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랑한 개구리 한 마리가 있었습니다
어찌나 명랑한지 늘 ‘폴짝폴짝’ 뛰어 다녔지요
하루에도 여러 친구들을 만나 이 얘기 저 얘기를 하고, 듣고, 전하면서
아는 것도 많아지고.. 그 만큼 친구들도 늘어났습니다
모든 친구들과 잘 지내려 노력했고.. 누가 보기에도 개구리는 그래 보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친구의 속내를 건너 건너 듣게 됩니다
자신의 의도와는 전혀 다르게
자신의 말과 행동으로 인해 그 친구가 속상해 했다는 이야기를요..
개구리는 생각했습니다
‘이래서 무심코 던진 돌에 맞아 개구리가 죽는구나..’ 하고요
그리고는 우물로 돌아가
한참을 우물 안에서 보이는 하늘만을 보며 지냈습니다
살다 보면.. 내 의사나 의도와는 무관하게
오해를 받거나 수군거림을 듣게 될 때가 있습니다
사람들 사이에서 지내다 보면 어디선가에서는 늘 말이 생기기 마련이기에
억울하거나 회의감이 드는 것도 어쩔 수 없나 봅니다
귀 닫고.. 눈 감고.. 살 수 있으면야 좋겠지만..
또 어찌 그리 살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삶이.. 사람이.. 늘 쉽지만은 않은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