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R 직무별 커리어 패스와 성장 스토리

HR 전문가로 성장하기 Part.6 | EP.2

HR 신입에게 필요한 것은 “어느 한 영역의 전문가가 되겠다”는 선언이 아니라, 다양한 경험을 통해 나만의 HR 경로를 융합적으로 설계하겠다는 자세다.


Part 1. HR을 이해하는 첫걸음(4회)

Part 2. HRM – 인사관리의 뼈대(5회)

Part 3. HRD – 인재개발과 성장을 돕는 일(5회)

Part 4. 노무·노사관리 – 법과 사람 사이에서(5회)

Part 5. HR 기획과 전략 – 조직과 미래를 설계하다(5회)

Part 6. HR 전문가로 성장하기(2/4회차)




27화. HR 직무별 커리어 패스와 성장 스토리






“나는 앞으로 어떤 HR 전문가가 될 수 있을까?”
첫 입사 교육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 신입사원 지훈은 스스로에게 이런 질문을 던졌다. 채용 공고에는 단순히 ‘인사팀’이라 적혀 있었지만, 막상 현업에 들어와 보니 HR 안에는 너무나 다양한 업무가 존재했다. 채용, 평가, 보상, 교육, 노사관계, 인사기획….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했다.


며칠 뒤, 지훈은 회사에서 마련한 HR 부서 멘토링 세션에서 한 선배를 만났다. 그는 15년 차 HR 전문가로, 채용 담당자로 시작해 보상·평가를 거쳐 지금은 HR 기획을 맡고 있었다. 선배는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처음엔 다들 인사팀이 사람 뽑고 교육만 하는 줄 알아요. 하지만 HR의 길은 생각보다 훨씬 넓습니다. 어느 길로 가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전문가가 될 수도 있고, 결국은 전략적 파트너로 성장할 수도 있죠.”


그 말에 지훈은 놀랐다. 단일한 직무라 생각했던 HR이 사실은 직무별 커리어 패스의 다채로운 길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처음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는 선배에게 물었다.
“그럼 저 같은 신입은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나요? 그리고 어떻게 성장해 나가야 할까요?”


선배는 잠시 생각하다가 자신이 걸어온 길을 풀어놓았다. 채용 담당 시절에는 ‘적합한 인재를 제때 확보하는 것’이 전부였지만, 보상·평가 업무를 맡으면서는 조직 성과와 인재 유지라는 더 큰 그림을 이해하게 되었다고 했다. 교육·개발(HRD)을 경험하며 사람의 잠재력을 키우는 일의 가치를 느꼈고, 현재 HR 기획에서는 경영진과 함께 조직의 미래 전략을 설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이야기를 들으며 지훈은 깨달았다. HR은 단순한 관리 업무가 아니라, 직무별 경험과 성장을 통해 점차 넓은 시야를 확보해 가는 여정이라는 것을. 신입의 작은 시행착오도 결국 커리어 스토리의 일부가 되고, 각 직무에서의 경험이 쌓여 언젠가는 조직의 전략을 함께 논의하는 HR 파트너로 성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본 것이다.


이 장에서는 HR의 다양한 직무별 커리어 패스를 살펴본다. HRM, HRD, 노무·노사관리, HR 기획·전략이라는 네 가지 큰 축 속에서 신입이 어떤 길을 걸을 수 있는지, 그리고 실제 전문가들은 어떻게 그 길을 밟아왔는지를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이야기한다. 나아가 직무 간 이동과 융합을 통해 어떻게 자신만의 성장 스토리를 만들어갈 수 있는지도 다룬다.


결국 중요한 것은 “HR에서 어떤 길이 주어지느냐”가 아니라, “스스로 어떤 길을 만들어가느냐”이다. 독자는 이 장을 통해 HR 커리어의 다양성을 이해하고, 자신의 강점과 흥미를 반영해 커리어 로드맵을 설계하는 첫 걸음을 내딛게 될 것이다.










② HR 직무의 큰 축과 경력 경로





HR은 흔히 ‘사람을 다루는 부서’라고 불리지만, 실제로는 다양한 세부 직무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복합적인 영역이다. 신입 단계에서는 업무 구분이 다소 모호하게 느껴지지만, 커리어가 쌓일수록 자신이 어느 축에서 성장하고 있는지 분명히 드러난다. 일반적으로 HR은 네 가지 큰 축으로 나눌 수 있다.






1) HRM(Human Resource Management, 인사관리)



- 주요 역할: 채용, 평가, 보상, 승진, 인력 배치 등 직원의 전반적인 관리.

- 초기 단계: 채용 공고 작성, 서류 심사 지원, 인사 데이터 정리, 급여 계산 보조 등.

- 중간 단계: 채용 전략 수립, 평가 제도 운영, 보상 구조 설계, HR 정책 개선 등.

- 고도화 단계: HRM 전문가로서 인력 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경영진과 함께 HR 전략을 논의하며 의사결정에 직접 기여.


� HRM은 HR의 뼈대를 형성하는 영역으로, 많은 신입들이 이 분야에서 출발한다. “사람을 관리한다”는 말이 가장 직접적으로 와닿는 업무이기도 하다.






2) HRD(Human Resource Development, 교육·개발)



- 주요 역할: 직원 역량 강화, 교육 프로그램 기획·운영, 리더십 개발, 조직 학습 문화 구축.

- 초기 단계: 사내 교육 일정 관리, 강사 섭외, 교육 후 피드백 정리 등 실무 중심.

- 중간 단계: 교육 체계 수립, 직무별 역량 모델 설계, 교육 ROI(Return on Investment) 분석.

- 고도화 단계: 경영 전략과 연계된 인재개발 전략 수립, 차세대 리더 육성, 글로벌 HRD 프로그램 설계.


� HRD는 “사람을 성장시키는 일”에 초점을 맞추며, 장기적으로 조직의 성과와 직결된다. HRD 전문가들은 교육담당자에서 시작해, 나중에는 조직개발(OD, Organization Development)까지 영역을 넓히는 경우가 많다.






3) 노무·노사관리(Labor Relations)



- 주요 역할: 노동법 준수, 노사 갈등 관리, 단체협약 교섭, 노사협의회 운영, 근로자 권익 보호.

- 초기 단계: 근로계약서 검토, 근로시간·휴가 관리, 법정 의무 교육 지원.

- 중간 단계: 노사 갈등 중재, 노동법 해석 및 적용, 노사협상 보조, 분쟁 사례 대응.

- 고도화 단계: 노사 전략 수립, 기업 리스크 관리, 노동조합과의 장기적 파트너십 구축.


� 노무 분야는 법률과 규정이 핵심이므로, 노무사 자격증 등 전문 자격을 보유한 경우 빠르게 전문성을 확보할 수 있다. HRM이나 HRD와 달리, 갈등 상황을 다루는 특성상 협상력과 법적 지식이 동시에 요구된다.






4) HR 기획·전략(HR Planning & Strategy)



- 주요 역할: 인력 수급 계획, HR KPI 수립, HR Analytics, 조직 설계, 미래 인재 전략 수립.

- 초기 단계: HR 데이터 정리, KPI 리포트 작성 보조, 기초 통계 분석.

- 중간 단계: 인력 수요 예측, KPI 설계 및 관리, HR 정책 제안, 프로젝트 관리.

- 고도화 단계: HR 전략가로서 경영진과 함께 기업의 중장기 전략을 논의하고, HR이 경영 의사결정에 기여하는 수준으로 성장.


� HR 기획은 “HR의 미래를 설계하는 일”로, 분석적 사고와 경영적 안목을 요구한다. 특히 최근에는 HR Analytics와 AI 기반 의사결정이 강조되면서, 데이터 분석 능력이 새로운 핵심 역량으로 떠오르고 있다.






5) 네 가지 축의 상호 연결성



HR의 네 가지 큰 축은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

HRM이 없다면 HRD의 대상이 불분명하다.

HRD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HRM의 성과 관리가 무의미하다.

노무 관리가 약하면 HR 정책은 법적 리스크에 노출된다.

HR 기획·전략이 부재하면 모든 활동은 단기적 실행에 머무른다.


따라서 HR 신입은 특정 축에 배치되더라도, 전체 HR 생태계 안에서 자신의 위치를 인식하고 성장 전략을 세워야 한다.






6) 정리



HR 직무의 커리어 패스는 크게 HRM, HRD, 노무·노사관리, HR 기획·전략의 네 축 위에 펼쳐진다. 신입은 어느 한 축에서 출발하더라도, 점차 다양한 경험을 쌓으며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각 직무의 본질을 이해하고, 자신의 강점과 흥미를 바탕으로 장기적 성장 로드맵을 설계하는 것이다.









③ HRM 커리어 패스





HRM(Human Resource Management, 인사관리)은 흔히 HR의 중심축이라 불린다. 기업의 인사제도와 정책, 채용·평가·보상·승진 등 핵심 기능이 HRM 안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많은 HR 신입이 HRM 업무에서 커리어를 시작하는 이유도, 이 영역이 HR의 기본기를 다지는 최적의 훈련장이기 때문이다.






1) 초기 단계: 실무 중심의 기본기 다지기



신입 HRM 담당자의 일상은 디테일한 실무에서 시작된다.


- 채용 업무 지원: 공고 게시, 서류 전형 관리, 면접 일정 조율, 합격자 안내.

- 인사 데이터 관리: 입·퇴사자 정보 입력, 인사카드 업데이트, 인사정보시스템(HRIS) 유지.

- 보상·급여 보조: 근태 기록 정리, 연장근무·휴가 사용 내역 확인, 급여 데이터 입력.


이 시기의 핵심은 정확성과 꼼꼼함이다. 작은 실수가 전사적인 문제로 확대되기 때문에, 신입은 ‘디테일의 힘’을 몸에 새기게 된다.






2) 중간 단계: 제도 운영자로 성장



3~5년 차가 되면 HRM 담당자는 단순 지원자가 아니라 제도 운영자로 성장한다.


- 채용 전략 설계: 어느 채널을 활용할지, 어떤 인재상을 설정할지 기획.

- 성과 평가 관리: 연간 성과평가 프로세스 운영, 평가자 교육, 피드백 프로세스 지원.

- 보상·승진 관리: 연봉 인상률 산정, 성과급 제도 운영, 승진 대상자 검토.

- 정책 개선: 현장에서 발생하는 불만·이슈를 제도로 환류하여 개선안 제시.


이 단계에서는 데이터 기반 사고가 필요하다. 단순히 “많이 뽑았다”가 아니라, 채용 성공률, 평가 분포, 이직률, 보상 경쟁력 등 수치로 HR 성과를 설명해야 한다.






3) 고도화 단계: HRM 전문가로 자리매김



10년 차 이상이 되면 HRM 담당자는 단순히 제도를 운영하는 수준을 넘어, 전략적 HR 파트너로서 역할을 수행한다.


- 인재 전략 기획: 조직의 성장 목표(예: 글로벌 진출, 신사업 확장)에 맞는 인력 수급 전략 수립.

- 보상·평가 혁신: 성과주의, 역량주의, 공정성 강화 등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제도 설계.

- 조직 재설계 참여: 사업부 개편, 직무 구조 개편 시 인력 배치·조직 설계에 참여.

- 경영진 파트너십: CEO 및 임원과 함께 인재 전략을 논의하며, HR이 경영의 의사결정에 직접 기여.


이 단계에서는 ‘사람을 관리하는 행정가’가 아니라, 인재를 통해 조직의 성과를 만들어내는 전략가로서의 정체성이 확립된다.






4) HRM 커리어의 요구 역량 (NCS 기준 반영)



HRM 전문가로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역량은 NCS가 구분하는 직무수행능력(전문역량)직업기초능력(공통역량)으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다.


(1) 직무수행능력(전문역량)

1. 인적자원 관리 능력: 채용·평가·보상 등 HR 제도를 이해하고 운영하는 능력.

2. 데이터 분석 및 활용 능력: HRIS, KPI, 이직률, 성과 데이터를 분석하여 HR 전략에 반영하는 능력.

3. 인사 전략 수립 능력: 인력 수급, 보상 경쟁력, 글로벌 HRM까지 고려한 장기 전략을 기획하는 능력.


(2) 직업기초능력 상위(공통역량)

1. 의사소통능력: 경영진·현업 직원·노조 등 이해관계자와 효과적으로 협의·조율하는 능력.

2. 문제해결능력: 급여 오류, 평가 불만, 채용 실패 등 다양한 문제를 분석하고 해결책을 도출하는 능력.

3. 자원관리능력: 제한된 시간·예산·인력을 고려해 우선순위를 정하고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능력.


� 이처럼 HRM 커리어는 전문역량과 기초역량의 두 바퀴가 균형 있게 맞물릴 때 제대로 성장할 수 있다.






5) HRM 전문가 성장 스토리 (사례)



한 글로벌 제조기업의 HR 전문가 A 씨는 신입 시절, 면접관 일정 조율을 잘못해 곤란을 겪은 경험이 있다. 하지만 이를 계기로 체크리스트와 일정 관리 툴을 활용해 ‘채용 프로세스 전문가’로 성장했다. 이후 그는 성과평가 제도 운영을 맡으며 데이터 기반 피드백 시스템을 도입했고, 직원 만족도를 크게 끌어올렸다. 10년 차에 접어든 지금은 회사의 보상·평가 제도를 전면 개편하며, 경영진과 함께 인재 유지 전략을 논의하는 파트너로 활동 중이다.


이 사례는 HRM이 단순한 관리 업무에서 출발하지만, 점차 제도 운영과 전략 수립으로 확장되며 전문가적 권한과 영향력이 커진다는 점을 잘 보여준다.






6) 정리



HRM 커리어 패스는 실무 → 제도 운영 → 전략적 HRM으로 이어지는 성장 여정이다. 채용·평가·보상이라는 구체적인 제도를 다루며 HR의 기초 체력을 쌓고, 데이터를 통해 객관성을 확보하며, 나아가 경영진과 함께 인재 전략을 논의하는 수준으로 발전한다. HRM 전문가로 성장하는 과정은 쉽지 않지만, 그 길 끝에는 “사람을 관리하는 행정가”가 아닌 “조직 성과를 창출하는 전략적 HR 파트너”라는 정체성이 기다리고 있다.










④ HRD 커리어 패스





HRD(Human Resource Development, 인적자원개발)는 HR의 또 다른 축으로, 사람을 길러내는 일을 담당한다. HRM이 제도와 시스템을 설계·운영하는 영역이라면, HRD는 구성원의 역량을 개발하고 조직 성장을 뒷받침하는 학습·교육·개발 활동을 맡는다. 많은 HR 실무자들이 HRM에서 시작해 HRD로 이동하기도 하고, HRD를 중심으로 커리어를 쌓아 교육 전문가, 코치, 조직개발 컨설턴트로 성장하기도 한다.






1) 초기 단계: 교육 운영 지원자로 출발



신입 HRD 담당자는 주로 교육 실행과 행정 지원을 담당한다.


- 교육 기획 보조: 강사 섭외, 교재 준비, 교육비 예산 관리.

- 운영 관리: 교육생 모집, 출석 관리, 수료증 발급.

- 만족도 조사: 교육 종료 후 설문조사, 피드백 수집.


이 단계의 핵심은 프로세스 이해와 실행력이다. 교육과정의 흐름을 몸으로 익히며, 조직의 학습 문화와 구성원의 반응을 관찰하는 경험을 쌓는다.






2) 중간 단계: 교육 설계자와 퍼실리테이터로 성장



3~5년 차에 접어들면 단순 실행자가 아니라 교육 기획자로서 역할이 확장된다.


- 교육 Needs 분석: 직무별·조직별 역량 격차를 진단하여 필요한 교육 주제 도출.

- 프로그램 개발: 교육 커리큘럼 설계, 자체 콘텐츠 제작.

- 퍼실리테이션: 강의 진행, 토론 촉진, 현장 피드백 제공.

- 성과 평가: 교육 효과를 단순 만족도에서 학습·행동·성과 변화까지 측정.


이 단계에서는 학습 설계 능력퍼실리테이션 스킬이 동시에 요구된다. 단순히 “교육을 운영했다”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교육의 ROI(투자 대비 효과)를 경영진에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3) 고도화 단계: 조직개발 전문가로 자리매김



10년 차 이상이 되면 HRD 담당자는 교육 전문가를 넘어 조직개발(OD, Organization Development) 리더로 성장한다.


- 리더십 개발: 차세대 리더 육성 프로그램 설계 및 운영.

- 조직문화 변화 주도: 학습조직 구축, 가치·비전 내재화 프로젝트 실행.

- 경영 전략 연계: 신사업 진출, 글로벌 확장에 필요한 역량 개발 로드맵 설계.

- 외부 협력: 대학, 전문 교육기관, 글로벌 HRD 네트워크와 연계한 프로그램 운영.


이 단계에서는 HRD가 단순한 교육 부서가 아니라, 조직 성과와 직결되는 전략적 기능임을 보여줘야 한다.






4) HRD 커리어의 요구 역량 (NCS 기준 반영)



(1) 직무수행능력(전문역량)

1. 교육·훈련 기획 능력: 학습 Needs를 분석하고, 커리큘럼을 설계·운영하는 능력.

2. 퍼실리테이션·코칭 능력: 교육 참여자의 몰입을 이끌고, 성장 피드백을 제공하는 능력.

3. 조직개발 기획 능력: 리더십 개발, 조직문화 혁신, Change Management를 설계하는 능력.


(2) 직업기초능력 상위(공통역량)

1. 문제해결능력: 교육이 단순 이벤트가 아닌, 현업의 문제 해결로 이어지도록 설계하는 능력.

2. 자기계발능력: HRD 담당자가 스스로도 끊임없이 학습하고, 최신 교육 기법·기술을 습득하는 태도.

3. 의사소통능력: 학습자, 강사, 경영진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협력하여 교육 효과를 극대화하는 능력.


� HRD 담당자는 교육이라는 ‘서비스 제공자’가 아니라, 학습을 통한 성과 창출자라는 관점에서 전문역량과 기초역량을 함께 키워야 한다.






5) HRD 전문가 성장 스토리 (사례)



한 IT 기업의 HRD 담당자 B 씨는 신입 시절 교육장 예약과 교재 제작 같은 단순 행정 업무에 머물렀다. 하지만 현업 리더들의 요구를 경청하며 실제 문제를 해결하는 교육을 설계하고자 노력했다. 5년 차에 그는 사내에서 “애자일 프로젝트 교육”을 직접 기획·운영하여 팀 생산성을 높였고, 이는 경영진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후 그는 리더십 아카데미를 도입해 핵심 인재 육성을 이끌며, 현재는 조직문화 혁신 프로젝트를 주도하는 OD 리더로 활동 중이다.






6) 정리



HRD 커리어 패스는 운영 지원자 → 교육 설계자 → 조직개발 전문가로 이어지는 성장 여정이다. 초기에는 교육 실행 경험을 통해 프로세스를 익히고, 중간에는 학습 설계와 퍼실리테이션 능력을 확보하며, 고도화 단계에서는 조직문화 변화와 리더십 개발까지 책임지는 전문가로 확장된다.


이 과정에서 필요한 역량은 전문역량(교육 기획, 퍼실리테이션·코칭, 조직개발)기초역량(문제해결, 자기개발, 의사소통)이다. 이 두 축이 균형을 이룰 때, HRD 담당자는 “교육 담당자”가 아니라 “조직 성장의 촉진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⑤ 노무·노사관리 커리어 패스





노무·노사관리는 HR의 세 번째 축으로, 근로계약·근로조건·법규 준수·노사관계 관리를 담당한다. 채용과 교육이 사람을 “데려오고 키우는 일”이라면, 노무·노사관리는 조직 안에서 노동 관계의 질서를 세우는 일이다. 법적 분쟁을 예방하고, 협력적 노사관계를 형성하며, 공정한 제도 운영을 통해 조직 신뢰를 쌓는 것이 핵심이다.






1) 초기 단계: 법규·규정 익히기



신입 노무 담당자의 하루는 법과 규정을 이해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 근로계약 관리: 입사·퇴사 계약서 작성, 근로조건 명시 준수.

- 근태·근로시간 관리: 초과근무, 휴가, 휴직 등 기록 점검.

- 노무 행정 지원: 4대 보험, 산재 신고, 고용노동부 제출 자료 관리.


이 단계에서는 법적 오류가 곧바로 분쟁과 제재로 이어질 수 있음을 배우며, ‘세밀한 규정 준수’가 가장 중요한 과제임을 체득한다.






2) 중간 단계: 현장 관리자이자 조율자로 성장



3~5년 차가 되면, 단순 행정 관리에서 벗어나 현장 문제 해결자로 자리매김한다.


- 징계·분쟁 처리: 징계위원회 운영, 노동위원회 대응, 노사분쟁 조정.

- 노사 협의체 운영: 노사협의회, 노조 간담회 등 공식 협의 채널 관리.

- 법규 변화 대응: 근로기준법, 산업안전법 등 법 개정 시 사내 제도 개편.

- 현장 소통: 근로자 애로사항 청취, 갈등 사전 차단.


이 시기에는 “규정을 지키는 관리자”를 넘어, 노사 간 신뢰를 중재하는 조율자로 성장한다.






3) 고도화 단계: 전략적 노사 파트너로 자리매김



10년 차 이상이 되면, 노무·노사관리 담당자는 전략적 협상가이자 조직 안정성 보장자가 된다.


- 단체교섭 리더십: 임금·근로조건 단체교섭에서 합리적 합의를 이끌어냄.

- 노사 파트너십 구축: 대립적 관계를 넘어 공동의 목표(생산성 향상, 고용 안정)를 공유.

- 위기 대응: 파업·쟁의 상황에서 리스크 관리, 언론 대응, 정부 기관 협력.

- 경영 자문: 경영진에게 노동 리스크 진단과 장기적 노사 전략 제안.


이 단계에서 노무·노사 전문가는 단순한 법규 준수 담당자가 아니라, 조직과 근로자의 지속가능한 공존을 설계하는 전략 파트너로 자리 잡는다.






4) 노무·노사관리 커리어의 요구 역량 (NCS 기준 반영)



(1) 직무수행능력(전문역량)

1. 노동관계법 이해 능력: 근로기준법, 노동조합법, 산업안전법 등 법규를 정확히 해석·적용하는 능력.

2. 노사협상 및 조정 능력: 노사 간 이해관계 충돌을 협상·중재하는 능력.

3. 노무 리스크 관리 능력: 분쟁·소송·쟁의 등 위기 상황을 예방·대응하는 능력.


(2) 직업기초능력 상위(공통역량)

1. 의사소통능력: 노사 양측, 정부 기관, 경영진과 다층적으로 협의·소통하는 능력.

2. 문제해결능력: 현장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분석하고, 법적·제도적 해결책을 설계하는 능력.

3. 직업윤리: 법적 최소 준수에 그치지 않고, 공정성과 신뢰를 기반으로 의사결정을 내리는 능력.


� 전문역량은 ‘법과 제도’를 다루는 힘이고, 기초역량은 이를 ‘사람과 관계’ 속에서 실행하는 힘이다. 두 축이 함께 성장할 때 노무 전문가는 조직 안정성을 보장한다.






5) 노무 전문가 성장 스토리 (사례)



한 중견 제조업체의 노무 담당자 C 씨는 신입 시절, 근로계약서에 근로시간 특약을 누락해 회사가 과태료를 부과받는 사건을 겪었다. 이를 계기로 그는 근로기준법을 철저히 학습했고, 이후 노사협의회 간사를 맡으며 현장의 목소리를 제도 개선에 반영했다. 10년 차에 접어든 그는 단체교섭에서 파업 위기를 봉합하고, 노조와 “생산성 향상-성과 공유” 합의를 이끌어내며 경영진의 핵심 파트너로 인정받게 되었다.






6) 정리



노무·노사관리 커리어 패스는 규정 준수 행정가 → 현장 문제 해결자 → 전략적 협상가로 이어진다. 초기에는 법적 오류를 예방하는 데 집중하고, 중간에는 노사 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며, 고도화 단계에서는 경영진과 함께 장기적 노사 전략을 수립한다.


이 과정에서 필요한 역량은 전문역량(노동법 이해, 노사협상·조정, 리스크 관리)공통역량(의사소통, 문제해결, 직업윤리)이다. 이를 균형 있게 발전시킬 때, 노무 전문가는 단순한 규정 관리자에서 벗어나 “지속가능한 노사 파트너십의 설계자”로 성장할 수 있다.











⑥ HR 기획·전략 커리어 패스





HR 기획·전략은 HR의 최상위 단계라 할 수 있다. HRM이 제도 운영, HRD가 인재 개발, 노무가 법적 안정성을 확보한다면, HR 기획·전략은 이 모든 기능을 조직의 비전·전략과 연결하는 역할을 맡는다. HR이 경영의 파트너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단순 관리와 운영을 넘어, 사람을 통한 미래 설계를 주도하는 전략적 HR이 필요하다.






1) 초기 단계: 데이터·리서치 지원자로 시작



신입 또는 주니어 HR 기획 담당자는 주로 데이터 수집과 분석 보조 역할을 맡는다.


- 인력 현황 리서치: 채용·이직·교육 현황 정리, 경쟁사 HR 벤치마킹 자료 조사.

- KPI 보고 지원: 조직별 인사 지표 취합, 경영진 보고 자료 작성 보조.

- 프로젝트 지원: 직무 분석, 인력 수급 계획 등 대규모 HR 기획 프로젝트 참여.


이 단계에서는 숫자와 리포트로 말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2) 중간 단계: 제도 기획자이자 전략 실행자



3~5년 차에는 단순 보조를 넘어, 제도를 설계하고 전략을 현장에 적용하는 역할을 맡는다.


- HR KPI 설계: 회사의 전략 목표와 연결된 인사 지표 수립.

- 인사 제도 기획: 직무급제, 성과급제, 직무 평가 제도 등 새로운 HR 제도 설계.

- 인력 전략 실행: 중장기 인력 로드맵에 따른 채용·육성·배치 실행 지원.

- 조직 진단: 직원 몰입도 조사, HR 데이터 분석을 통한 개선안 제시.


이 단계의 핵심은 전략과 실행의 연결고리가 되는 것이다.






3) 고도화 단계: 경영진의 전략 파트너



10년 차 이상이 되면 HR 기획·전략 담당자는 경영진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파트너가 된다.


- 조직 비전 수립 참여: 경영 전략 수립 과정에서 인재 전략을 공동 설계.

- 글로벌 HR 전략: 해외 법인 HR 전략 수립, 현지 인재 육성 로드맵 설계.

- 미래 인력 예측: AI, 자동화, 산업 변화에 따른 일자리 재편 대응.

- ESG·DEI 연계 전략: 지속가능경영, 다양성·포용성·공정성과 HR 정책을 통합.


이 단계에서는 HR이 단순 지원부서가 아니라, 조직 성과를 견인하는 전략 축임을 증명해야 한다.






4) HR 기획·전략 커리어의 요구 역량 (NCS 기준 반영)



(1) 직무수행능력(전문역량)

1. HR 기획 능력: 인사 제도와 인력 전략을 조직의 비전과 연계해 설계하는 능력.

2. 데이터 분석 및 경영연계 능력: KPI, 인사 데이터, 외부 환경 데이터를 종합 분석해 전략적 시사점을 도출하는 능력.

3. 조직 진단 및 변화관리 능력: 조직문화·직무구조를 진단하고, 변화 관리 프로그램을 설계·실행하는 능력.


(2) 직업기초능력 상위(공통역량)

1. 문제해결능력: 경영진이 제기하는 전략적 과제를 HR 관점에서 해결책으로 전환하는 능력.

2. 의사소통능력: HR 담당자, 현업 관리자, 경영진 간 이해를 조율하고 설득하는 능력.

3. 자기계발능력: 최신 HR 트렌드, 디지털 HR, AI 기반 HR 등 신기술을 학습·적용하는 태도.


� HR 기획·전략은 분석적 전문성 전략적 사고가 결합되어야만 성과를 낼 수 있다.






5) HR 기획 전문가 성장 스토리 (사례)



한 대기업의 HR 기획자 D 씨는 신입 시절 KPI 보고서를 작성하는 보조 역할에 머물렀다. 그러나 그는 단순 수치를 나열하는 대신, 직원 이직률과 사업부 매출 간 상관관계를 분석하여 경영진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그는 직무급제를 기획해 조직의 공정성을 강화했고, 글로벌 인력 로드맵을 수립해 해외 법인의 성장 전략을 뒷받침했다. 현재 그는 CHRO(최고인사책임자)로서 경영진과 함께 회사의 10년 비전을 설계하는 파트너로 활동 중이다.






6) 정리



HR 기획·전략 커리어 패스는 데이터·리서치 지원자 → 전략 실행자 → 경영진 파트너로 이어진다. 초기에는 데이터를 다루며 기초 체력을 다지고, 중간 단계에서는 인사 제도를 기획하며, 고도화 단계에서는 경영 전략의 동반자가 된다.


이 과정에서 필요한 역량은 전문역량(HR 기획, 데이터 분석·경영연계, 조직 진단·변화관리)과 공통역량(문제해결, 의사소통, 자기계발)이다. 두 축이 균형을 이룰 때, HR 기획자는 단순한 보고서 작성자가 아니라 “조직의 미래를 설계하는 전략가”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⑦ HR 직무 간 이동과 융합 경로





HR의 네 가지 축 ― HRM(인사관리), HRD(인재개발), 노무·노사관리, HR 기획·전략 ― 은 각각 독립된 영역처럼 보이지만, 실제 커리어 현장에서는 서로 긴밀히 연결되고 이동 가능하다. 한 분야에서 쌓은 경험과 역량이 다른 분야로 확장되며, 이를 통해 HR 전문가는 단일 영역의 전문가를 넘어 융합형 HR 리더로 성장할 수 있다.






1) HRM → HRD



HRM에서 시작해 HRD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다. 채용·평가·보상 등 HRM 경험을 통해 조직 내 인재 요구를 파악한 인력은, 교육·개발 단계에서 더 정밀한 학습 설계를 할 수 있다. 예컨대, 성과평가를 관리하던 HRM 담당자가 평가 결과에서 드러난 역량 격차를 토대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식이다.






2) HRD → HR 기획·전략



HRD에서 성장한 인재는 교육과 개발을 넘어, HR 전반의 전략 기획자로 확장된다. 리더십 육성, 조직문화 혁신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축적한 경험이 HR 기획 단계에서 중요한 자산이 된다. 특히, 글로벌 HRD 프로젝트 경험은 HR 전략 수립 시 필수적 자원이 된다.






3) HRM ↔ 노무·노사관리



HRM과 노무는 현장에서 자주 연결된다. HRM 담당자가 보상·근로시간 데이터를 관리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근로기준법·노동법 적용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반대로 노무 담당자는 현장 갈등 조정 경험을 기반으로 HRM의 보상·평가 제도 개선에 참여할 수 있다. 이 이동은 특히 규정 준수와 공정성 확보라는 접점에서 강화된다.






4) HRM/HRD/노무 → HR 기획·전략



HR 기획·전략은 보통 HR 경력 후반부에 도달하는 영역이다. 따라서 HRM·HRD·노무에서의 경험은 전략적 통합의 기반이 된다.


- HRM 경험은 데이터와 제도 이해를 제공.

- HRD 경험은 인재 개발과 조직문화 관점을 제공.

- 노무 경험은 법적 리스크 관리와 노사 신뢰 구축을 제공.


이 세 가지 축이 결합될 때, HR 기획 담당자는 경영진과 대등한 위치에서 인재 전략을 제시하는 파트너가 된다.






5) 융합 경로의 중요성



현대 HR 환경은 더 이상 단일 기능만으로는 대응하기 어렵다. 디지털 HR, AI 기반 인사 분석, ESG·DEI와 같은 새로운 과제는 HRM·HRD·노무·전략이 융합적으로 연결된 사고를 요구한다. 따라서 HR 전문가가 커리어 중간에 직무 이동을 경험하거나, 복수의 영역을 아우르는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것은 더 이상 예외가 아니라 경쟁력의 필수 요소가 되었다.






6) 정리



HR 직무 간 이동은 단순한 전환이 아니라, 전문성을 확장하는 과정이다. 한 영역에서 다진 기초가 다른 영역의 성과를 높이고, 최종적으로는 통합형 HR 전략가로 성장하는 토대가 된다. HR 전문가가 커리어 후반부에 이르러 CHRO(최고인사책임자)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각 직무의 경험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융합 경로를 반드시 설계해야 한다.









⑧ 정리 메시지




HR 커리어의 길은 결코 단선적이지 않다. HRM에서 시작해 HRD로, 혹은 노무·노사관리에서 HR 기획·전략으로 이동하는 과정 속에서, HR 전문가는 점차 조직의 큰 그림을 보는 눈을 키워간다. 중요한 것은 한 직무의 경험에 안주하지 않고, 직무 간 이동과 융합을 통해 성장 스토리를 설계하는 것이다.


HRM의 꼼꼼함, HRD의 창의적 개발 역량, 노무의 법적 감각, HR 기획의 전략적 사고가 서로 연결될 때, 비로소 HR 전문가는 단순한 관리자에서 경영의 동반자로 자리 잡는다. 이는 개별 직무에서의 성취가 아니라, 다양한 영역을 아우르는 통합적 경험의 축적에서 비롯된다.


따라서 HR 신입에게 필요한 것은 “어느 한 영역의 전문가가 되겠다”는 선언이 아니라, 다양한 경험을 통해 나만의 HR 경로를 융합적으로 설계하겠다는 자세다. 이 융합의 여정 끝에는, 인사행정을 넘어 경영진과 함께 미래를 논의하는 CHRO, HR 전략 파트너의 자리가 기다리고 있다.


“HR의 커리어는 직무 간 경계가 아니라, 연결과 확장의 길이다.”
이 메시지를 마음에 새길 때, HR 전문가의 성장은 비로소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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