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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즐KIN창 심재석 Jul 31. 2022

블록체인 스타트업 창업 #25

창업자금, 개발자금을 만드는 방법

IEO, IBO, STO, IDO는 또 무엇인가요?

     


사실 이 글을 집필하면서 이 자금을 모으는 부분에서 많이 망설이다가 이제서야 마무리 지으려 합니다. 코인이나 토큰을 발행하면서 ICO로 출발하여 IEO, IBO, IDO로 돈을 모으는 방법이 계속 발전하고 있는데 사실 돈을 모으는 일이 가장 중요한 일이고 돈을 모을 수 없다면 쉽지 않은 비즈니스가 될 뿐입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수많은 코인이나 토큰들이 돈을 모으는 방법을 불법이나 편법적으로 운영해 온 경우가 많으며 또 성공적으로 돈을 모았다하더라도 많은 피해를 발생시키는 사회적 문제를 일으기는 사례가 많아서 어떻게 안내해야 할지 막연했습니다.


한때 암호화폐 거래소 후오비는암호화폐 판매(IEO) 플랫폼 '후오비 프라임(Huobi Prime)'이 성공리에 판매 완료한 바 있습니다. 후오비 프라임은 우수하고 성장 잠재력을 갖춘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발굴해 후오비 글로벌(Huobi Global)에 상장하는 새로운 플랫폼입니다. 


기존 ICO의 경우, 프로젝트가 자본의 조달부터 암호화폐 발행 및 상장까지 오랜 기간이 걸리고, 시세 하락 등 프로젝트의 성장을 지연시키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후오비 프라임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프로젝트의 상장과 함께 컨설팅, 마케팅 및 거래 등 다양한 서비스를 블록체인 프로젝트팀에 제공해 건전하고 지속할 수 있는 업계 성장을 위해 출시됐습니다. 


후오비 프라임은 기존 ICO와 크라우드 펀딩과 달리 후오비토큰(HT) 마켓에 상장됨과 동시에 거래 가능한 물량이 공급돼 거래가 가능합니다. 이후 HT 마켓에 상장된 코인은 KRW(후오비 코리아), BTC, ETH, USDT 마켓 등 순차 상장시키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투자자들의 잠재적 리스크를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단계별 시장 상한가 정책'을 적용하는 것도 특징입니다. 단계별 시장 상한가 정책은 총 3라운드로 진행되며 각 라운드는 30분간, 3번으로 나뉘어 진행됩니다. 


후오비 프라임 1기 프로젝트로 꼽힌 '탑네트워크(TOP, TOP Network)'는 판매 전 프로젝트 총 발행량의 7.5% 규모인 15억개의 토큰을 거래할 수 있도록 설정됐습니다. 라운드별로 3억, 4억5000만, 7억5000만개의 토큰이 거래 가능하도록 설계됐습니다. 시장 상한가로는 라운드별로 0.00177달러, 0.00213달러, 0.00255달러로 매회 거듭될수록 상한가가 높아지도록 만들어졌습니다. 


후오비 프라임의 첫 판매가 성공하자 후오비 측의 기대감도 커졌습니다. 세계적인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Binance)도 거래소 토큰판매(IEO) 플랫폼인 '런치패드(Launchpad)'를 성공시킨 후 거래소 자체 암호화폐인 BNB가 크게 올랐습니다. 


바이낸스는 2017년 런치패드를 출시한 이후 기프토(GIFTO)와 브레드(BREAD)를 성공적으로 판매했습니다. 비트토렌트(BitTorrent)의 암호화페 'BTT'를 성공리에 판매한 적도 있습니다. IEO 플랫폼이 성공을 거두면서 많은 자금을 모으자 자연스럽게 거래소 암호화폐의 가치 상승이 이뤄졌습니다. 


블록체인 플랫폼의 사업개발을 위해 새로운 자금 모집 방법들이 자꾸만 나오는 겁니다.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방법으로 블록체인의 코인 개발을 완료한 후 거래소에 상장하는 것을 전제로 자금을 모집하는 것입니다. 


IEO는 Initial Exchange Offering 의 약자입니다. 백서만 제시하고 투자금을 유치하는 ICO와는 다르게 MVP(Minimum Visible Product)까지 개발해 놓고 IEO를 진행하게 됩니다. 즉 어느 정도 보여줄 수 있는 형태를 개발해서 보여주면서 자금을 모집하는 것이지요.


IEO는 MVP를 개발한 후 거래소에 상장하기 전 Private Sale을 통해 최소한의 개발 자금을 확보한 후에 나머지 개발을 완성시킵니다. 그리고 상장 후 투명한 공시를 통해 추가적으로 필요한 서비스 운영 자금을 유치하는 방법입니다.


ICO와 비교하면 투자자들에게 해당 기업이 어느 정도의 블록체인 비즈니스 생태계를 완성하는데 필요한 기술과 인력을 보유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실제 가동되는 초기 최소의 모델을 보여 주면서 가시적으로 해당 비즈니스 모델의 사업성을 확인시켜 투자자를 안심시키는 것입니다. 


거래소 상장 전에 블록체인의 전문성을 갖춘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해당 코인에 대한 최소한의 검증을 거친 후에 상장을 시켜주는 한 단계 더 나아간 투자유치 방법을 말합니다. 거래소의 공신력이 아직은 공개적으로 확보되지 않아서 믿을 수 있을지 의문이지만 그래도 많은 코인들은 이런 형태의 자금 모금 방법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IEO는 코인을 실물자산이나 실제의 플랫폼서비스와 연계시켜 발행하는 것입니다.


코인의 배포와 판매가 거래소에 의해 단순 중개되는 것이지 주식처럼 공신력 있는 기관의 심사를 거쳐 상장되는 것은 아닙니다. IEO의 전제조건은 거래소가 프로젝트의 신뢰성을 대신 담보해줄 수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물론 최근에는 많은 거래소들이 주식상장 규정을 유사하게 적용시켜서 IEO 상장기준을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루나사태 이후에는 더 철저히 상장기준을 적용하고 수수료는 낮추고 있는 추세입니다.


그래서 거래소는 IEO를 진행하기 전에 해당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신중하게 분석하고 검토합니다. 그리고 커뮤니티나 SNS 등 유저 또는 팔로어 숫자를 평가기준으로 설정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미흡하지만 그래도 스캠이나 금융사기의 위험을 한번은 거르고 갈수 있는 방법으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전문화된 코인거래소가 중개하므로 한 단계 검증을 거친 것으로 생각하는 겁니다. 그래서 투자자는 비교적 암호화폐의 초기 투자에 대한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검증이나 신뢰 표시의 장치를 강화한 것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아무 기준을 없이 상장수수료만 받고 무분별 상장해주는 거래소도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투자자나 블록체인 비즈니스 스타트업 역시 많은 주의를 기울이고 철저히 가려내야 합니다.


거래소에서는 코인 배포를 중개해주는 대가로 수수료 수익을 얻습니다. 물론 IEO가 종료된 뒤 해당 코인이 성공적으로 상장될 경우 거래소의 브랜드가 더 높아질 수 있습니다. 결국은 투자자나 거래소 양측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일종의 안전장치라고 보시면 될 겁니다.


조금 생소하지만 IBO라는 방법이 있습니다. 즉 Initial Bounty Offering 의 약자로 암호화폐 대가 공개를 의미합니다. IBO의 개념은 2017년 블록체인 기반 금융 플랫폼인 유캐시(U.CASH) 에서 처음 등장했습니다. 유캐시 발표에 따르면 IBO는 “블록체인 생태계가 만들어지는 과정에 기여하는 참여자에게 코인을 대가(bounty) 로 지급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습니다.


유캐시라는 블록체인 비즈니스 생태계시스템 구축 또는 활성화 - 백서 번역이나, SNS활동으로도 토큰을 얻을 수 있다는 의미라고 볼 수 있습니다. 유캐시는 IBO를 통해 분배 받을 수 있는 코인의 종류를 3가지로 나누고 있습니다. 


➀ 일정 기간 동안만 배분하는 코인 ➁ 소진되면 분배가 중단되는 코인 ➂ 무제한적으로 분배되는 코인으로 분류하여 프로젝트와 비즈니스의 개발 및 성장을 도모하려는 촉진제도입니다.


그리고 요즘 자주 거론되는 STO는 Security Token Offering의 약자입니다. 증권형 토큰 공개를 의미합니다. 지금까지 일반적인 ICO를 통해 발행되는 토큰은 유틸리티 토큰(Utility Token)이었습니다. 


유틸리티 토큰을 가진 사용자는 토큰 발행사의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할 수 있지만 토큰 발행사에게 이윤에 대한 지분은 요구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대로 된 서비스나 킬러 앱, 콘텐츠 등의 상품이 없다면 그 코인은 별로 가치가 없을 수 있습니다. 


물론 다수의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암호화폐로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과 같이 가치가 상승할 수 있다는 기대와 전망을 내세우면서 투자를 유도하기는 합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이제 블록체인의 기술뿐만 아니라 비즈니스도 파악하기 시작했습니다. 미국이나 우리나라 다수의 국가들도 이제 코인이나 토큰을 증권형 파생상품이라는 디지털자산으로 분류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대부분의 규제는 코인을 증권과 유사상품으로 보고 그 규제의 범위 내세어서 규정을 만들고 있습니다.


STO의 증권형 코인은 코인 발행사의 자산에 대한 소유권을 가진다는 의미입니다. 주식과 비슷한 개념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투자자는 보유한 시큐리티 코인의 개수에 따라 코인 발행사가 창출한 이윤의 일부를 배당금으로 받거나 발행사의 경영권의 일부를 가질 수 있습니다.


물론 시큐리티 코인이 주식과 다른 점은 코인이 블록체인 기반에서 발행되는 것입니다. 시큐리티 코인이 가질 수 있는 권한이나 배당률을 스마트 계약을 통해 정산 로직을 내장시킨 후 블록체인 플랫폼에서 배포하면 코인의 가치를 설정할 수 있습니다.


STO가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자금 조달 방법이긴 하지만 아직은 크게 활성화되지 않는 이유는 발행기업의 입장에서 경영에 직, 간적접인 영향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또 투자자의 입장에선 투자자의 신분을 명확히 밝혀야하기 때문에 기피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시큐리티 코인의 유동성이 위축될 수도 있습니다.


IDO(DEX 거래소 상장)는 암호화폐 프로젝트가 덱스(DEX) 라는 탈중앙화 거래소를 통해 토큰이나 코인을 출시하면서 돈을 모으는 새로운 크라우드펀딩 기법입니다. 이더리움의 유니스왑이 서비스를 시작한지 팬케이크 스왑과 스시스왑이 서비스를 하면서 서로 경쟁하고 있습니다. 이 DEX 라는 Defi 탈중앙화 거래소를 이용해 코인이나 토큰을 상장하는 방법과 관련해서는 따로 한편의 글로 정리해 올리겠습니다.


이런 여러 가지의 블록체인 플랫폼의 자금 모집 방법은 발행 기업의 시스템이나 정책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투자자들은 백서의 내용을 사전에 잘 파악해야 합니다. 그리고 생태계나 사업모델 또 어떤 비즈니스를 하려고 코인이나 토큰을 발행하는 건지 철저히 파악해야 하는 것입니다. 어떤 서비스나 어떤 상품 또는 어떤 콘텐츠들이 그들 생태계에서 제공될 것인지 조사하고 그런 것들로 종합적인 평가를 내린 후 투자에 참여해야 합니다.


어떤 성격의 코인인지 또는 배당제도는 어떤 것이며 무엇으로 미래가치를 평가할 것인지 꼼꼼히 따져봐야 합니다. 잘 모르면 전문가에게 물어보거나 디스코드, 트위터, 텔레그램 또는 유튜브 같은 사이트를 통해 검색해 보고 또 지속적으로 공부해야 합니다. 고도의 테크닉과 많은 거래소에 대한 친밀한 네트워크가 필요합니다. 

 

* 전문가 자문이 필요하면 필자에게 문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글에 댓글로 남겨 주시면 연락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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