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무릇'이라는 꽃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수선화과의 이 꽃은 '붉은 상사화'라고도 불리우는데, 꽃이 필 때 잎은 없고 잎이 자랄 때는 꽃이 피지 않으므로 서로 볼 수 없다하여 상사화(相思花)라는 애절한 이름이 지어졌다고 한다.
얼핏보면 뭔가 벌레같기도 하고 괴상하게 생겼지만, 이 꽃무릇이 모이면 아주 아름다워 지상낙원이라는 표현이 절로 나오게 된다.
개화시기는 9월-10월이지만 태풍이나 가을비가 오면 금방 꽃이 질 수 있으므로 만개한 꽃무릇을 보고싶다면 서두르는 것이 좋겠다.
지금이 절정인 가을꽃 꽃무릇, 사진찍기 좋은 전국 꽃무릇 핫스팟 4를 지금부터 소개한다.
1. 고창 선운산 도립공원
선운산 도립공원은 그 안에 선운사와 선운천, 그리고 나무데크의 자연탐방로가 잘 조성되어 있어서 걷기만 해도 힐링이 되는 장소이다. 특히 총면적 53만㎡의 생태숲 안에 펼쳐진 꽃무릇과 푸른 녹차밭, 우람한 나무그늘의 콜라보는 가히 환상적이다.
2. 영광 불갑산
국내 꽃무릇밭 중 가장 넓다는 영광 불갑사는 구불구불한 산책로 사이로 아름다운 꽃무릇이 레드카펫처럼 펼쳐져 있다. 게다가 일방통행으로 동선이 짜여져 있어 사람들이 많아도 혼잡하지 않게 꽃을 구경하고 사진을 찍을수 있다. 무료입장, 무료주차라는 것이 또 하나의 큰 장점.
3. 분당 중앙공원
분당 중앙공원은 약 300m의 꽃무릇밭으로 고창 선운산과 영광 불갑산에 비해 다소 짧은 거리이지만, 멀리 내려가지 않고 서울 근교에서 꽃을 볼수 있어 많은 이들이 찾는 명소이다. 붉은 꽃무릇과 푸른 분당호의 조합은 가을이 성큼 다가왔음을 느끼게 해준다. 중간중간 꽃을 감상할 수 있는 작은 벤치들이 있어 아무 생각없이 꽃멍하기 딱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