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행복지수'는
왜 항상 낮은 걸까?
<우리가 지금 휘게를 몰라서 불행한가> 프롤로그
'한국인의 행복지수'는 왜 항상 낮은 걸까?
: <우리가 지금 휘게를 몰라서 불행한가> 프롤로그
행복해지는 방법은 수많은 사례와 연구를 통해 확인됐고 무수히 많은 저자에 의해 글로 남겨졌다. 모두 어디서 한 번쯤은 들어본 이야기다. 우리는 이미 행복해지는 방법을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행복하지 못한 이유는 우리가 한국에 살고 있는 한국인이기 때문이다. 세계 최하위권을 맴도는 한국인의 행복도는 언급하기조차 진부한 일이 되어 버렸다. 한국인들에게 특별히 긍정적인 기분을 느낄 일이 없는 걸까? 아니면 한국에서는 삶에서 의미를 찾기가 힘든 것일까?
톨스토이의 명작 <안나 카레니나>는 다음과 같은 문장으로 시작한다. "행복한 가정은 모두 비슷한 이유로 행복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저마다의 이유로 불행하다."
사실 한국인들이 행복하지 못한 이유는 이미 널릴 만큼 널려 있다. 지나친 경쟁, 부족한 사회 안전망 등 외적인 원인부터 물질적 부에 과도하게 집착하는 점, 외모나 사회적 지위에 민감한 점, 타인의 시선을 너무 의식한다는 점 등이 그것이다. 이런 사실들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문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행복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는 문제를 보는 시각을 바꿀 차례 아닐까.
우리가 행복에 이르는 길을 다 알고도 그 길을 가지 못하는 이유는 뭘까?
1. 우리가 불행한 이유는 우리의 현실에 있다.
한국은 불행한 현대사를 가진 나라다. 일제강점기, 동족 간의 전쟁과 분단, 냉전과 군사독재, IMF…. 우리의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는 이러한 세월을 지내오신 분들이다. 이분들이 겪어왔던 직접적인 피해와 상처도 문제이지만 이러한 상황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체득한 과도한 경쟁과 성공 지향 주의 등의 습관과 문화 또한 가볍게 볼 수 없다.
지금은 여러모로 좋은 조건이 갖춰졌다고는 하지만 과거의 상처는 여전히 남아 있고, 그 흔적은 그분들의 자식들인 우리의 삶에도 깊게 새겨져 있다. 이런 역사 위에서 행복을 찾으려면 자존감 높이기나 감사일기 같은 방법 이상의 것이 필요하다.
2. 우리 사회엔 행복에 대한 오해들이 있다.
* 행복에 대한 오해들
□ 행복은 돈과 관련이 없는가?
□ 비교는 행복의 적일까?
□ 소확행은 행복의 지름길이 맞는가?
□ 노력하는 사람은 정말 즐기는 사람을 이기지 못할까?
□ 관계에서 물러나 자신에게 집중하면 행복해질까…?
우리가 지금껏 알고 왔던 행복에 관한 가르침들은 행복의 본질적인 부분과 동떨어져 있을뿐더러, 우리가 행복하려고 기울이는 수많은 노력은 또 다른 강박이 되어 오히려 행복에서 멀어지게 한다. 그렇다면 행복해지려면 과연 무엇을 해야 하는가.
3. 그래서 행복은 어디에 있는가!
결국 행복은 나의 몫이다. 진정한 행복은 나의 삶에서 비롯되어야 한다. 그리고 행복을 위한 과정 중에 경험되는 수많은 고난과 고통은, 불행으로 해석되어서는 안 된다.
건강하기 위해서는 근육이 땅기고 숨찬 운동을 해야 하고, 교양을 갖추려면 지루하고 따분한 책도 읽어야 한다. 깨끗한 집을 원한다면 청소와 설거지를 미뤄선 안 된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힘든 일상을 견디고 내 아이의 밝은 미래를 위해서라면 현대의 어떤 고통도 참을 수 있다.
우리가 이런 고통을 견디는 이유는 그것이 내 삶이기 때문이다. 인간은 주어진 삶을 가치 있게 살아낼 책임이 있는 존재다. 처한 조건은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으나 그 안에서 어떠한 삶을 살 것인가는 각자의 선택이며 책임이다.
지금, 여기서 내가 살아가는 이유를 찾고
의미 있는 삶을 사는 것이
진정한 행복에 도달하는 길 아닐까.
현실을 마주하고 화낼 일이 있으면 화를 내자. 욕먹어 마땅한 놈들에게는 욕도 하고, 싸울 땐 싸우는 거다. 즐거운 일이 있으면 밤을 새워 달려도 보고 때로는 정신없이 흔들어도 보자. 사는 게 그렇다. 누구나 자신의 삶은 힘들고 어렵기 마련이고 다른 사람에게 상처 주고 상처받고 또 위로하고 위로받으며 치고받고 부대끼며 살아간다.
우리가 행복의 비밀을 알고도 행복할 수 없었던 이유는 그것을 나의 삶에서 찾으려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행복은 구질구질한 현실과 일상에서 벗어나 나를 가슴 설레고 재미있게 해주는 것이 아니라, 내 구질구질한 현실과 일상을 가슴 설레고 재미있게 해주는 것이다.
이제 행복해지기 위해
내가 어떻게 해야 할지 궁금해지셨다면,
이 책장을 넘기면 된다.
* 본 포스팅은 한민 작가님의 신작, <우리가 지금 휘게를 몰라서 불행한가> 내용을 재구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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