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모난 마음이 있습니다
아직.. 자신 이외에 누군가를 사랑해 본 적이 없는 이 마음은..
자신만을 생각하며 살아온 탓에 각지고 차가운 네모꼴이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사람을 만나게 되고
그로 인해 가슴이 몽글몽글 간지러워집니다
그 사람이 수시로 떠오릅니다
떠오르다 보니 한참을 생각하게 되고
생각하다 보니 보고 싶어 지고
보고 싶어 만나러 가려다 보니
각지고 차가운 마음이 그 사람을 다치게 할까 싶어
각진 곳을 다듬고
차가운 곳에 온기를 불어넣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각진 곳은 부드러워지고
차가움은 동글동글한 온기로 바뀌더니
네모난 마음이 동그랗게 변해갑니다
어쩌면.. 이런 변화를 사랑이라고 하나 봅니다
사람과 사랑의 표기가 닮아 있는 이유도
어쩌면.. 사람이 사랑할 때..
그 마음도 동글동글해지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보며
우리 주위에
동글동글한 마음이 넘쳐나기를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