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가능성을 높이는 상담개입 6가지

고용가능성과 상담 전략 Part.4 | EP.4

이상담의 목표는
단순한 취업 성공이 아니다.
상담의 목표는
고용가능성을 설계하는 것이다.


Part 1. 시대 변화와 상담 패러다임 (4회)

Part 2. 뉴커리어 경력태도 유형 이해 (5회)

Part 3. 진로성숙도와 상담 개입 전략 (5회)

Part 4. 고용가능성과 상담 전략 (4/5회차)

Part 5. 성격·심리 특성과 상담 맞춤화 (5회)

Part 6. 상담 현장 적용 실전편 (4회)



19화. 고용가능성을 높이는 상담개입 6가지






1️⃣ 상담 장면




취업 준비가 막힌 학생



상담실 문이 조심스럽게 열렸다.


“안녕하세요.”


학생은 의자에 앉으며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취업 준비 때문에 상담 신청했어요.”


나는 익숙한 질문을 했다.


“요즘 취업 준비는 어떻게 하고 있나요?”


학생은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


“음… 준비는 하고 있어요.”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요?”


“자격증 공부도 하고 있고요.
자소서도 조금씩 쓰고 있고…
기업도 찾아보고 있어요.”


말만 들으면
전형적인 취업 준비 과정이었다.


그래서 다시 물었다.


“최근에 지원한 기업은 어디인가요?”


학생은 잠시 말을 멈췄다.


“…아직 지원은 안 했어요.”


“왜요?”


학생은 잠시 웃으며 말했다.


“아직 준비가 덜 된 것 같아서요.”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 말은
상담실에서 매우 자주 듣는 말이다.


“조금 더 준비되면 지원하려고요.”


그래서 다시 물었다.


“어느 정도 준비가 되면 지원할 생각인가요?”


학생은 잠시 고민하다가 말했다.


“음…
조금 더 스펙을 쌓고요.
자소서도 완벽하게 준비하고요.
면접도 연습하고…”


그러다 말을 멈췄다.


그리고 조용히 말했다.


“사실 언제 지원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상담실에서는 이런 장면이 자주 반복된다.


학생은 준비를 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행동은 멈춰 있다.


자격증을 준비한다.
공부도 한다.
기업도 찾아본다.


그런데
지원은 하지 않는다.


이 현상은 단순히 한 학생의 문제가 아니다.


많은 대학생들이
같은 상황에 놓여 있다.


취업 준비는 계속하고 있다.


하지만
취업 행동은 시작되지 않는다.


그래서 상담사는 종종 이렇게 말한다.


“일단 지원해보세요.”


“경험이 중요합니다.”


“완벽하게 준비되기를 기다리면
지원 못 합니다.”


그러나
이 말이 실제 행동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왜일까.


왜 어떤 학생은
준비가 완벽하지 않아도 지원을 시작하고,


어떤 학생은
계속 준비만 하며
지원은 미루게 될까.


이 차이는 단순히
능력의 차이일까.


스펙의 차이일까.


아니면
자신감의 차이일까.


흥미롭게도 연구들은
다른 답을 제시한다.


문제는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다.


문제는
취업 준비의 ‘수준’에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같이 취업 준비를 하고 있지만


어떤 학생은
취업 행동으로 이어지는 준비를 하고 있고


어떤 학생은
준비 단계에서 계속 머무르고 있다.


그리고 이 차이는
바로 고용가능성(employability)이라는 개념으로 설명된다.


취업은 단순히
좋은 스펙을 가진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다.


취업은
고용될 준비가 된 상태가 되었을 때
비로소 시작된다.


그렇다면 중요한 질문이 하나 생긴다.


도대체 무엇이
어떤 학생을
“고용될 준비가 된 상태”로 만들까.


그리고 상담은
이 준비 상태를
어떻게 높일 수 있을까.


이 질문이
이번 글에서 다루게 될
핵심 주제다.









2️⃣ 취업 준비의 이상한 현상





상담실에서 자주 만나는 학생들이 있다.


스펙이 부족한 학생이 아니다.


자격증도 있다.
대외활동도 했다.
인턴 경험도 있다.


겉으로 보면
취업 준비를 충분히 한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벌어진다.


이 학생들은
막상 지원 행동을 하지 못한다.


기업을 찾아본다.
채용공고도 읽어본다.
자소서도 조금씩 써 본다.


하지만


실제 지원 버튼을 누르는 순간

멈춘다.


그리고 상담실에서 이렇게 말한다.


“조금만 더 준비하고 지원하려고요.”


이 말은
상담실에서 가장 자주 들리는 문장 중 하나다.


조금 더 준비하고.


조금 더 스펙을 쌓고.


조금 더 자신감이 생기면.


그때 지원하겠다고 말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그 “조금 더”는 끝나지 않는다.


취업 준비 기간이 길어질수록
이 현상은 더 심해진다.


1년 준비한 학생은
“아직 부족하다”고 말하고


2년 준비한 학생도
“준비가 덜 된 것 같다”고 말한다.


결국 취업 준비는 계속되지만
취업 행동은 시작되지 않는다.


이 현상은 단순한 개인 문제가 아니다.


대학 취업지원센터에서도
같은 일이 반복된다.


학생들은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취업 특강을 듣고
자소서 컨설팅을 받고
면접 교육도 받는다.


활동은 많다.


하지만
취업 행동으로 이어지는 비율은
생각보다 높지 않다.


왜 이런 일이 발생할까.


왜 어떤 학생은
준비가 완벽하지 않아도
지원을 시작하고,


어떤 학생은
준비를 계속하면서도
지원을 미루게 될까.


이 차이는
단순히 능력의 차이일까.


스펙의 차이일까.


아니면
자신감의 차이일까.


흥미롭게도
연구들은 다른 설명을 제시한다.


문제는
준비의 양이 아니다.


문제는
준비의 상태다.


겉으로 보기에는
모두 취업 준비를 하고 있다.


하지만 어떤 학생은
취업 행동으로 이어지는 준비 상태에 있고,


어떤 학생은
준비 단계에서 계속 머무르고 있다.


그리고 이 차이를 설명하는 개념이
바로 고용가능성(employability)이다.


취업 준비의 핵심은
얼마나 많은 활동을 했느냐가 아니다.


얼마나 고용될 준비가 되었느냐다.


그렇다면 중요한 질문이 생긴다.


도대체 무엇이
학생을 “고용될 준비가 된 상태”로 만들까.


그리고 상담은
이 준비 상태를
어떻게 높일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먼저 하나의 개념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바로
고용가능성이다.









3️⃣ 고용가능성이라는 개념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먼저 하나의 개념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바로 고용가능성(employability)이다.


많은 사람들은
고용가능성을 단순히 이렇게 생각한다.


“취업할 수 있는 가능성”


하지만 학문적으로 말하는
고용가능성의 의미는 조금 다르다.


고용가능성은
단순히 취업 결과를 의미하지 않는다.


고용가능성은


고용될 수 있는 능력과 준비 상태를 의미한다.



지금 당장 취업했는지보다


취업할 준비가 얼마나 되어 있는가
설명하는 개념이다.


이 차이는 생각보다 중요하다.


왜냐하면 상담실에서 만나는 많은 학생들이
이 두 가지를 혼동하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종종 이렇게 말한다.


“저는 취업이 안 될 것 같아요.”


하지만 조금 더 대화를 해 보면
문제는 취업 가능성이 아니라


준비 상태에 대한 확신 부족인 경우가 많다.


어떤 학생은
이미 충분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관련 활동도 했고
직무 탐색도 했다.


하지만 스스로를 이렇게 평가한다.


“아직 준비가 덜 된 것 같아요.”


반대로 어떤 학생은
경험이 많지 않아도
지원 행동을 시작한다.


채용공고를 찾고
자소서를 작성하고
면접을 준비한다.


이 두 학생의 차이는 무엇일까.


능력의 차이일까.


스펙의 차이일까.


연구들은
조금 다른 설명을 제시한다.


차이는 능력의 양이 아니라
고용가능성의 수준에서 나타난다.


고용가능성이 높은 사람은


자신이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알고 있고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 이해하고 있으며
노동시장에서 어떤 기회가 있는지도 인식한다.


그래서 완벽한 준비가 아니어도
행동을 시작한다.


반대로 고용가능성이 낮은 사람은


정보가 부족하거나
자신의 능력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거나
노동시장의 구조를 이해하지 못한다.


그래서 준비는 계속하지만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결국 중요한 질문은 이것이다.


취업 성공 여부보다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


바로


이 학생이 지금
얼마나 고용될 준비가 되어 있는가이다.


그리고 연구자들은
이 준비 상태를 설명하기 위해


대학생의 고용가능성을
몇 가지 핵심 요소로 나누어 설명한다.


다음 장에서는
대학생의 고용가능성을 구성하는
네 가지 요소를 살펴보려고 한다.


이 네 가지 요소는
학생이 실제로 취업 행동을 시작할 수 있는지
그리고 노동시장에 적응할 수 있는지를
설명하는 중요한 기준이 된다.








4️⃣ 대학생 고용가능성의 네 가지 요소




그렇다면
고용가능성은 무엇으로 구성될까.


연구자들은
대학생의 고용가능성을
하나의 단일 능력이 아니라


여러 요소가 결합된 상태로 설명한다.


특히 대학생의 고용가능성은
다음 네 가지 요소로 구성된다.


직업 및 구직능력

직업 및 구직자신감
노동시장 수요 인식
취업 기대 수준 조정


이 네 가지 요소는
학생이 실제로 취업 행동을 시작할 수 있는지를
설명하는 중요한 기준이 된다.


먼저
직업 및 구직능력이다.


이 요소는
가장 직관적인 고용가능성 요소다.


자신이 수행할 수 있는 직무 능력
그리고 취업 준비 과정에서 필요한
구직 기술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능력
면접에서 자신의 경험을 설명하는 능력
직무와 관련된 기초 역량


이러한 능력들이 여기에 포함된다.


많은 학생들이
취업 준비라고 말할 때


대부분 이 영역만을 떠올린다.


그래서 자격증을 따고
대외활동을 하고
인턴 경험을 쌓는다.


하지만 연구는
이 능력만으로는
고용가능성을 설명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두 번째 요소는
직업 및 구직자신감이다.


이는
취업 준비 과정에서
자신의 능력을 얼마나 신뢰하는가와 관련된다.


예를 들어
같은 역량을 가진 두 학생이 있다고 하자.


한 학생은
이렇게 생각한다.


“이 정도 준비면
한 번 지원해 볼 수 있겠다.”


반면 다른 학생은
이렇게 생각한다.


“아직 부족한 것 같다.”


능력은 비슷하지만
행동은 완전히 달라진다.


결국 취업 행동을 시작하게 만드는 것은
능력 그 자체보다


자신의 능력에 대한 확신인 경우가 많다.


세 번째 요소는
노동시장 수요 인식이다.


이 요소는
자신이 원하는 직무가
노동시장에 얼마나 존재하는지


그리고 어떤 역량을 요구하는지를
얼마나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가와 관련된다.


예를 들어


어떤 학생은
자신이 관심 있는 직무의
채용 규모와 산업 구조를 알고 있다.


그래서
어떤 기업에 지원해야 하는지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
현실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


반면 어떤 학생은
직무에 대한 관심은 있지만


노동시장 정보는 거의 알지 못한다.


어떤 기업에서 채용하는지
어떤 역량을 요구하는지
얼마나 경쟁이 치열한지


이러한 정보가 부족하면
취업 전략을 세우기 어렵다.


네 번째 요소는
취업 기대 수준 조정이다.


이 요소는
자신이 기대하는 직업 조건을
현실에 맞게 조정하는 능력이다.


예를 들어


처음에는
대기업만을 목표로 하던 학생이


경험을 통해
중견기업이나 성장기업으로
목표 범위를 넓히기도 한다.


또 어떤 학생은
첫 직장에서 얻고 싶은 것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


연봉일 수도 있고
경험일 수도 있고
성장 기회일 수도 있다.


이처럼 자신의 기대 수준을
현실적인 기준에 맞게 조정할 수 있을 때


취업 전략도
훨씬 유연해진다.


정리하면
대학생의 고용가능성은


단순히 능력이 아니라


능력
자신감
노동시장 이해
기대 조정


이 네 가지 요소가
함께 작동하는 상태다.


그리고 상담 현장에서
많은 학생들이 막히는 지점은


의외로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다.


다른 요소들이
충분히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떤 학생은
능력은 충분하지만
지원 행동을 시작하지 못하고


어떤 학생은
준비가 완벽하지 않아도
적극적으로 기회를 찾는다.


그렇다면
이 네 가지 요소는


어떤 심리적 구조에서
형성되는 것일까.


다음 장에서는
학생들의 고용가능성을 결정하는
또 하나의 중요한 변수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한다.








5️⃣ 그런데 학생들의 문제는 다른 곳에 있다




지금까지 우리는
대학생의 고용가능성을 구성하는
네 가지 요소를 살펴보았다.


직업 및 구직능력
직업 및 구직자신감
노동시장 수요 인식
취업 기대 수준 조정


이 네 가지 요소는
학생이 취업 행동을 시작할 수 있는지를
설명하는 중요한 기준이다.


그래서 많은 대학과 취업지원 프로그램은
이 요소들을 높이기 위한 활동을 제공한다.


자격증 프로그램
직무 교육
취업 캠프
자기소개서 특강
면접 코칭


겉으로 보면
학생들의 취업 준비는
예전보다 훨씬 체계적으로 보인다.


그런데 상담실에서는
이상한 현상이 반복된다.


스펙이 부족한 학생이 아니라
오히려 준비를 많이 한 학생들이
지원 행동을 시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자격증도 있다.
대외활동 경험도 있다.


자기소개서도
여러 번 작성해 보았다.


그런데 막상
채용 공고를 보게 되면
이런 말이 나온다.


“아직 준비가 부족한 것 같아요.”


“조금 더 준비한 뒤에 지원하려고요.”


“지금 지원하면 떨어질 것 같아요.”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다.


확신이 부족한 것이다.


또 어떤 학생은
자신이 어떤 직무를 원하는지
명확하게 설명하지 못한다.


여러 활동을 했지만
그 경험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스스로도 정리되지 않은 상태다.


그래서 준비는 계속하지만
결정은 계속 미뤄진다.


취업 준비는 하고 있지만
취업 행동은 시작되지 않는다.


이 현상을 보면
하나의 질문이 떠오른다.


정말 학생들의 문제는
능력 부족일까.


아니면
다른 종류의 준비 부족일까.


상담 경험을 통해 보면
많은 경우 문제는 능력보다


준비 구조에 있다.


자신이 어떤 일을 원하는지
왜 그 일을 선택하려는지
그 일을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이 세 가지 질문에 대해
스스로 답할 수 있을 때


학생들은
비로소 행동을 시작한다.


반대로
이 질문에 대한 답이 없다면


준비는 계속되지만
결정은 미뤄진다.


그래서 취업 준비의 핵심 문제는
능력 부족이 아니라


결정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의 문제일 수 있다.


그리고 이 준비 상태를 설명하는
하나의 중요한 개념이 있다.


바로
진로성숙도다.


다음 장에서는
이 진로성숙도라는 개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려고 한다.









6️⃣ 그 구조의 이름: 진로성숙도





앞에서 우리는
취업 준비 과정에서 나타나는
이상한 현상을 살펴보았다.


많은 학생들이
자격증도 있고
대외활동도 하고
취업 준비도 꾸준히 한다.


그런데도
막상 채용 공고 앞에 서면
지원 버튼을 누르지 못한다.


이 현상을 단순히
능력 부족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왜냐하면 상담실에서 보면
능력이 부족한 학생보다
오히려 준비를 많이 한 학생들이
결정을 더 어려워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한 가지 질문을 던질 수 있다.


학생들이 부족한 것은
정말 능력일까.


아니면
결정할 준비 상태일까.


이 질문을 설명하기 위해
진로발달 연구에서는
하나의 개념을 사용한다.


바로
진로성숙도다.


진로성숙도란
진로를 결정하고 준비할 수 있는
심리적·인지적 준비 수준을 의미한다.


쉽게 말하면
어떤 직업을 선택할지
어떤 경로를 통해 준비할지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할 수 있는
준비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진로성숙도가 높은 사람은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몇 가지 특징을 보인다.


먼저
자기이해가 분명하다.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일을 할 때 보람을 느끼는지
어떤 환경에서 잘 일할 수 있는지
어느 정도 알고 있다.


그래서 직무를 선택할 때도
막연한 기준이 아니라
자신의 기준을 바탕으로 판단한다.


두 번째 특징은
계획성이 있다는 점이다.


목표 직무가 정해지면
그 직무를 위해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
구체적으로 생각한다.


예를 들어
어떤 역량이 필요한지
어떤 경험을 쌓아야 하는지
어떤 시기에 지원할 것인지
단계적으로 계획을 세운다.


세 번째 특징은
독립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는 점이다.


주변 사람의 조언을 듣기는 하지만
결국 자신의 진로 선택은
스스로 책임지고 결정한다.


부모나 친구의 기대 때문에
직업을 선택하기보다는
자신이 납득할 수 있는 기준을
중심으로 판단한다.


이 세 가지 특징을 보면
한 가지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진로성숙도가 높은 사람은
정보가 많아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기준이 있기 때문에 움직인다.


반대로 진로성숙도가 낮은 사람은
정보는 많이 가지고 있지만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


그래서 선택을 미루게 된다.


이 차이는 상담 현장에서
아주 분명하게 나타난다.


진로성숙도가 높은 학생은
상담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바로 행동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진로성숙도가 낮은 학생은
상담을 받아도
결정을 계속 미루는 경우가 많다.


결국 취업 준비의 핵심 문제는
얼마나 많은 준비를 했는가가 아니라


얼마나 준비된 상태인가의 문제일 수 있다.


그리고 바로 이 준비 상태가
학생의 고용가능성과도
깊은 관련이 있다.


다음 장에서는
진로성숙도가 어떻게
고용가능성을 높이는지


그 관계를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려고 한다.










7️⃣ 진로성숙도는 고용가능성을 어떻게 높일까





앞에서 우리는
취업 준비의 핵심 문제가
능력 부족이 아니라
준비 상태의 문제일 수 있다는 점을 살펴보았다.


그리고 그 준비 상태를 설명하는 개념이
바로 진로성숙도였다.


그렇다면
하나의 중요한 질문이 남는다.


진로성숙도가 높다는 것이
실제로 취업과 어떤 관계가 있을까.


조금 더 정확하게 말하면
진로성숙도는
어떻게 고용가능성을 높일까.


연구와 상담 현장을 함께 보면
그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설명할 수 있다.






첫 번째 이유는
자기이해가 직무 선택을 가능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진로성숙도가 높은 사람은
자신에 대한 이해가 비교적 분명하다.


어떤 일을 할 때
흥미를 느끼는지


어떤 환경에서
잘 일할 수 있는지


어떤 가치가
자신에게 중요한지


이러한 기준을
어느 정도 알고 있다.


그래서 직무를 선택할 때
막연하게 접근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그냥 취업이 잘 되는 직무”를 찾기보다


“내가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을
기준으로 선택한다.


이 차이는
취업 준비 과정에서
아주 중요한 결과를 만든다.


직무 방향이 명확한 사람은
준비 행동도 구체적이 된다.


어떤 역량을 준비해야 하는지
어떤 경험을 쌓아야 하는지
어떤 기업을 목표로 해야 하는지


준비 과정이
점점 구체적으로 구조화된다.


반대로
자기이해가 부족한 학생은
직무 선택 자체가 어려워진다.


그래서 준비 활동은 많지만
방향이 없는 경우가 많다.


결국
자기이해 수준이 높을수록
취업 준비는 더 명확한 방향을 갖게 된다.


이것이
진로성숙도가 고용가능성을 높이는
첫 번째 이유다.






두 번째 이유는
계획성이 준비 행동을 지속시키기 때문이다.


진로성숙도가 높은 사람은
목표를 설정한 뒤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단계적인 계획을 세우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어떤 직무를 목표로 한다면


필요한 역량은 무엇인지
어떤 경험이 필요한지
어떤 시기에 지원할 것인지


준비 과정을
시간 순서로 정리한다.


이러한 계획성은
취업 준비 행동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게 만든다.


취업 준비는
단기간에 끝나는 일이 아니다.


몇 달, 때로는 몇 년 동안
꾸준히 이어지는 과정이다.


이 과정에서 많은 학생들이
중간에 포기하거나
방향을 잃어버린다.


하지만 계획이 있는 사람은
다음 단계가 무엇인지

스스로 알고 있다.


그래서 준비 과정이
중단되지 않는다.


결국
계획성이 높은 사람일수록
취업 준비 행동이 지속된다.


이것이
진로성숙도가 고용가능성을 높이는
두 번째 이유다.






세 번째 이유는
독립적인 의사결정 능력 때문이다.


진로성숙도가 높은 사람은
진로 선택을 할 때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려는 경향이 있다.


물론 주변 사람의 조언을 듣는다.


하지만 최종 결정은
자신의 기준을 바탕으로 내린다.


이러한 독립성은
취업 준비 과정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많은 학생들이
지원 여부를 결정할 때
주변의 평가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이 회사는 너무 높은 것 같아요.”


“제가 지원해도 될까요?”


“더 준비한 뒤에 지원해야 할 것 같아요.”


이처럼
결정을 계속 미루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독립적인 의사결정 능력이 있는 학생은
완벽한 준비 상태를 기다리지 않는다.


자신의 기준에 따라
지원 시점을 판단하고
행동으로 옮긴다.


취업 기회는
항상 완벽한 준비 상태에서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때로는
불완전한 준비 상태에서도
도전이 필요하다.


이때
의사결정을 미루지 않는 능력이
취업 행동을 가능하게 만든다.


결국
독립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사람일수록
취업 기회를 행동으로 연결할 가능성이 높다.


이것이
진로성숙도가 고용가능성을 높이는
세 번째 이유다.






정리해 보면
진로성숙도는
세 가지 과정을 통해
고용가능성을 높인다.


자기이해는
직무 선택을 가능하게 하고


계획성은
준비 행동을 지속시키며


독립성은
의사결정을 행동으로 연결한다.


이 세 가지가 함께 작동할 때
취업 준비는
단순한 활동의 나열이 아니라


구조화된 경력 준비 과정이 된다.


그래서 진로성숙도가 높은 학생은
기회를 만났을 때
그 기회를 바로 행동으로 연결할 수 있다.


반대로 진로성숙도가 낮은 학생은
준비 활동은 많지만
결정과 행동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결국
취업 준비의 차이는
활동의 양보다


준비 구조의 차이에서
나타날 수 있다.


다음 장에서는
이러한 차이가 실제 상담 장면에서
어떻게 나타나는지


진로성숙도가 낮은 학생의 사례를 통해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려고 한다.








8️⃣ 상담 장면: 진로성숙도가 낮은 학생





상담실에서 자주 만나는 학생이 있다.


준비는 하고 있는데
방향은 잡히지 않은 상태다.


이 학생도 그랬다.


상담실 문을 열고 들어온 학생은
조금 지친 표정이었다.


상담을 시작하자
학생은 이렇게 말했다.


“취업 준비는 계속 하고 있는데
어디를 지원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상담자가 물었다.


“지금까지 어떤 준비를 해왔나요?”


학생은 잠시 생각하더니
차분하게 설명하기 시작했다.


“자격증 두 개 땄고요.
대외활동도 두 번 했어요.
그리고 인턴도 한 번 했습니다.”


겉으로 보면
준비가 부족해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상담자가 다시 물었다.


“그럼 어떤 직무를 목표로 하고 있나요?”


학생은 잠시 말을 멈췄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게…
아직 정확히는 모르겠어요.”


“그래서 일단 여러 직무를
다 알아보고 있는 중이에요.”


상담자는 다시 질문을 이어갔다.


“지금까지 해 본 경험 중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일은 무엇이었나요?”


학생은 한참 생각한 뒤
이렇게 답했다.


“딱히 기억나는 건 없는 것 같아요.”


“그냥
취업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
했던 것 같아요.”


이 대화는
상담실에서 매우 흔하게 나타나는 장면이다.


학생은
준비를 하지 않은 것이 아니다.


오히려
여러 활동을 했다.


하지만
그 경험이
어떤 의미인지 정리되지 않았다.


그래서 준비는 많지만
방향은 없다.


상담자가 다시 질문했다.


“그럼
지금 가장 고민되는 것은 무엇인가요?”


학생은 바로 대답했다.


“지원해도 될지 모르겠어요.”


“제가 준비가 된 건지
확신이 없어요.”


이 말은
많은 학생들이 상담실에서 하는 말이다.


“조금 더 준비한 뒤에
지원하려고요.”


“지금 지원하면
떨어질 것 같아요.”


그래서 준비는 계속된다.


하지만
지원은 시작되지 않는다.


이 학생에게
부족한 것은 무엇일까.


자격증이 부족한 것도 아니다.


경험이 없는 것도 아니다.


문제는
준비 활동의 양이 아니라
준비 구조였다.


자신이 어떤 일을 원하는지


왜 그 일을 선택하려는지


그 일을 위해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


이 세 가지 질문에 대해
스스로 답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래서 행동이 늦어진다.


이런 학생들을 상담하다 보면
한 가지 공통된 특징이 보인다.


자기 이해가 부족하고
진로 계획이 분명하지 않으며
의사결정을 계속 미룬다.


이것이 바로
진로성숙도가 낮은 상태다.


진로성숙도가 낮은 학생은
준비 활동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준비 활동을 계속 반복한다.


하지만
그 경험이
하나의 방향으로 연결되지 않는다.


그래서
취업 준비는 계속되지만


취업 행동은
시작되지 않는다.


이 지점에서
상담의 역할이 중요해진다.


많은 상담이
여기서 한 가지 실수를 한다.


학생에게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려 한다.


더 많은 자격증
더 많은 활동
더 많은 준비를 권한다.


하지만
이 학생에게 필요한 것은
정보가 아니었다.


필요한 것은
준비 구조를 만드는 것이었다.


자기 이해를 돕고


직무 선택 기준을 만들고


준비 계획을 정리하고


작은 행동을 시작하게 만드는 것.



학생의 진로성숙도를 높이는 개입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상담사는 어떻게 개입해야 할까.


다음 장에서는
고용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상담에서 사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개입 전략
살펴보려고 한다.










9️⃣ 고용가능성을 높이는 상담 개입





앞에서 우리는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을 확인했다.


취업은 단순히
스펙의 문제가 아니다.


취업은
준비 상태의 문제다.


그리고 그 준비 상태를 설명하는 개념이
바로 고용가능성이다.


고용가능성이 높은 사람은
취업 기회를 더 빨리 발견하고
더 빠르게 행동한다.


반대로 고용가능성이 낮은 사람은
준비를 하고 있으면서도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그래서 상담의 질문도
바뀌어야 한다.


기존 상담의 질문은
대개 이런 것이었다.


“어떤 자격증을 따야 할까요?”
“어떤 기업을 준비해야 할까요?”
“어떤 스펙이 필요할까요?”


하지만 고용가능성 관점에서 보면
이 질문들은 충분하지 않다.


상담이 던져야 할 질문은
조금 달라야 한다.


“이 학생은 지금
얼마나 준비된 상태인가?”


그리고


“그 준비 상태를

어떻게 높일 것인가?”


고용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상담 개입은
크게 여섯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 번째 개입은
자기이해를 높이는 상담이다.


많은 학생들이
취업 준비를 어려워하는 이유는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다.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명확히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상담은
먼저 자기이해를 돕는 질문에서 시작해야 한다.


예를 들어 이런 질문이다.


“지금까지 경험 중에서
가장 몰입했던 일은 무엇인가요?”


“어떤 일을 할 때
시간이 빨리 지나갔나요?”


이 질문은
직무를 찾기 위한 질문이 아니라


자기 경험의 의미를 찾는 질문이다.


이 과정을 통해 학생은
자신의 흥미와 강점을 조금씩 이해하기 시작한다.






두 번째 개입은
직무 탐색을 돕는 상담이다.


많은 학생들이
직무 이름은 알고 있지만


그 직무에서
실제로 무엇을 하는지는 모른다.


그래서 상담에서는
직무의 실제 모습을 탐색하게 해야 한다.


예를 들어 이렇게 질문할 수 있다.


“그 직무에서는
하루에 어떤 일을 할까요?”


“그 직무에서
가장 중요한 역량은 무엇일까요?”


이 질문을 통해 학생은
막연한 직무 이미지를
현실적인 정보로 바꾸게 된다.






세 번째 개입은
준비 계획을 구조화하는 상담이다.


진로성숙도가 낮은 학생들은
준비 활동을 체계적으로 계획하지 못한다.


그래서 상담에서는
구체적인 행동 계획을 만들도록 도와야 한다.


예를 들어 이렇게 질문할 수 있다.


“그 직무를 목표로 한다면
앞으로 3개월 동안 무엇을 준비할 수 있을까요?”


“이번 달에 할 수 있는 준비는 무엇인가요?”


이 질문은
막연한 준비를
구체적인 행동으로 바꾸는 역할을 한다.






네 번째 개입은
노동시장 현실을 이해하게 하는 상담이다.


많은 학생들이
노동시장 정보를 충분히 알지 못한 채
취업 준비를 한다.


그래서 상담에서는
직무와 산업의 현실을 함께 살펴보는 과정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이런 질문이 가능하다.


“이 직무의 채용 규모는 어느 정도일까요?”


“어떤 기업에서 이 직무를 채용할까요?”


이 질문은
학생이 현실적인 전략을 세우도록 돕는다.






다섯 번째 개입은
취업 기대 수준을 조정하는 상담이다.


첫 직장에서
모든 것을 얻으려고 하면
선택은 점점 어려워진다.


그래서 상담에서는
취업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해야 한다.


예를 들어 이렇게 질문할 수 있다.


“첫 직장에서
가장 얻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요?”


“연봉, 경험, 성장 중에서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이 질문은
학생이 자신의 선택 기준을
명확히 만드는 데 도움을 준다.






여섯 번째 개입은
행동 구조를 만드는 상담이다.


많은 학생들이
취업 준비를 생각만 하고
실제로 행동하지 못한다.


그래서 상담에서는
작은 행동부터 시작하도록 도와야 한다.


예를 들어 이렇게 질문할 수 있다.


“이번 주에 할 수 있는 취업 준비 행동은 무엇인가요?”


“오늘 상담이 끝난 뒤
가장 먼저 할 일은 무엇인가요?”


작은 행동이 시작되면
준비는 점점 현실이 된다.






이 여섯 가지 개입은
결국 하나의 목표로 연결된다.


바로
학생의 고용가능성을 높이는 것이다.


상담은
취업을 대신 만들어 줄 수는 없다.


하지만
취업이 가능해지는 준비 상태를
만들어 줄 수는 있다.


그리고 그 준비 상태가 높아질수록
취업의 가능성도 함께 높아진다.


그래서 상담의 목표는
단순한 취업 성공이 아니다.


상담의 목표는
고용가능성을 설계하는 것이다.









� 상담적 의미




상담은 취업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준비 상태를 높인다.


많은 사람들이 상담의 목표를
취업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상담이 끝난 뒤
가장 많이 듣는 질문도 이것이다.


“이 학생은 취업할 수 있을까요?”


하지만 조금만 생각해 보면
이 질문은 상담이 답할 수 있는 질문이 아니다.


취업은
수많은 변수의 결과다.


기업의 채용 상황
노동시장 변화
경쟁자 수준
산업 경기


이 모든 것이 함께 작용한다.


그래서 상담이
취업 자체를 만들어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상담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여기서 등장하는 개념이
바로 고용가능성이다.


고용가능성은
취업 여부가 아니라


취업될 수 있는 준비 상태를 의미한다.



취업은 결과이고
고용가능성은 조건이다.


상담이 직접 바꿀 수 있는 것은
결과가 아니라
조건이다.


앞에서 우리는
고용가능성을 높이는 여섯 가지 상담 개입을 살펴보았다.


자기이해를 높이는 상담
직무 탐색을 돕는 상담
준비 계획을 구조화하는 상담
노동시장 현실을 이해하게 하는 상담
취업 기대 수준을 조정하는 상담
행동 구조를 만드는 상담


이 개입들은
모두 하나의 방향을 향하고 있다.


학생의 준비 상태를
조금씩 높이는 것이다.


준비 상태가 높아지면
학생은 달라진다.


직무 선택이 더 명확해지고
지원 행동이 빨라지며
취업 기회를 더 잘 인식하게 된다.


그리고 그 결과로
취업 가능성도 높아진다.


그래서 상담의 핵심 질문도
조금 바뀌어야 한다.


“이 학생은 취업할 수 있을까?”


라는 질문보다


“이 학생의 고용가능성은
지금 어느 수준인가?”


그리고


“그 수준을
어떻게 높일 수 있을까?”


이 질문이
더 중요하다.


상담은
취업을 대신 만들어 줄 수는 없다.


하지만
취업이 가능해지는 준비 상태를
만들어 줄 수는 있다.


그리고 그 준비 상태가 높아질수록
학생은 더 많은 기회를 만나게 된다.


그래서 상담의 목표는
단순한 취업 성공이 아니다.


상담의 목표는


고용가능성을 설계하는 것이다.








1️⃣1️⃣ 대학 취업지원의 문제




많은 대학이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취업 특강
이력서 작성 교육
면접 대비 프로그램
직무 설명회
기업 탐방


학생들은 이런 프로그램에 꽤 많이 참여한다.
상담실에서도 종종 이런 말을 듣는다.


“취업 프로그램은 많이 들었어요.”
“취업 특강도 여러 번 들었습니다.”
“면접 교육도 받아봤어요.”


그런데 이상한 일이 발생한다.


프로그램에는 참여했지만
실제 취업 준비 행동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여전히 학생들은
어떤 직무를 선택해야 할지 모르고
어떤 기업에 지원해야 할지 고민하며
지원 자체를 미루는 경우가 많다.


왜 이런 일이 발생할까.


많은 대학 취업지원 프로그램은
활동 중심으로 설계되어 있기 때문이다.


특강을 듣고
정보를 얻고
이력서를 작성하는 활동은 늘어난다.


하지만 중요한 질문이 하나 남는다.


이 활동들이
학생의 ‘준비 상태’를 변화시키고 있는가?


취업 준비는
정보의 양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학생이 자신의 진로를 이해하고
직업을 선택할 기준을 갖고
실제 행동을 결정할 수 있는 상태에 도달했는가이다.


즉, 문제는 프로그램의 수가 아니라
학생의 진로 준비 수준이다.


학생이 스스로 진로를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아무리 많은 취업 정보를 제공해도
실제 행동은 쉽게 나타나지 않는다.


그래서 취업지원의 핵심 질문은
다음과 같이 바뀌어야 한다.


“얼마나 많은 프로그램을 제공했는가?”가 아니라


“학생의 진로 준비 상태가 실제로 높아졌는가?”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우리는 한 가지 더 중요한 문제를 살펴봐야 한다.


왜 많은 학생들은
여전히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을까.


다음 글에서는
청년 취업 문제의 또 다른 원인을 살펴보려고 한다.


왜 많은 대학생들의
진로성숙도는 생각보다 낮은 상태에 머물러 있을까.









1️⃣2️⃣ 마무리




지금까지 우리는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을 확인했다.


취업 준비가 막히는 이유는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준비 상태가 부족하기 때문일 수 있다는 것이다.


많은 학생들이
자격증을 준비하고
어학 점수를 만들고
취업 특강을 듣는다.


겉으로 보면
취업 준비를 열심히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막상 지원 단계에 들어가면
다음과 같은 질문 앞에서 멈춘다.


“어떤 직무를 선택해야 할까?”


“이 기업이 나에게 맞는 곳일까?”


“지금 지원해도 괜찮을까?”


“나는 준비가 된 걸까?”


이 질문에 스스로 답하지 못하면
취업 준비 행동은 쉽게 시작되지 않는다.


그래서 많은 학생들이
준비는 하고 있지만
실제 지원은 계속 미루게 된다.


문제는 단순한 정보 부족이 아니다.


문제는
자신의 진로를 결정할 기준이 아직 형성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진로성숙도가 낮을 때 나타나는 대표적인 모습이다.


그렇다면 여기서 또 하나의 질문이 생긴다.


왜 많은 대학생들은
아직 자신의 진로를 결정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을까.


왜 어떤 학생은
빠르게 진로 방향을 정하고 행동하는 반면


어떤 학생은
오랫동안 고민만 반복하게 될까.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는
청년 취업 문제를 조금 더 넓은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


다음 글에서는
청년 취업 문제가 개인의 노력 부족 때문만은 아닐 수 있다는 점을 살펴보려고 한다.


대학생들이 진로를 결정하지 못하는 이유는
개인의 문제일까.


아니면
청년들이 처한 구조적 환경의 문제일까.


다음 회차에서는
청년 취업 문제의 구조적 원인을 함께 살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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