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매운 음식을 잘 먹는다.
소위 말하는 맵부심 MAX.
명절 당일 이른 아침에 할머니댁을 다녀온 뒤,
시간이 여유롭여 동생과 근처 산책을 하기로 했다.
우리의 목적지는 집 근처 시장.
전날 사촌언니와 이미 시장에 방문해 본 나는
저마다 들고 먹던 닭꼬치가 기억에 깊게 자리잡았기에,
시장 도착과 함께 바로 닭꼬치집으로 향했다.
흔히 알던 닭꼬치가 아닌 튀긴 비주얼에 약간 고민하긴 했지만
둘 다 아침밥 이후로 먹은 게 없었던 터라 바로 1인 1개를 주문했다.
맛은 총 6가지 정도 있었는데,
옆에서 고민하는 동생이 내게 어떤 맛을 먹을 건지 묻는 질문에 1초의 고민도 없이 바로 답했다.
“나는 맵닭 맛.”
아주 맵다는 경고성 포스터들이 보이긴 했지만, 맵부심 MAX인 나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리고 곧바로 나온 닭꼬치를 한입 먹는 순간 나는 바로 알 수 있었다.
졌구나.
2026.02.18 매운맛에 100% 완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