때문에 증권에서 말하는 보호예수기간 즉 판매를 일정기간 제한하는 락(Lock)이 걸리기도 합니다. 이건 거래소에 상장할 경우 가격이 하락 또는 폭락하는 것을 막기 위한 일종의 보호 장치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런 비공개 판매를 거론하면서 유혹하는 개인 투자자를 끌어들인 ICO 사기도 많이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그 누구도 모르고 투자한 개인 투자자들만 돈을 날린 사례가 엄청나게 많이 발생했습니다. 초기 투자에 대한 특혜 제공의 미끼, 엄청난 수익률 유혹에 깜빡 속고만 것입니다.
Pre-sale은 공개적인 대규모 Public ICO를 하기 이전에 각 나라 또는 주요 도시를 돌면서 설명회나 포럼 등을 개최하면서 코인 판매행위를 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이러한 ICO 행위를 못하게 막고 있습니다. 무슨 ICO 금지법이 있는 건 아닌데 공개적으로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스위스나 싱가포르 등의 외국에 비영리재단이나 법인을 설립하여 이러한 ICO 과정을 많은 비용을 들이며 추진하는 실정입니다.
이 무슨 눈 감고 아웅 하는 일인가요? 아까운 외화 낭비에 고용창출의 기회를 외국으로 날리는 일이기도 하지요. 그래서 블록체인 비즈니스의 발전을 가로막는 규제의 말뚝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들 블록체인 비즈니스를 적극 허용하고 ICO를 인정하는 나라에 비해 뒤처질 수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블록체인 스타트업의 입장에서는 백서만 제시하면서 개발자금을 확보하는 ICO가 무척 반가운 일이지요. 제도권 금융회사, 창업투자사 등은 리스크가 너무 크다고 거들떠보지도 않는 개발 및 초기 운영자금을 모집할 수 있는 창구가 되는 거니까 모두들 욕심을 내는 것입니다.
ICO의 각 단계별 보너스 물량에 따라 참여자들의 코인 매입 가격이 차이가 나며, 원칙적으로 비공개 판매 과정에서 토큰은 인하된 가격으로 판매됩니다. 초기에 이런 과정을 거쳐 구입한 코인이 거래소에 상장될 경우 가격이 급상승할 거라는 믿음으로 투자를 하는 건 예전 닷컴 버블의 비상장 주식에 투자하는 행위와 다를 바 없습니다. 주식 대신 코인이라는 것이 다르고 경영에는 전혀 간섭할 수 없다는 것이 다른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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