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은 반짝, 속은 촉촉하게

정성이 담긴 떡갈비

by 하루의 한 접시

윤기 좔좔 흐르는 떡갈비 한 입이면 고단한 하루도 사르르 녹는다. 식당에서만 맛볼 수 있을 것 같지만, 알고 보면 집에서도 충분히 구현 가능한 맛이다.


핵심은 구운 채소의 감칠맛과 달임장 소스의 농도 조절이다. 여기에 두 가지 고기의 조화와 찹쌀가루의 쫀득한 연결감까지 더해지면, 실패할 수 없는 집밥 메뉴가 완성된다.

tteokgalbi-2.jpg 양파와 대파를 볶는 모습 / 푸드월드

먼저 잘게 다진 양파와 대파를 팬에 볶아 부드럽고 달큰한 베이스를 만들어준다. 이 볶은 채소는 떡갈비의 전체적인 풍미를 이끄는 바탕이 된다.


불은 중불, 팬에는 소금 두 꼬집. 마지막에 다진 마늘을 넣고 은근한 향이 올라올 때까지 볶은 뒤 한 김 식혀준다. 이 과정을 거쳐야 고기 반죽에서 자연스러운 단맛이 살아난다.

tteokgalbi-3.jpg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반죽하는 모습 / 푸드월드

이제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준비한다. 소고기는 핏물을 닦아내고, 돼지고기는 그대로 사용해 풍미의 균형을 맞춰준다. 비율은 소고기 350g에 돼지고기 200g 정도가 안정적이다.


간장, 설탕, 국간장, 미림, 참기름으로 밑간을 만든 뒤 볶은 채소와 함께 고기에 넣고 반죽해보자. 찹쌀가루까지 더해 손으로 치대면 점점 쫀득한 탄력이 느껴진다.



tteokgalbi-4.jpg 굴소스를 냄비에 넣는 모습 / 푸드월드

고기를 숙성시키는 동안 달임장 소스를 만든다. 물, 설탕, 진간장, 굴소스, 미림을 냄비에 넣고 한소끔 끓인 뒤 약불로 줄여 5분 정도 조려준다.


걸쭉한 농도가 생기기 시작하면 불을 끄고 따로 덜어두자. 이 소스는 구울 때 반복해서 발라줘야 하니 한 번에 넉넉히 만들어두는 게 좋다.


이제 본격적으로 떡갈비를 굽는다. 반죽을 동그랗게 떼어 손바닥으로 톡톡 두드려 모양을 만든 뒤, 중약불로 예열한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올려준다.



tteokgalbi-5.jpg 떡갈비에 땅콩가루를 뿌린 모습 / 푸드월드


한 면이 익으면 뒤집고 달임장을 끼얹고, 다시 뒤집어 소스를 덧바른다. 이 과정을 2~3회 반복하면 윤기 좌르르 흐르는 떡갈비가 완성된다.


불을 끄기 직전에 땅콩가루를 살짝 뿌려 고소함을 더해보자. 이 마지막 터치가 은근히 떡갈비의 풍미를 결정짓는다.


입안 가득 번지는 감칠맛과 식감, 그리고 은은한 불향까지. 정성껏 만든 떡갈비는 어느 날엔 소중한 상차림이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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