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보다 문제 해결자가 되는 법

툴과 사고의 전환 – 통합형 실무가로 Ch.2 | EP.06

전문가는 ‘내가 뭘 할 수 있는지’에 집중하고,
해결자는 ‘상대가 원하는 것을 어떻게 만들 수 있는지’에 집중한다.


Chapter 1. 단절된 커리어, 다시 연결하기(4회)

Chapter 2. 툴과 사고의 전환 – 통합형 실무가로(6/6회차)

Chapter 3. 시간, 성과, 몰입의 커리어 설계(5회)



11화. 전문가보다 문제 해결자가 되는 법









“지식은 많은데, 문제는 못 푼다?”




“이건 왜 이렇게 안 되는 거지?”
“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왜 이 문제는 자꾸 반복되는 걸까?”


실무의 현장에는 항상
정답이 없는 문제, 누군가는 해결해야 하는 일,
그리고 ‘혼자 맡게 된 책임’이 남겨진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경력이 많은 사람이라고 해서 문제를 잘 푸는 건 아니다.
전문성이 높다고 해서
항상 ‘해결자’가 되는 것도 아니다.


놀랍게도,
‘지식은 많은데, 문제는 못 푸는 사람’이 많다.






� “전문가인데 왜 해결을 못 하나요?”



한 스타트업에서 일어난 이야기다.
10년 경력의 마케터 A는 뛰어난 브랜드 지식과
수많은 레퍼런스를 갖고 있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프로젝트마다 일정이 밀리고 성과가 불확실했다.


그는 수많은 자료와 참고 사례를 가지고 있었지만,
막상 실무에서는 ‘무엇부터 해야 할지’ 정하지 못했다.
‘이건 이래서 안 되고, 저건 저래서 어렵다’며
기획서를 자꾸만 미뤘다.


대표는 이런 질문을 던졌다.

“A님, 저희 지금 브랜드 인지도를 20% 끌어올려야 하는데요.
그거, 어떻게 해결하실 건가요?”


그 질문 앞에서, A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는 전문가였지만,
‘해결자’는 아니었다.






� 전문가보다 해결자가 필요한 시대



우리는 너무 오랫동안
지식 중심의 전문가 프레임에 익숙해져 있다.


전공, 자격증, 석사, 박사, 경력 연차…


이 모든 것들이 ‘전문가다움’을 증명해줄 것이라 믿었다.
하지만 이제는 달라졌다.


지식은 넘쳐나고, 툴도 많아졌지만
문제를 ‘정의하고’, ‘풀고’, ‘되짚고’, ‘반복 가능한 흐름’으로 만드는 사람은
여전히 드물다.


지금 조직이 진짜 필요로 하는 사람은
“이 문제, 제가 한번 풀어보겠습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다.






� 해결자는 다른 방식으로 사고한다



해결자는 단편적인 정보보다 문제의 흐름을 본다.
어떤 문제가 발생했는지뿐 아니라
왜 생겼는지, 어떻게 막을 수 있었는지를 분석한다.


그리고 조직이 가진 자원,
팀의 역량, 외부 툴을 엮어서
‘해결 가능한 단위’로 쪼갠다.


그는 일의 구조를 짜고, 흐름을 설계하며,
문제를 풀면서 커리어를 쌓는다.


이것은 단순히 많이 아는 것과는 다르다.
실행 중심의 역량, 연결하는 능력,
그리고 문제를 구조화하는 힘이다.






� 커리어는 지식의 양이 아니라, 해결의 축적으로



이제 우리는 물어야 한다.

나는 무엇을 해결해본 적 있는가?

나는 이 문제를 어떤 방식으로 접근했는가?

나는 해결 과정을 어떻게 기록해왔는가?

나는 실패를 회고하고 구조로 바꿔본 적 있는가?


이 질문에 진심으로 답할 수 있다면,
당신은 이미 ‘해결자형 커리어’를 시작한 것이다.


이제는 자격이 아니라 해결이,
지식이 아니라 구조가,
직무가 아니라 문제 해결 경험이
당신의 커리어를 정의한다.








전문가형 커리어의 한계




우리는 오랫동안 ‘전문가’라는 단어를 최고의 찬사처럼 사용해왔다.
지식을 많이 알고 있고, 경험이 많고, 자격이 있고, 고유의 기술을 갖춘 사람.
이런 사람을 전문가라 불렀고, 커리어의 정점이라 여겼다.


하지만 이제 그 개념이 흔들리고 있다.


실제로 많은 조직에서
전문가형 인재가 업무 해결에 기여하지 못하는 사례들이 나타나고 있다.
왜일까?






� 반복에 강한 전문가, 변화에 약한 전문가



전문가형 커리어는 본질적으로
‘축적된 기능’을 기반으로 만들어진다.
특정 분야에서 오랜 시간 경험을 쌓고,
정해진 문제를 정해진 방식으로 푸는 데 능숙해진 사람이다.


그래서 반복 상황에선 강하다.
이전 경험을 그대로 가져와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제는,
지금 조직은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일”을 마주하고 있다는 것이다.


신제품 출시를 하려는데 시장이 완전히 바뀌어 있다.

고객 불만이 AI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쏟아진다.

툴이 바뀌었는데 어떻게 연동하고 자동화할지 모른다.

팀 구성이 계속 달라져 일의 방식도 매번 달라져야 한다.


이런 상황에선
‘이전처럼 하면 된다’는 식의 전문성은 통하지 않는다.
오히려 변화를 읽고, 재구성하고, 해결 가능한 흐름으로 바꾸는 능력이 필요하다.






� 지식은 많지만, 구조가 없다



전문가형 커리어의 또 다른 문제는
지식은 많은데 그것이 ‘작동하는 구조’로 연결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보자.
영상 편집 툴을 3개 이상 다룰 줄 알고, 모션 그래픽에 대한 이론도 잘 알고 있으며,
‘이펙트 기술’에 대한 튜토리얼도 수십 개 본 사람이 있다고 하자.


그런데 막상 프로젝트를 맡기면
작업 순서부터 일정 조정, 피드백 대응까지 엉킨다.
툴은 잘 쓰지만, 일을 구조화하지 못한다.


‘기능형 전문성’은 있을지 몰라도
실행형 문제 해결력이 없는 것이다.






� ‘이론 강의’는 되지만, ‘현장 해결’은 못 하는 전문가들



이런 유형의 전문가들은 흔히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갖는다.

문제를 지식으로만 해석하려 한다.

실패의 원인을 구조보다 개인의 역량 부족으로 환원한다.

자기 영역 바깥의 요소들(협업, 디지털 툴, 업무 흐름 등)에 관심이 없다.

완벽한 솔루션을 찾으려다 실행을 늦춘다.


이런 태도는 결과적으로 실무 현장과 점점 멀어진다.


왜냐하면 지금 현장은
불완전한 도구와 변화하는 상황 속에서
‘가장 실행 가능한 방법’을 찾아내는 사람을 원하기 때문이다.






� 전문성을 믿고 있다가 도태되는 커리어



가장 안타까운 사례는
전문성에 갇혀 변화하지 못하고 커리어가 정체되는 경우다.


한 중견기업의 경력직 채용 과정에서
10년 이상 HR 분야 경험을 가진 인재가 최종 면접에서 탈락했다.


이유는 단순했다.
“지금까지 무엇을 해왔는지는 알겠지만,
앞으로 어떤 문제를 어떻게 풀 수 있는지 보이지 않는다.”


그는 수많은 교육 이수 내역, 성과 지표, 자격증을 나열했지만
“새로운 상황에서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한 경험”을 말하지 못했다.


결국 이력은 훌륭했지만,
앞으로를 설계할 능력이 없다고 판단된 것이다.






� 전문가형 커리어는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



과거엔 전문성이 곧 생존이었다.
한 가지 기술로 10년, 20년 일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AI, 자동화, 변화하는 조직 구조,
비정형 문제의 증가, 빠른 피드백 루프…


이런 현실에서
전문가는 존중받는 포지션이지만,
‘해결자’가 아니라면 생존이 보장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질문해야 한다.


“나는 어떤 문제를 풀 수 있는가?”
“나는 어떤 구조를 만들어낼 수 있는가?”


전문가형 커리어가 실패하는 이유는
지식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는 ‘설계력’이 없기 때문이다.









해결자형 커리어의 핵심 조건





'전문가'라는 타이틀이 과거의 안정성을 상징했다면,
‘해결자’는 지금의 실행성과 생존 가능성을 의미한다.


지금 커리어 생태계는
‘무엇을 아느냐’보다 ‘어떻게 문제를 풀 수 있느냐’를 묻는다.
그렇다면 해결자형 커리어는
어떤 조건을 갖춰야 할까?






� 1. 문제 정의 능력 – ‘문제’를 다시 묻는 힘



해결자형 인재의 가장 첫 번째 능력은
문제 자체를 다시 정의할 수 있는 능력이다.


많은 사람이
누군가 정해준 문제를 그냥 ‘해결’하려 든다.
하지만 실제로 현장에서 중요한 건,
그 문제 정의가 맞는지를 다시 점검하는 것이다.


예:
“매출이 낮다”는 문제를
단순히 ‘판매량 증가’로 접근할 것이 아니라,


고객 접근 채널이 바뀐 건 아닌가?

제품 정보 전달 방식이 오히려 거부감을 주는 건 아닌가?

리텐션 지표가 낮은 진짜 이유는 뭔가?


이렇게 문제를 구조적으로 재정의하는 능력이
해결자 커리어의 출발점이다.






� 2. 맥락 해석력 – ‘왜 지금 이 문제가 발생했는가?’



해결자는 문제 그 자체보다
문제가 생긴 맥락을 읽을 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조직 내 갈등 문제가 발생했을 때,

단순히 사람 간의 성향 차이인가?

구조상 충돌하게 되어 있는 업무 흐름인가?

리더십의 명확한 방향 제시 부족인가?


맥락을 파악하지 못한 해결은
일시적인 땜질에 불과하다.
문제 해결은 구조 해석에서 출발한다.


즉, 해결자는 문제의 본질을 꿰뚫는 통찰이 있어야 한다.






� 3. 자원 설계력 – 필요한 자원을 끌어와 배치하는 능력



문제를 해결하려면
단순히 ‘내가 할 수 있는 것’만 생각해선 안 된다.
오히려 어떤 자원을 어떻게 조합해야 할지를 설계할 수 있어야 한다.


내가 모르는 기술이 있다면, 누구에게 협업을 요청할 것인가?

시간이 부족하다면, 자동화할 수 있는 부분은 어디인가?

예산이 제한되어 있다면, 가장 임팩트 있는 전략은 무엇인가?


해결자는
‘내 손 안에 있는 것’보다 ‘쓸 수 있는 자원 전체’를 보는 사람이다.


이것은 단지 개인의 능력보다
설계자적 관점에서 일하는 태도를 요구한다.






� 4. 실행 중심의 사고 – 완벽보다 가설-실험-수정 루프



해결자형 커리어는
‘완벽한 해답’보다 ‘작은 실험’을 먼저 실행한다.


이들은 이렇게 묻는다.

“가설을 작게 실행해볼 수 있을까?”

“빠르게 피드백 받을 수 있는 구조는 없을까?”

“첫 결과에서 무엇을 학습할 수 있을까?”


즉, 해결자는
완성형 사고보다 반복 실험형 사고를 갖는다.
‘출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아는 사람들이다.






� 5. 복잡성 관리 능력 – 명료하지 않아도 움직일 수 있는 힘



현대의 문제는 점점 더
불명확하고, 얽히고설킨 것들로 구성된다.


그런데 해결자는
이런 복잡한 현실을 마주하더라도
우선순위를 세우고, 구조를 나누고, 움직이는 지점을 만들어낸다.


예를 들어,

‘협업이 안 된다’는 문제를 협업 도구 설계부터 점검하거나

‘성과가 떨어진다’는 문제를 OKR 흐름 속에서 재설계하거나

‘보고가 늦다’는 문제를 Slack–Notion의 리마인드 구조로 전환하는 식이다.


모든 걸 아는 게 아니라,
모든 걸 연결할 수 있는 사람이 해결자다.






� 6. 학습 가능한 실행자 – 변화에 맞춰 자기 설계가 가능한 사람



해결자 커리어의 가장 큰 특징은
고정된 자기 정의가 없다는 점이다.


이들은

“나는 이런 일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나는 이런 문제를 해결해온 사람”으로 자신을 정의한다.


그렇기 때문에
환경이 바뀌면
자신의 커리어 구조도 바꿀 수 있다.


툴이 바뀌면
배우고 적용하고
직무 흐름이 바뀌면
그에 맞게 자기 루틴도 조정한다.


문제 해결자 커리어란,
‘고정된 전문성’이 아니라 ‘유동적 설계력’에 기반한 커리어다.









사례 A: 전문가형 커리어의 좌절, 그리고 전환





“나는 누구보다 이 일을 잘하는데, 왜 조직에서 필요 없는 사람처럼 느껴졌을까?”


이 말은 어느 IT 스타트업에서
‘데이터 분석 전문가’로 일하던 윤성 씨가 퇴사 3개월 후,
자신의 블로그에 적은 글의 첫 문장이었다.


윤성 씨는 석사 과정을 통해 통계학과 머신러닝을 배웠고,
3년 넘게 B2C 플랫폼의 사용자 데이터를 분석해왔다.
GA, SQL, Python, Tableau까지 능숙하게 다루며
누가 봐도 ‘준비된 전문가’였다.


그런데 이상했다.
그의 보고서는 점점 ‘읽히지 않는 문서’가 되었고,
회의에 불려가는 일도 줄었다.
결국 그는 “팀에 분석이 필요 없냐”는 질문을 남긴 채
이직을 결심했다.






� 전문가로서의 성공 경험과 착각



윤성 씨는 초기엔 분명 팀의 핵심 인재였다.
데이터 기반 인사이트로
회원 전환율을 1.8%포인트 개선시키는 성과를 냈고,
고객 이탈 요인 분석으로
리텐션 캠페인 기획에도 기여했다.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그는 이렇게 생각했다.

“내 역할은 데이터로 인사이트를 내는 것이다.
좋은 분석 결과를 내면, 나머지는 다른 팀이 활용할 것이다.”


즉, 자신의 역할을 ‘분석’으로 고정한 채,
조직과 고객의 실제 문제 해결까지 연결하지 못했다.


결국 시간이 흐를수록
그의 분석은 ‘그럴듯한 설명’은 되었지만
실행 흐름과는 멀어졌다.






� 조직의 기대는 ‘결과’가 아니라 ‘연결’



윤성 씨가 속한 팀은 급격히 실무 중심 체계로 바뀌었다.
PM, 디자이너, 마케터들이 모두
‘실행→반응→개선’의 루프를 스스로 설계하고 움직였다.


그런데 윤성 씨는 여전히
‘완성도 높은 리포트’에 머물렀다.
슬라이드 수십 장으로 구성된 분석 보고서는
누구도 다 읽지 않았다.


팀장은 말했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읽는 데이터’가 아니라 ‘움직이는 데이터’예요.”


즉, 조직은
‘전문가’보다 ‘실행을 설계할 수 있는 사람’을 원했던 것이다.






� 변화의 시작: 질문을 바꾸다



윤성 씨는 이직 후,
한 AI 기반 SaaS 스타트업의 데이터 매니저로 들어갔다.


그리고 자신이 겪은 좌절을 되짚으며
질문을 바꾸기 시작했다.


예전엔

“어떤 인사이트가 있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가?”

“데이터가 말해주는 건 뭘까?”였다면


이제는

“지금 가장 급한 의사결정은 무엇인가?”

“그 의사결정을 위해 어떤 정보가 필요한가?”

“그 정보를 어떤 툴과 흐름으로 제공해야 팀이 움직일까?”로 바뀌었다.


즉, 그는 문제를 ‘분석’이 아닌 ‘설계’로 보기 시작한 것이다.






� 실행 설계자라는 정체성



윤성 씨는 이제
전문 분석가가 아니라 “데이터 기반 문제 해결 설계자”로 자신을 소개한다.


예를 들어
신규 상품 런칭 직전,
팀이 가장 궁금해했던 것은
‘초기 유입 고객이 어디서 이탈하는가?’였다.


그는 단지 리포트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유입 로그 → 이탈 구간 시각화 → 실시간 대시보드 설정

실무자가 Slack으로 바로 알림 받게 설정

원인별 A/B 실험 구조를 제안하고 직접 연결


이 모든 것을 “하루 만에 실행”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팀원들은 말했다.

“이제 윤성님은 그냥 분석가가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게 만드는 시스템을 만드는 분이에요.”






� 커리어의 전환: 역할이 아니라 태도가 바뀐다



윤성 씨의 기술 스택은 사실 예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하지만 커리어는 완전히 달라졌다.


전문가에서 해결자로의 전환은,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문제에 접근하는 태도를 바꾸는 것이었다.


그는 더 이상
‘잘 아는 사람’이 아니라
‘잘 연결하는 사람’이 되었고,


그 결과,
자신의 기술이 다시
조직 내 중심으로 돌아오게 된 것이다.









사례 B: 다양한 영역을 연결한 문제 해결가의 성장기





“나는 ‘이 일’만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았다.
나는 ‘이 문제’를 풀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디지털 마케팅, 고객 응대, 콘텐츠 기획, UX 리서치…
어느 하나 전문성으로 박힌 적 없던 20대 후반의 나래 씨는
스스로를 “경계선에 선 사람”이라 불렀다.


하지만 지금,
그는 유망한 SaaS 스타트업의 핵심 실무자로,
‘문제 해결형 일 설계자’라는 타이틀로 불린다.






� “기획자도, 디자이너도, 마케터도 아니었다”



나래 씨는 커리어 초반
중소 브랜드의 SNS 콘텐츠 기획 아르바이트부터 시작했다.
디자인은 포토샵으로 직접 만들고,
기획은 피피티로 작성하고,
마케팅은 계정 운영과 DM 응대로 배웠다.


하지만 이력서 한 줄은 늘 이렇게 적혔다.

“SNS 콘텐츠 기획 및 운영”
“광고 콘텐츠 제작 보조”
“고객 문의 응대 담당”


문제는 ‘보조’와 ‘담당’의 경계에 갇힌 역할이었다.
회사 내부에서 주도권도 없고,
외부 경력 시장에서도 확실한 직무로 인식되지 않았다.


그의 고민은 단순했다.

“내가 하는 일은 많지만,
‘직무명’으로 설명하면 너무 작아 보인다.”






� 일의 흐름을 통합적으로 보기 시작하다



그 전환점은 ‘사이드 프로젝트’였다.
그는 지인들과 함께 6주짜리 실험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주제는 ‘MZ세대의 뉴스 콘텐츠 소비 방식 연구’.


그는 맡았다.

리서치 설계 및 설문 조사 기획

응답자 모집 및 인터뷰 진행

결과 분석 및 인사이트 도출

콘텐츠 형태로 재가공 및 카드뉴스 제작

인스타그램과 브런치에 배포


이 모든 과정을 혼자 기획하고,
직접 실행에 옮기고,
결과물을 ‘포트폴리오’로 정리했다.


이때부터 나래 씨는
자신의 정체성을 이렇게 바꾸었다.

“나는 콘텐츠 제작자나 기획자가 아니라,
‘문제 정의–콘텐츠 해석–사용자 전달’의 흐름을 설계하는 사람이다.”






� 다학제적 사고와 문제 해결자의 전환점



이후 그는 한 B2C 스타트업의 리서처로 입사했고,
이전 경험들을 연결하며
전혀 다른 방식으로 일하기 시작했다.


예를 들어,
신규 서비스 런칭 전에
사용자 리서치를 설계할 때
단지 질문지를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사용자 페르소나 정의

전체 유저 여정 맵 작성

서비스 기획자의 의도 반영

데이터 팀과 협업해 정량 분석 포인트 설정

결과를 Notion 템플릿으로 회고 공유


즉, 그는 리서치를 ‘서비스 전반의 문제 정의 도구’로 확장했다.


동료들은 이렇게 평가했다.

“나래님은 리서처가 아니라,
문제 흐름을 설계하는 사람 같아요.
우리가 무슨 질문을 해야 할지부터 도와주잖아요.”






� 직무 연결보다 문제 연결



나래 씨의 커리어 성장 포인트는
‘스킬’의 상승이 아니었다.

더 좋은 포토샵을 쓴 것도 아니고

더 날카로운 질문지를 만든 것도 아니고

더 많은 콘텐츠를 만든 것도 아니었다.


대신 그는
각 경험과 역할을 ‘문제 해결’이라는 축으로 통합했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이제 저는 어떤 직무를 했냐고 묻는 게 아니라,
어떤 문제를 풀어봤냐고 스스로에게 물어요.
그리고 그 문제들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어떤 도구를 썼고, 어떤 흐름을 만들었는지를 정리하죠.”






� 커리어 구조의 핵심: 문제의 정의와 흐름의 설계



현재 나래 씨는
기획자도, 마케터도, UX리서처도 아니다.
그는 문제를 중심으로 일하고,
역할은 필요에 따라 바꾼다.


그의 업무 구조는 이렇다.


단계 문제 정의 분석 및 도구 결과 설계

1단계 사용자가 왜 이탈하는가? 유저 인터뷰 / 로그 데이터 행동별 페르소나 설정

2단계 어떤 콘텐츠가 몰입을 유도하나? SNS 인사이트 분석 / 실험 설계 카드뉴스 → 릴스 재편

3단계 협업 구조가 비효율적인가? Notion 플로우 분석 / 회고 인터뷰 업무 템플릿 재설계



그는 “문제 중심으로 커리어를 설계할 수 있다면,
어떤 역할이든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고 믿는다.






� 문제 해결자로의 성장 곡선은 하나의 ‘구조화된 커리어’



나래 씨의 이야기는
기존 ‘직무별 스페셜리스트’의 서사가 아닌
‘문제 중심 종합 설계자’의 이야기다.


그녀는 결국 ‘전문가’가 된 것이 아니라,
문제를 바라보는 틀을 바꾸며
‘실무 통합자’로 성장한 것이다.


전문가는 많지만,
문제를 구조로 풀어내는 사람은 적다.


그래서 지금,
우리는 ‘전문가’보다 ‘해결자’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이 전환은
‘도전’이 아니라
‘설계’로 가능하다.









마무리




지금까지 우리는 '전문가형 커리어'가 왜 한계를 갖게 되는지,

그리고 '문제 해결자형 커리어'로 어떻게 전환할 수 있는지 살펴보았다.


전문성은 중요하다.
하지만 그것이 단절된 스킬 조각으로만 존재할 때,
커리어는 흐름을 잃는다.


지금 필요한 것은 ‘한 가지를 오래 한 사람’이 아니라,
‘문제를 중심으로 연결하고 설계할 수 있는 사람’이다.


실무의 흐름을 이해하고, 도구를 상황에 맞게 활용하며,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결을 맥락화할 수 있는 능력.
이것이 바로 해결자의 자질이다.


전문가는 ‘내가 뭘 할 수 있는지’에 집중하고,
해결자는 ‘상대가 원하는 것을 어떻게 만들 수 있는지’에 집중한다.


� 당신의 커리어는 어떤 축으로 정리되고 있는가?
� 역할과 업무, 경험을 ‘문제 해결’ 중심으로 재해석하고 있는가?


이제는
경험을 연결하고, 문제를 정의하고,
그에 따라 흐름을 재설계하는 힘
커리어의 핵심 경쟁력이 된다.






� 오늘의 실천 제안



1. ‘내가 해결해 본 문제 목록’을 정리해보자.
단순한 업무 목록이 아니라,
“어떤 문제를 해결했는가?”, “그 과정에서 무엇을 설계했는가?”에 주목하자.


2. 지금 하는 일에 ‘문제 정의’ 태도를 적용해보자.

단순한 반복 작업이라도,
“이 일은 왜 필요한가?”, “무엇을 개선할 수 있는가?”라고 질문하라.


3. 직무 경계를 넘는 협업을 시도하자.

문제 해결은 종종 ‘경계 밖’에서 시작된다.
다른 부서, 다른 관점, 다른 도구와의 연결이 필요하다.








오늘의 질문



나는 지금까지의 커리어에서 어떤 문제들을 해결해왔는가?

그 문제 해결 과정은 어떤 구조로 흘렀는가?

앞으로 나는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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