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평균 초혼 연령은 남성 34.0세, 여성 31.5세로 20년 전보다 각각 3.9세, 4.2세 높아진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사람들이 결혼을 망설일 뿐만 아니라 늦게 하는 추세가 계속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결혼이 재정적으로 큰 부담이 되는 현대 사회의 현실을 반영한다. 결혼을 '사치'라고 생각하는 데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다.
1. 경제적 부담: 집값 상승과 결혼 비용 증가는 결혼을 계획하는 청년들에게 큰 장벽이 되고 있다. 특히 수억 원에 달하는 집값과 수천만 원에 달하는 결혼식 비용은 일반 청년들이 자력으로 감당하기에는 버거운 수준이다. 이로 인해 결혼은 여유가 있는 사람들만 할 수 있는 특권이라는 인식이 생길 수 있다.
2. 소득 불안정성: 청년들의 상대적으로 낮은 소득과 지속적인 고용 불안정으로 인해 안정적인 생활 기반을 마련하기 어렵다. 이러한 불안정성은 결혼과 가정을 위한 경제적 기반을 마련하는 데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3. 사회적 가치관의 변화: 전통적인 가치관에서는 결혼과 가족이 중요한 삶의 목표로 여겨졌다. 하지만 현대 사회에서는 개인의 행복과 성취를 중시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결혼 이외의 다양한 삶의 방식이 인정받고 있다. 이로 인해 결혼을 필수가 아닌 선택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4. 부모 세대와의 경제적 격차: 과거에 비해 현재 청년 세대는 부모 세대보다 더 많은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이는 고용 불안, 소득 정체, 주택 가격 상승 등 여러 가지 요인으로 인해 촉발되었다. 부모의 지원 없이 결혼과 관련된 재정적 부담을 감당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상황들이 결합되어 결혼은 경제적 사치가 되고 있다. 결혼과 가정을 꾸리는 것은 인생의 중요한 부분이지만, 이를 달성하기 위한 경제적 장벽이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은 사회적인 관심과 해결책이 필요한 문제다. 젊은이들이 결혼을 포함한 다양한 삶의 선택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정책과 사회적 인식이 변화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