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는 벽화 작업 경험이 많지 않다.
미술 전공자로 개인 작업 또는 학교에서 선생으로서 아이들을 가르치던 커리어는 있지만 실외에 큰 벽화를 그리는 것은 나름 큰 도전이었다.
1. 시작
처음 벽화 제안을 받았을 때 어떤 그림을 그려야 할지 와이프가 고민이 많았다.
고민하다가 어느새 겨울이 왔다.
18년으로 이 프로젝트를 넘기기 않기 위해 추운 12월에 그림을 그리러 출발했다.
"새처럼 훌쩍 떠나온 이곳에 새처럼 이곳 동해시를 감상할 수 있다면..."
위 구성으로 스케치를 시작했다.
2. 구성
- 색 사용은 최소한으로
: 주변 벽화들은 다양한 색을 사용한 것에 반해
와이프는 무밍 원화 또는 좋아하는 그림처럼 색을 1~3개만 사용하여 표현하고자 했다.
3. 그리기
- 젯소를 사용할까 고민했지만 철물점 사장님과 이야기해보고 젯소 없이 수성 하얀색 페인트로 배경을 칠했다.
- 아크릴 물감은 알파 아크릴을 사용했다.
(인터넷 검색해보니 벽화 그리시는 분의 강력 추천)
: 기본이 되는 색, 흰색 구매
- 바니시는 쉴드
: 가구용 바니시와 차이가 있을 것 같아서 화방에서 물감과 같이 구매
: 매트 바니시로 구매
스케치 콘셉트를 확정하고 와이프가 그리기 시작하는데
동해시 바닷바람과 낮은 온도로 온몸에 핫팩을 붙인 상태에서 그림 그렸다.
손은 덜덜 떨렸지만 와이프는 쉬는 시간도 없이 밖에 나가
그림 밸런스를 확인하고 수정하기를 반복했다.
너무 힘들었지만 너무 즐겁다고 말하는 와이프님
그림 작업 후 바니시 작업을 시작했다.
가구용 브러시를 준비했는데 바니시 칠을 할 때마다 아크릴 물감이 조금씩 묻어 나오기 시작했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아크릴 물감은 영하의 온도에서 접착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추운 온도를 참으며 그림을 그렸지만 추운 온도에서 그리면 안 되는 것이었다.
멋진 풍경을 마주 보고 있는 벽에 완성한 벽화
와이프의 국내에 공식적인 첫 번째 작품이 된 103LAB 벽화
워낙 SNS를 안 하는 성격이라 인스타그램에 아무 정보가 없지만,
앞으로 더 많은 그림으로 채워지길 바라며 17년을 마무리한다.
https://www.instagram.com/naominimiy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