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이 콩알만 해도 부자는 되고 싶다
Chicken can be rich.
나는 간이 콩알만 하다.
나름 돈 관리는 자신이 있었다. 내가 돈 관리에 대해 부모님으로부터 배운 것은 월급의 60프로는 저축하라 정도였다. 그래서 월급을 받기 시작하자마자 어떻게든 더 많이 저축하고 어떻게 하면 적은 돈으로도 내가 원하는 걸 다 할 수 있을까 고민을 하고 자료들을 찾으며 공부했다.
그때 내가 운 좋게 알게 된 것이 '가로 저축'이었다. 무조건 큰 금액을 몽땅 저축해두는 세로 저축이 아니라 목적별로 따로 관리하는 방법에 대해 알게 되었다. 그렇게 하다 보니까 나는 어떤 곳에 돈을 쓰고 싶어 하는지 돈의 쓰임새에 대해 나의 욕망에 대해 생각해볼 시간을 많이 갖게 되었다.
돈 관리에 있어서는 나름 자신이 있었지만 남들이 한다는 재테크를 제대로 하고 있는 것 같지 않았다. 나는 CMA통장도 없었으며 주식, 펀드는 엄두도 못 냈다. 채권은 무슨 뜻인지도 몰랐다. 부동산은 돈이 없어 엄두를 못 냈으며 적은 돈으로도 가능하다는 경매조차 무서워서 그리고 내 적성에 맞지 않아 하기 싫었다.
나는 고민했다. 주식펀드, 부동산 경매 말고는 부자가 되는 길은 정녕 없는 걸까? 궁금했다. 부자들이 어떻게 부자가 되었는지. 그러면서 깨작깨작 보던 책들 중에서 뭔가 답이 보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주식투자는 부자가 되기 위해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부자가 된 사람들이 세금공부와 더불어 부를 관리하는 데 쓰이는 것 같다는 내 나름의 판단이 섰다. 주식으로만 부자가 된 사람은 드문 것 같았다. 워런 버핏 같은 사람은 투기를 잘해서 돈을 번 것이 아니라 엄청난 내공과 감정조절이 가능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워런 버핏이 아니므로 간이 콩알만 한 나는 다른 길을 찾아야 했다.
그래서 간이 콩알만 한 사람의 돈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다.
No 주식, No 펀드, No 부동산, No 경매
이것들 없이도 부자가 될 수 있는 길은 있었다. 그래서 돈 공부를 해보려고 한다.
부자가 되어서 남이 부러워할만한 삶을 살고 싶은 게 아니라(남이 어떻게 보는 게 나에게 중요하지 않았다. 나의 인생인데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서만 꾸미다 보면 지치고 허무할 테니까)
나의 하나뿐인 인생, 그리고 소중한 사람들과의 시간을 더 즐겁게 누리기 위해서 돈 공부를 시작했다.
간이 콩알만 해도 부자 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다. 그리고 그런 나도 부자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