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만들어두면 든든해요
감자와 참치가 만나면 단출한 재료로도 깊은 맛을 낼 수 있다. 포슬한 감자와 참치의 감칠맛이 밥을 부르는 조림 양념에 스며들면, 밥 한 공기쯤은 순식간에 사라진다.
감자를 얇고 균일하게 썰어 전분을 빼는 순간부터, 다른 감자조림과의 차이가 생긴다. 여기에 대파, 양파, 마늘을 더하고 참치를 곁들이면 조림의 향과 든든함이 배가 된다.
감자는 찬물에 담가 전분을 빼면 조림 중에도 부서지지 않는다. 대파와 양파는 향과 단맛을, 마늘은 은은한 풍미를 맡는다. 참치는 기름까지 넣으면 깊고 구수한 맛이 완성된다.
기름을 두른 팬에 감자를 먼저 볶아 코팅하면 식감이 단단해지고, 양념이 스며들 때 형태가 무너지지 않는다. 마늘을 함께 넣어 볶으면 고소한 향이 감자 속까지 배어든다.
감자가 노릇해질 즈음, 감자 고유의 구수함과 마늘의 향이 어우러진다. 이 상태가 되면 조림 양념이 잘 흡수되고 감자의 맛이 한층 진해진다.
감자 위로 양파와 대파를 올리고, 참치 캔의 내용물을 국물까지 모두 붓는다. 참치의 풍미가 국물에 녹아 감자와 채소로 스며드는 순간이 핵심이다.
물 한 컵을 붓고 고추장, 간장, 물엿을 1:2:3 비율로 넣는다. 여기에 후추와 고춧가루를 더하면 단짠단짠한 맛에 매콤함이 살짝 더해진다.
이제 뚜껑을 덮고 중불에서 10분간 조린다. 시간이 지나면 감자가 양념을 속까지 머금고, 국물은 자작하게 줄어 윤기가 난다.
불을 끄고 참기름을 한 바퀴 두른 뒤 깨를 뿌린다. 고소한 향이 조림 전체를 감싸며, 요리가 완성된다. 포슬포슬한 감자와 참치의 감칠맛이 어우러진, 따뜻한 밥과 찰떡궁합인 반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