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시도할 수 있는 일

by 원스타

이제 돈을 벌 때가 됐다. 돈을 버는 데 적절한 때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지만 고객이 어느 정도 모였으니 슬슬 돈을 벌 수 있을 것 같았다. 돈을 벌려면 고객에게 중요한 것보다 필요한 것을 팔아야 한다. 흔한 비유를 인용하면, 고객에게 비타민보다 진통제를 팔아야 하는 것이다. 여기에 나의 노하우를 덧붙이자면, 고객에게 새로운 것보다 익숙한 것을 팔아야 한다. 진통제를 팔더라도 고객이 생전 처음 보는 형태가 아닌 익숙한 형태로 팔아야 하는 것이다. 이미 모두가 아는 것에 빗대어 설명하는 것만큼 다른 사람에게 쉽게 설명할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반면에 가장 경계하는 행동은 나만 알고 고객은 모르는 발명품을 파는 것이다. 다른 사람이 모르는 것을 나만의 방식으로 설명하여 이해시키는 것만큼 어려운 일이 없기 때문이다.


첫 수익화 아이템으로 교육 상품을 낙점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인턴은 미용실에서 원장이나 선배 미용사에게 제대로 교육받지 못하거나 아카데미에서 제공하는 교육 과정을 수료하지 않으면 미용사로서 기능을 할 수 없다. 디자이너로 입봉하고 나서도 부족한 부분을 채우거나 최신 트렌드를 따라가려면 교육 상품이 필요하기 때문에 교육 상품이 고객에게 진통제라고 생각했다. 미용 업계에 교육 상품을 제공하는 업체와 미용사가 상당수 있고, 이를 소비하는 미용사가 존재하기 때문에 교육 상품이 고객에게 이미 익숙한 형태라는 것도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교육 상품을 제공할 수 있는 방식은 크게 2가지가 있었다. 직접 제작해서 제공하거나 교육 상품 공급자를 유입시켜 마켓플레이스 형태로 제공하는 것이다. 현시점에서 전자가 더 빠르게 시도할 수 있는 일이라고 판단했다. 일단 내가 교육 상품 기획자 출신이라는 이유가 컸고, 바로 옆에 내 친구이자 구 파괴왕 현 미용사인 병준이가 있었기 때문이다. 병준이에게 교육 상품 비즈니스의 로드맵을 설명했고 의기투합하여 교육 상품을 만들어보자고 했다. 병준이는 커리어 최종 목표가 미용 교육자가 되는 것이어서 평소에 미용 교육을 하는 일에 큰 관심과 의지가 있었고, 내 이야기를 듣고는 제안해 줘서 고맙고 잘해보겠다고 했다. 이렇게 TF팀이 꾸려졌다. 강의는 병준이가 맡고 이외 제반 사항은 내가 맡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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