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 리서치 센터의 Global Attitudes Survey(2021)에서 한국은 여러 국가 중 삶을 의미 있게 만드는 요소 중 '물질적 행복'이 1위를 차지한 유일한 국가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의 급속한 경제 성장과 부와 성공에 대한 사회적 강조를 반영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특히 젊은 세대 사이에서 문제가 되는 방식으로 나타나고 있는 더 깊은 문제를 지적하는 것이기도 하다.
통계청에 따르면 7월 일하지도 구직활동도 하지 않는(비경제활동인구)는 44만3천명, 그 중 일하기를 원치 않는다고 답변한 한국 청년층이 75%로 나타나면서 그 증가세가 코로나19 팬데믹 때보다 더 악화되며 청년층에서 모든 연령대로 확산되고 있는 모습이다. '취업 포기' 현상은 경쟁이 치열한 취업 시장에서 물질적 성공을 달성해야 한다는 엄청난 압박으로 인해 더욱 악화되고 있다. 사회의 높은 기대치를 충족하는 일자리 기회가 제한되면서 많은 젊은이들이 환멸을 느끼며 노동 참여가 감소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현재 교육 시스템에서 직업적 가치와 일을 통한 개인적 성취라는 광범위한 개념에 대한 강조가 부족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한국의 교육은 전통적으로 학업 성취에 초점을 맞춰왔으며, 자신이 선택한 직업을 통해 목적의식과 만족감을 키우는 데는 소홀한 경우가 많다. 그 결과 학생들은 자신의 관심, 기술, 열정에 부합하는 일의 본질적인 가치를 고려하기보다는 성공을 경제적 번영과 동일시하며 성장했다.
경제 발전으로 수백만 명이 빈곤에서 벗어난 나라에서는 물질적 행복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이해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지속 가능하지 않을 수 있다. 행복을 물질적 부와 동일시하는 사회는 그러한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을 소외시킬 위험이 있다. 최근 청년층의 취업 시장 이탈 추세는 현재의 시스템이 모든 사람에게 적합하지 않다는 분명한 신호이다.
바로 이 지점에서 교육의 역할이 중요해진다. 학교는 학생들에게 표준화된 시험과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것 이상의 교육을 제공해야 한다. 학생들에게 직업적 가치를 심어주고 의미 있는 삶을 위한 다양한 경로가 있으며, 그 중 상당수는 반드시 높은 연봉이나 권위 있는 직책과 같은 전통적인 성공의 척도가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이해하도록 도와야 한다.
어릴 때부터 종합적인 직업 교육과 진로 상담을 도입하면 학생들이 다양한 직업을 탐색하고 다양한 직업의 가치를 이해하며 자신의 미래에 대해 정보에 입각한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는 물질적 성공에 대한 사회적 압박을 줄일 뿐만 아니라 다양한 유형의 노동이 가치 있고 존중받는 보다 다양하고 탄력적인 경제를 장려할 것이다.
또한, 금전적 보상과 관계없이 학생들에게 일에서 의미를 찾도록 가르치는 것은 전반적인 행복에 기여할 수 있다. 청년들이 자신의 직업을 단순히 목적을 위한 수단이 아닌 개인적인 성취감의 원천으로 인식할 수 있다면, 직장에 계속 참여하고 동기를 부여받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미디어는 다양한 형태의 성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성공이 경제적 부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다양한 분야의 다양한 성공 사례를 소개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공익에 기여하거나 개인적인 성취를 이루는 것도 성공의 한 형태이다. 이를 통해 청년들이 물질적 성공에만 집중하지 않고 자신이 선택한 직업에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한국은 취업을 포기하는 청년들이 증가함에 따라 학교에서 가르치는 가치를 재평가해야 할 때이다. 직업 교육과 미디어에 더 중점을 두고 성공에 대한 폭넓은 정의를 장려함으로써 젊은이들이 보다 균형 있고 의미 있는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 이제는 물질적 행복에서 직업적 성취로 초점을 전환하여 다음 세대가 보람 있고 목적 있는 삶을 위한 자신만의 길을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