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 나에게 다정해지는 하루

by Ondo fiftytwo

퇴근 후, 아이들을 재우고 나면

하루가 조용히 접히는 소리가 들린다.

그때야 비로소 나 자신에게 말을 걸 수 있다.

“오늘은 잘했어.” 짧고 조용하지만,

그 한마디가 다음날의 나를 단단하게 만든다.


예전엔 ‘해야 할 일’을 채우는 데에만 집중했다.

회사 업무, 과제, 운동, 육아.

하루를 다 채워도 마음은 늘 부족했다.

하지만 어느 날 깨달았다.

‘비워두는 시간’이 나를 회복시킨다는 걸.


요즘은 작은 루틴으로 하루를 채운다.

아침엔 진저티 한 잔으로 몸을 데우고,

점심엔 짧은 산책으로 마음을 식히며,

저녁엔 오늘의 나를 기록한다.


그 기록은 숫자나 성과가 아니라,

그날의 ‘감정과 온도’를 담은 작은 일기다.


지속가능한 삶은 멀리 있는 게 아니었다.

그건 결국, 나에게 다정해지는 연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