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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원웨이브 Feb 07. 2023

천재들은 무조건 하는 '한 가지'

소중한 것에 집중하는 '몰입'의 시간

얼마 전, 우연하게 참여한 컨설팅에서 만난 분이 짧은 시간 나와 이야기하곤, 나에게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몰입'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평소에 호기심도 많고, 다양한 것들에 관심을 가지는 나에게 어쩌면 가장 필요한 컨설팅이 아니었을까 생각하며 '몰입'에 대한 글을 몇 편 쓰고자 한다.

당신은 소중한 것에 '몰입'하고 있나요?

아인슈타인이 20세기 최고의 천재라고 불리는 이유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이론물리학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 브라운 운동과 광전효과를 증명하고 양자역학을 발전시켰으며 상대성 이론을 창시해 현대 물리학의 발전에 엄청난 영향을 끼쳤다. 심지어 21세기에 증명된 중력파의 존재를 100여 년 전에 예측하는 등 현재까지도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러한 그가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몰입'의 극대화이다. 오늘은 아인슈타인을 아인슈타인으로 만들 수 있었던 몰입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다.

지식융합연구소 이인식 소장은 <멋진 과학>이라는 칼럼에서 천재와 범인의 차이점을 이렇게 설명했다. "천재의 수수께끼에 도전한 인지 과학자들은 천재나 범인, 모두 문제 해결 방식이 동일한 과정을 밟는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다시 말해 천재와 보통 사람 사이의 지적 능력 차이는 '질'보다 '양'의 문제이다. 이에 대해 아인슈타인 본인도 스스로 그와 비슷한 말을 한다.

나는 머리가 좋은 것이 아니다. 문제가 있을 때 다른 사람보다 좀 더 오래 생각할 뿐이다. 어려운 문제에 부딪힐 때도 많았지만 다행히 신은 나에게 민감한 코와 노새 같은 끈기를 주셨다.

-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Albert Einstein (1879-1955)

사실 딱히 와닿지 않는 말이다. 그냥 겸손한 건가? 아인슈타인의 뇌가 일반인과 같다고 할 수 있나?라는 질문들이 떠오른다. 그런데 여기서 초점을 맞춰야 하는 것은 단순하게 아인슈타인과 이인식 소장이 이야기한 것처럼 '양'만 많이 한 것은 아니다. 다른 사람보다 좀 더 오래 생각하는데 그 생각을 '몰입'의 상태를 이어가면서 했기 때문에 엄청난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이다.

몰입에 대한 오해

앞서 이야기한 아인슈타인이 온전히 가져갔던 '몰입'에 대해 몰입한 사람이 국내에 있다. 그분은 서울대학교 황농문 교수이다. 황농문 교수는 <몰입>이라는 책에서 "몰입은 산만한 상태에서 높은 집중도로 가는 행위이다."라고 했다. 다들 몰입에 대한 중요성은 알고 있지만 몰입에 대해 오해하는 부분이 있다. 완전한 몰입은 극한의 상황에서 오로지 한 가지만 집중해서 최상의 퍼포먼스를 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황농문교수의 '몰입'은 조금 다르다. 몰입은 'Work Hard'가 아니라 'Think Hard'라고 했다. 어떠한 일을 완전하게 집중해서 한다(Do) 기보단 어떠한 문제를 온전히 집중해서 생각(Think)하는 것이다. 그래서 아인슈타인도 수많은 실패를 거듭한 시도들의 초점이 '일'보단 '생각'이었던 것이다.

몇 달이고 몇 년이고 생각하고 또 생각한다. 그러다 보면 99번은 틀리고 100번째가 되어서야 비로소 맞는 답을 찾아낸다.

-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Albert Einstein (1879-1955)

그런데 몰입은 극한의 상황에서 극적으로 한 번 오는 '찰나'의 빛은 아니다. 오히려 몰입은 훈련을 통해 만들어 낼 수 있으며 아인슈타인이 그랬던 것처럼, 계속적으로 그 상태를 '유지'하면서 당면한 문제를 끝까지 따라가 해결을 하는 것이다. 몰입은 마라토너들이 느끼는 '러너스하이'처럼 일반인이 범접하기 힘들고 인생에서 한 번 느낄까 말까 하는 신의 영역은 아닌 것이다.

황농문교수는 몰입이 행복을 찾아가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한다. 몰입은 단순히 무언가에 집중한다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몰입을 통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상태를 계속적으로 증진시키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스스로 이뤄내는 것에 희열을 느끼고 행복감을 느낀다는 것이다.

그래서 다음 글에서는 몰입에 이르는 방법과 몰입을 유지하는 방법에 대해 써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