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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많은 곳은 만족감도 1/N

'더현대서울'에 다녀와서...

by Unsalty Salt

더현대서울에 위키드 팝업이 생겼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아내가 위키드를 많이 좋아해서 네이버 예약을 시도하였고 다행히도 무사히 마지막 날에 예약을 할 수 있었다. 마침 그 옆에 더현대 서울이 자랑하는 크리스마스 관련 꾸며놓은 곳도 예약할 수 있다고 하여 그 역시 성공하여 같은 날 두 곳을 다 가기로 했다.


LE GRAND THEATRE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앞에도 서커스 텐트가 생겨 한번 들어가 봤는데 배 볼록 튀어나온 곰이 너무 귀여웠다. 사실 그래서 더현대는 얼마나 더 귀엽고 웅장한 것들이 있을까 기대하면서 들어갔다.

우선 예약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굉장히 많았다. 전에는 전부 야외에 노출되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번엔 서커스 텐트에 줄 서서 계속 들어가야 되는 구조였다. 3-4개 정도 있어 보였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 평균 30분 정도 기다려야 됐다.

결국 한 곳만 들어가고 빠져나왔다. 지나가면서 봤는데 무역센터점에 있는 것과 같은 내용의 텐트도 있던 것으로 보인다. 그곳에선 웨이팅이 없었는데, 웨이팅이 있는 이곳에서는 더 볼 것이 없어 아쉬웠다.


위키드

위키드는 반면 사람이 그렇게 많진 않았다. 우선 처음 받게 되는 티켓이 그것만으로 준비를 많이 한 것 같은 느낌이 났다. 총 6개의 방으로 되어 있었으며 지나가면 다시 돌아오는 것은 안된다고 하였다.

처음 입장하게 되면 양쪽으로 극명하게 대비되는 글린다와 엘파다의 구역이 나뉘어 있다. 각종 소품들이 있어 마녀 모자나 공주 왕관을 써보면서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그리고 구역 마지막엔 반으로 나눠어져 있는 크리스마스트리로 그 전시의 섬세함을 볼 수 있었다.

두 번째 방은 글린다의 방처럼 꽃이 휘날리는 방이 있었고, 그다음은 글린다가 입학할 때 탔던 보트를 타볼 수 있었다.

네 번째 방은 넘버들을 들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다.

그 이후에는 에메랄드 시티로 가서 오즈 마법사의 방까지 이어지는 구조로 되어 있었다. 전시는 보는 재미가 있었지만, 벽이 투명해서 밖에서 앉아있는 사람들이 보이는 것이 조금 아쉬웠다. 팝업스토어에는 레고와 각종 굿즈를 팔았지만 산 것은 없었다.


연말이라 그런지 사람이 너무 많았다. 오히려 다녀오고 나니 피로함이 확 몰려드는 하루였다. 예약이 특히나 치열했던 LE GRAND THEATRE는 너무 구역화해놓아서 사람들 사이에 끼기만 했던 것 같아 아쉬움이 많았다. 그러나 위키드는 전시 마지막 날에 본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덕분에 좋은 관을 바로 예매해서 심야에 재관람하였다. 당분간 사람 많은 곳은 조금 피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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