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잊어, 그 장면!
다시 보고 싶은 드라마
다시 보고 싶은 드라마 3편
‘맞아! 그 장면’ 갑자기 한 장면이 생각나면서 드라마 제목을 찾아본 경험 다 있으시죠? 누군가 그러더라고요. 좋은 드라마는 기억하고 싶은 장면들의 수만큼 비례한다고. 드라마 홍수 시대에 살고 있는 요즘, 다시 보고 싶은 드라마와 장면을 기억 속에서 끄집어냈습니다. 행복하고, 감동적이었던 그 시절로 돌아가게 하는 드라마 세 편을 소개할게요.
| <응답하라 1988> 1회,
아빠의 서투른 고백 장면
말이 필요 없죠. <응답하라> 세 번째 시리즈인 이 작품은 쌍팔년도 쌍문동을 배경으로 다섯 가족이 펼치는 코믹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그렸죠. 추억의 골목과 이웃의 정을 느끼게 하고 주인공인 덕선(혜리)의 남편은 누구인지 정말 궁금했었죠. 명장면 중 어렵게 꼽은 건 뒤늦게 덕선이의 생일을 축하해 주는 아빠 동일(성동일)의 서투른 고백 장면입니다. 언니와 생일이 같아서 찬밥신세였던 덕선이의 마음을 헤아리는 동일의 모습은 전국에 있는 아빠와 딸의 눈에 눈물을 흘리게 했다는 후문이~~ 이 장면을 다시 볼 분들은 손수건 필히 챙기세요!
| <괜찮아 사랑이야> 10화,
‘집강아지 사육일기’ 장면
노희경 작가의 팬이라면 이 작품을 좋아하실텐데요. 바로 <괜찮아 사랑이야> 입니다. 마음의 병을 짊어지고 살아가는 이들의 삶과 사랑을 흡입력 있게 그린 작품이죠. 특히 조인성, 공효진 커플의 연기는 냉온탕을 넘나들며 사랑이란 무엇인가를 다시 한번 깨닫게 했습니다. 특히 10화에 서로의 관계에 대한 오해로 시작했다가 화해하는 이 커플의 대화 장면은 지금도 회자가 되는 명장면인데요. 서로 사랑하고 존중하는 연인, 부부가 배우면 좋을 올바른 대화의 표본처럼 느껴집니다. 노희경 작가의 대사 맛이 잘 느껴지는 장면이니 놓치지 마세요.
| <닥터 차정숙> 10화,
서교수 외도에 대한 정숙과 로이 킴 대화 장면
올해 상반기를 빛낸 드라마라고 한다면 <닥터 차정숙>을 빼놓을 수 없죠. 불륜을 소재로 했지만, 그 늪에 빠지지 않고 중년 여성의 일과 사랑, 그리고 진정한 행복을 그리며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은 작품입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건 극 중 서교수(김병철)와의 부부라는 사실이 밝혀진 후 정숙(엄정화)과 로이 킴(민우혁) 대화 장면인데요. 남편의 외도 사실을 알고도 벙어리처럼 가만히 있는 정숙에게 화를 내는 로이 킴, 그리고 되레 화를 내는 정숙의 대화가 이어집니다. 그 밑바탕에는 서로 드러내지 않지만 애틋한 감정이 묻어 있는 장면이라는 건 안 비밀.
오늘 소개한 세 장면, 그냥 보기만 하기엔 아쉽다면 실제 연기를 해보는 건 어떠신가요? 오뉴에서 준비한 ‘연기 클래스’를 통해 특별한 경험을 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