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 쓸까?
어제 오후, 반가운 문자메시지.
바로 '브런치' 상금이 입금됐다는 알림이었다.
상금 받으면 이것저것 해보고 싶던 게 많아 뭘 하는 게 가장 좋을지 행복한 고민에 빠져버렸다.
뭐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고 마냥 신나기만 했던 퇴근길. 가족과 외식이라도 할까 싶어 곧장 집으로 갔다.
호사다마. 내가 상금을 얻은 대신 우리 집은 냉장고를 잃었다.
치킨 하나 못 사 먹고 사라진 상금. 무산된 계획을 생각하면 조금 아쉽지만, 스무 살 때 첫 아르바이트로 전기밥솥 사 왔을 때처럼 조금은 뿌듯한 이 기분. 냉장고를 열 때마다 브런치와 독자분들에게 감사한 마음 가지겠습니다. 엉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