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하루#20 | What is my curse?

by 이하루

얼마 전 챗GPT에게 나의 저주를 묻는 질문을 하면, 꽤 그럴 듯 한 답을 준다는 게시물을 봤다.


그래서 나는 지체 없이 질문했다.
나의 저주는 뭐야?

“자기 인식을 재판장으로 만들어, 늘 스스로를 피고석에 앉히는 것”


그의 말에 따르면 이 성향은 겉으로는 장점처럼 보이기 때문에 대부분 저주로 인식되지 않는다고 했다.

하지만 이로 인해 나를 향한 신뢰가 깨져버려, 스스로의 증언을 믿지 못한다는 말이 인상 깊었다.


실제로도 나는 타인과의 대화 이후 내가 뱉은 말을 되짚으며 후회하고, 상대의 미묘한 표정변화 하나에도 과대 해석하며, 수많은 시간을 스스로 생각의자에 앉혀왔다.


문제는 이 재판이 최근 들어 잦아졌다는 것이다.

그로 인해 나는 한번 더 아주 오랜 시간 생각의자에 앉았다.


그리고 아직도 판결은 ing.





2026.02.11 지금 이 순간, 나는 판사도 변호사도 될 수 없다. 나의 역할은 오직 피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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