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여기저기서 AI를 잘 사용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래서 나도 챗지피티에게 이런저런 질문을 해봤다. 하지만 결국은 1차원적인 질문과 답변 확인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느낌이 들었다. 도대체 잘 사용하는 사람들은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에서 무슨 질문을 하고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 걸까?
이래저래 잘 사용하고 있다는 사람들에게 물어봐도 ‘질문하면 다 알려주던데? 확실히 업무효율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늘었어. 이제 챗지피티 없으면 일 못해’라는 소감만 들을 뿐, 구체적인 사용 예시를 듣기는 어려웠다. 꼬치꼬치 캐묻기도 그렇고.
모두 앞서가는데 나만 뒤처지는 건 아닐까? 하는 약간의 두려움과 동시에 잘 사용하고 싶은 갈증이 쌓였다. 그러던 중에 우연히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무료 웨비나를 소개받았다. 작은 힌트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퇴근길 지하철에서 열심히 들었다.
하지만 실망스러웠다. 분명 초보자들을 위한 프롬프팅 가이드를 목적으로 하는 웨비나였으나 LLM 업계에서 통용되는 듯한 기술 용어들이 난무했고, 화려하게 무언가를 설명하는 듯했지만 머릿속에 남는 핵심 메시지가 하나도 없었다.
무료 웨비나가 그러하듯 프롬프팅 엔지니어링에 대한 유료 강의 소개로 마무리가 되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생각이 들었다. ‘돈을 내고 들으면 그나마 좀 괜찮은 팁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결제버튼을 누르기 직전에 그 웨비나를 소개해준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깨달았다. 내가 또다시 한국 IT 강의에 돈을 헌납하려 했다는 사실을!
‘한국 IT 교육 시장은 질이 낮은 것 같아. 기술적 스킬은 차고 넘치지만, 기술에 대한 개념 설명과 실험에 대한 이야기는 없어.’ 참 공감이 되는 문제제기였다.
시중에 좋은 무료 자료들이 많으니 차라리 그 자료들을 보기를 권하는 조언이 마음에 닿았다. 조급해하지 말고 조금씩 꾸준히 살펴보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 자료 중에 구글 제품을 사용한 ‘프롬프팅 가이드 101’ 문서가 만만해 보였다. 기본 개념부터 비개발 직군들이 어떻게 쓰면 좋을지에 대한 프롬프팅 예시까지 정리되어 있어서 나의 갈증을 조금은 해소해 줄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나는 앞으로 일주일에 한 번 이 가이드를 읽고, 이해하고, 정리하고, 실험해 본 짧은 기록을 이어가 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