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연휴의 목적은 단 하나.
어릴 적 추억이 있는 도서관을 가는 것이었다.
날씨도 겨울답지 않게 따뜻하고,
바뀌지 않은 주변 풍경에 도서관에 도착한 건
2026년의 내가 아닌 20년 전 과거의 어린 나였다.
하지만 이는 도서관 1층을 들어서자마자 깨져버렸다.
몇 년 전 긴 리모델링을 했던 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달라졌을 줄이야.
나의 최애자리였던
어린이 코너의 빨강 초록 노랑 동그란 소파의자도,
일반 자료실의 어른들 틈에서 대충 두꺼운 책 하나를 집고 어른흉내를 내보던 공간도 모두 사라졌다.
이제는 빛바랜 노란 종이의 책 보다
신선한 종이를 뽐내는 새 책이 가득한 책장 틈에서
한참을 서있었다.
그리고 한 가지 확실히 깨달았다.
내 마음의 리모델링은 무기한 연장이겠구나.
2026.02.16 그 순간 적어도 나는 2006년에 머물러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