굽이진 길 위에서 찾은 '진짜 내 길'에 대하여
내 인생을 바꾼 한 문장
“과연 내가 가는 이 길이 진짜 ‘내 길’이 맞을까?”
아마 이 연재를 끝까지 읽어주신 당신도, 마음 한구석에서 같은 질문을 여러 번 되뇌었을 것입니다.
어릴 적 저는 병원과 약국이 집보다 익숙한 아이였습니다. 초등학교 땐 간염으로 석 달을 누워 있었고, 중학교 땐 뇌수막염으로 40도가 넘는 고열과 싸워야 했습니다. 체육 시간엔 늘 열외였고, 체력장은 겨우 통과하는 수준이었죠. 남들처럼 힘차게 운동장을 뛰는 친구들은 늘 제 동경의 대상이었습니다.
그런 제가 거친 건설 현장과 플랜트, 험난한 해외 프로젝트를 누비며 27년을 버텼습니다. 이 사실 자체가 어쩌면 제 인생이 스스로에게 건네는 예상치 못한 해답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연재의 마지막 글을 쓰는 지금, 한 가지는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정답은 한 번에 오지 않지만, 진심으로 묻는 사람에게 길은 반드시 열립니다.”
실패와 전환으로 증명한 27년의 기록
저는 한 회사에서 평생을 보낸 ‘전형적인 커리어’의 소유자가 아닙니다.
건축회사에서 시공, 관리, 품질, 해외사업을 두루 거쳤지만 그 과정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IMF와 워크아웃, 법정관리를 거쳐 부도와 M&A, 그리고 또다시 부도를 두 번이나 겪었습니다. 결국 실직자가 되었고, '노조위원'이라는 익숙한 자리를 내려놓은 뒤에야 비로소 플랜트 공정관리라는 새로운 길을 선택했습니다.
면접장에서는 지금도 종종 이런 날 선 질문을 받곤 합니다. “회사를 너무 자주 옮기신 것 같네요.” “한 곳에서 오래 버티는 스타일은 아니신가요?”
그럴 때마다 저는 속으로 미소를 짓습니다. 그 질문 뒤에 숨은 선입견보다, 제가 경험한 드넓은 세계가 훨씬 더 소중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도망친 것이 아니라, 언제나 앞으로 걸어 나왔습니다. 조직이 저를 필요로 할 때 시작했고, 제 역할이 끝났을 때 주저 없이 다음 현장으로 이동했습니다. 덕분에 남들이 평생 한 번 겪기도 힘든 수많은 프로젝트를 경험하며 시스템과 조직, 그리고 리스크의 패턴을 몸으로 체득할 수 있었습니다.
“전문가란, 끝까지 묻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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