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혹성 B-612호
어린왕자 혼자서 살기에는 크지도 작지도 않은
작은 별입니다
어린왕자는 이 작은 별을 떠나
지구별을 포함한 여러 별들을 여행하지만
저마다의 별들에서 품었던 기대보다는 더 큰 아쉬움을 안은 채..
다음 별로 옮겨 다니다
결국은 자신의 별로 다시 돌아옵니다
누군가는 명령을 하고
누군가는 자기 자랑에 여념이 없고
누군가는 끝없이 무언가를 탐하고
누군가는 자신이 하는 일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하다 말하는..
세상과 그 속에서 어우러져 살기에
어린왕자.. 자신은 아직 어리고 여리다고 느꼈기에
여우의 말을 핑계 삼아 작은 별로 돌아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린왕자가 느낀 세상과
우리가 사는 세상이 크게 다른 것 같지는 않습니다
어떤 면에서는..
우리 역시 한없이 여리기에..
가끔은 혼자서 살기에는 크지도 작지도 않은 작은 별
소혹성 B-612호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어리진 않아도 (어떤 면에서는)여린왕자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