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석음과 지혜

by 유용수


어리석음과 지혜


늙은 나뭇가지에 앉아 지저귀는 농염한 산새와 함께 솔숲으로 모여드는 낯익은

소리를 귀를 열고 듣고 있다.

이 순간만은 몸 안에 익은 잡사 한 것들을 내려놓아야 한다.

비우지 않고서는 청량한 자연의 소리를 들을 수 없을 것 같다.

그러기에 끝없이 돋아나는 욕심과 갈등을 넘나들었던 긴 시간까지도

내려놓아야 한다.

순간, 헐떡이며 걸어왔던 길을 한 번쯤 뒤돌아보는 지혜를 좀 더 일찍 깨닫지 못한 아둔한 삶이 아쉽게 밀려온다.

무엇이 그렇게 바쁘게 움직이게 하였을까.


@힐링의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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