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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냥갑 Jan 15. 2023

자존감 키우기보다 마음챙김

왜 나는 자존감에 그렇게 매달렸을까

<티끌모아 자존감>이란 매거진을 연재한 적이있었다.

https://brunch.co.kr/brunchbook/jajongam


그 당시에 나는 자존감을 키우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독서를 하고 실행을 하다보면 자신의 근거에 반하는 근거를 찾게 되는 경우가 종종있다. 지금까지의 내가 한 것 믿었던 게 뒤집어지는 경험말이다.


그런데 나는 그런게 두렵거나 싫지 않다. 오히려 내가 성장하고 있다는 증거인것만 같아 반갑기도 하다. 조금은 마음이 쓰리긴 하다. 시간을 낭비한것만 같다는 자책도 든다. 하지만 나는 내가 알던것만을 고집하는 어른으로 살고 싶지 않다. 그런 노인이 되기엔 더더욱 싫고.


그런 의미에서 내가 최근에 다시 꺼내서 읽게 된 샤우나 샤피로의 <마음챙김>은 나에게 자존감 키우기가 아닌 ‘마음 챙김’에 집중하라고 말해준다.


특히 마음챙김에서 자기 자비가 중요하다고 말이다.


수치심과 자기판단으로 자신을 공격하는 것은 좋은 습관을 키우는데 전혀 도움이 되진 않는다. 게다가 자존감을 높이려고 합리화와 격려의 말을 하는 것 또한 마찬가지다.


우리는 스스로에게 수치심을 느끼며 채찍질하거나, 자존감을 높이려 공허한 격려의 말을 하는 것만이 답이라 착각하며 산다.


자기 자비는 두 가지 모두를 부정한다. 우리는 부정적인 것을 완화하면서 긍정적인 것을 강화시킬 힘을 기를 필요가 있다.


수치심은 편도체(김주환 교수님 덕분에 친숙해진ㅋㅋㅋ)를 날뛰게 만든다. 그리고 투쟁, 도피, 경직 같은 생존반응에만 사로잡히게 우리 뇌를 방해한다.


우리는 스스로를 곤경에 처한 가장 소중한 친구대하듯 대해야한다. 회복력을 기를 수 있게 말이다. 심지어 잘못 또는 심한 실수를 저지른 상황에서도 말이다.


자기자비 효과를 입증하는 도넛 실험이 책에 나온다. 참가자 모두에게 도넛을 먹게 한 후, 참가자 중 절반에게만 ‘자신을 너무 탓하지 않기를 바란다’라는 말을 했다.


자기 자비를 느끼도록 권유받은 참가들은 도넛을 먹고도 덜 속상해 했으며 자신에게도 더 친절했다. 게다가 추가 테스트의 일환으로 사탕을 마음껏 먹어도 되는 기회가 생겼을 때 그들은 다른 그룹의 참가자들보다 사탕을 덜 먹었다.


잠깐 흔들리는 한이 있더라도 자기 자비에 힘입어 다시 건전한 목표에 집중할 힘을 지킬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나는 앞으로 나에게도 그렇고 내 주위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에게도 마음챙김의 힘을 실행해보려고 한다. 그게 2023년 내 삶의 기울기를 더욱 높여줄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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