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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중국 애니 <너자2> 와 영화 시장의 변화

콘텐츠 카트 18

by 시그리드

해당 글은 뉴스레터 '콘텐츠 카트' 로 발행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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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시작한 관세 전쟁이 쉽게 끝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어요. 트럼프 대통령의 목적은 관세를 통한 미국 제조업 육성과 고질적인 미국의 무역 적자 회복, 감세 정책으로 부족한 세수를 확보하는 등에 있겠습니다만, 사실 최종 목적은 그간 세계 제조업의 기둥이 된 중국을 흔들기 위한 것에 있습니다. 동맹이고, 우방이고 상관없이 미치광이처럼 관세로 칼춤을 추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국채가 흔들리자 90일 유예를 선언하면서, ‘중국 빼고’를 덧붙인 것은 타겟을 아주 확실히 한 거죠. “사실 말이야 난 한 놈만 패고 싶었는데… (ㅎ)”


여기서 물러설 중국이 아닙니다. 미국의 245% 관세에 맞서, 중국도 120%가 넘는 관세를 미국에 부과했고요. 거기에 다른 보복 조치들을 취했는데요. 미국의 약점인 희토류 광물의 수입을 금지하고, 미국 내의 여행 자제를 공식화했어요. 거기에 할리우드 영화의 수입을 제한하겠다고 했습니다. 영화 수입 금지요? 갑자기 영화가 여기서 왜 나오는 걸까요?


미·중 관세 전쟁과 할리우드 영화

여전히 중국은 전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시장인데요. 작년에 미국 영화가 중국에서 올린 수입 5억8500만 달러(약 8500억 원) 가량이에요. 만약 수입제한으로 중국 시장에서 개봉할 수 있는 기회가 준다면, 할리우드 입장에서도 중국 시장을 포기해야하는 아쉬운 상황되는 거죠. 물론 일각에서는 예전보다 미국 할리우드 영화가 중국 시장에 의존하는 비중이 줄어서 큰 타격이 없을 거라는 의견도 있어요.


그런데, 정말 할리우드는 큰 영향을 받지 않을까요?

2019년 한 해 동안 미국에서 제작된 영화 9편이 중국에서 1억 달러 이상의 흥행 수익을 올렸습니다. 이후 5년 동안 같은 기록을 달성한 미국 영화는 단 8편에 불과했고요. 예를 들어, <모아나 2>는 24년 미국 내 가장 큰 흥행작 중 하나로, 미국에서 4억6천만 달러, 전 세계적으로 10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린 작품이었죠. 그러나 중국에서는 1500만 달러 수익에 그쳤는데, 이는 2016년 첫 번째 영화가 기록한 3300만 달러보다 적었다고 해요.


중국에서 큰 성공을 거둔 프랜차이즈의 후속작들도 그래요. 유독 중국에서 인기가 떨어졌죠. 물론 예외도 있는데. 2015년 중국에서 <인사이드 아웃>2는 1편보다 더 나은 성적을 거두었고, 마블의 <가오갤3>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역시나 만국 공통으로 사랑받는 콘텐츠는 존재하는 것 같아요.



할리우드 영화들의 빈 자리를 차지한 것은 중국에서 만든 중국 영화예요. 작년 기준 중국 박스오피스의 80%는 중국 영화가 차지하고 있고요. <너자 2> 라는 영화의 흥행은 ‘중국 내에서만 잘되는 거지, 뭐’라고, 쉽게 넘기기에는 눈여겨볼 부분이 있어요. 중국 토종 애니메이션이 글로벌 흥행 1위에 처음으로 등극한 것이니까요.


오랜만에 인사드리는 이번 콘텐츠 카트에서는 전 세계적인 C(China, 중국)의 역습 아래, 중국 영화 산업의 성장에 대해 알아봅니다.



<너자2>의 성공과 중국 영화 시장

최근 중국의 애니메이션 <너자2>가 3주 연속 글로벌 박스오피스 1위, 역대로는 5위를 차지했다는 보도가 있었죠. 3억 명 이상의 관객을 모아서, 장기 상영에 돌입했다고 하고요. 중국 인구가 14억가량이니, 거의 5명 중 한 명은 이 애니메이션을 본 것이네요. 애니메이션 분야의 흥행 실적으로만 따지면 <인사이드 아웃2>(2월 19일 기준)를 넘어 1위를 차지했다고 해요. 올 개봉한 영화 중 WB의 게임 원작 실사 영화인 <마인크래프트>와 마블의<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를 누르고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4월 16일 기준).




중국 당국은 굉장히 고무된 모습이에요. ‘중국 문화산업이 발전한 결실’이라고 자화자찬하기도 했고요. 중국 입장에서는 자국의 고전인 ‘봉신연의’를 모티브로 한 토종 작품이기에 특히 자랑스러워할 법합니다.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을 수상하고 나서 "가장 한국적이어서 오히셔 세계를 매료시킬 수 있었던 것 같다”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다’ 라는 말도 했죠’) 고 말했듯이 가장 중국적인 작품이 통할 가능성을 본 것이니까요.

너자2 이미지


<너자2>의 흥행 이유로는 여러 가지가 꼽히는데요.


전작의 성공과 프랜차이즈 효과

보편적인 감정과 스토리텔링

최첨단 애니메이션 기술과 시각적 완성도

중국 내수 시장의 강력한 소비력

글로벌 시장에서의 확장

관객들의 애국 소비


정도를 생각해 볼 수 있을 거예요. 이 중에서도 중국만의 특징을 중심으로 살펴보려고 해요.

먼저, 중국의 극장용 영화, 애니메이션 수준이 이렇게 발전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서 짚고 넘어가 볼게요.


중국의 애니메이션 시장은 21년 이후 급성장했는데요. 여기에는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습니다. 중국 정부는 2006년부터 TV 방송국에서 오후 5~8시에 중국산 애니메이션만 방영할 수 있게 했고, 항저우 같은 도시는 5,000만 위안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왔다고 하고요(만화 도시 부천이 생각나네요.). 실제로 항저우의 국내총생산(GDP)의 16%가 애니메이션 및 게임산업이 차지했다고 하네요.


<2017~2023년 중국 애니메이션 산업의 총 생산액>(단위: 억 위안), kotra


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은 올해 초 세계를 뒤흔들어 놨던 ‘딥시크’가 등장했던 맥락과 유사합니다. 지난해 중국은 연구·시험 발전에만 3조6000억 위안(약 716조4000억원) 이상의 비용을 투자했다고 하죠. 기술 혁신과 인재 양성에 진심이었던 중국 정부의 전략이 이제 결과물로 나타나고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너자2>는 제작 기각 5년, 38곳의 애니메이션 회사에 소속된 인력 4000명이 투입됐다고 해요. 이 정도의 노동력이면 거의 디즈니와 견줘도 부족하지 않을 것 같아요.



내수 시장도 어마어마해요. 즉, 제작비를 크게 쏟아부어도, 잘 만들면 충분히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얘기예요. 사실<너자2>의 흥행은 중국에만 한정적인 것 같은데요. 20억 달러(2조9110억원)달러의 매출 중에서 중국 매출은 99% 이상인 약 19억 6천만 달러(약 2조 8천억 원)를 차지한다고 하니까요. 사실상 글로벌 시장에서까지 성공한 작품이라고 말할 수는 없겠으나, 그만큼 중국 내수 시장의 크기를 보여준 사례가 될 수 있겠죠.


중국 애니메이션 산업은 콘텐츠 제작, 유통, 그리고 부가판권까지 세 가지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데요. 요즘엔 일본 애니메이션의 사례처럼 웹툰과 웹소설을 원작으로 해서 독특한 세계관을 가진 콘텐츠가 제작되는 흐름이라고 합니다. 극장 개봉 외에도 텐센트비디오, 유쿠, 빌리빌리 등 플랫폼을 통해 유통되는 구조라고 하고요.


중국 애니메이션 소비층의 80% 이상은 34세 이하로, 25~34세 연령대가 전체의 50% 이상을 차지하는데, 이들이 고가의 굿즈와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소비하고 있어요. 가장 구매력이 높고 트렌드에 민감한 세대가 좋아가 좋아한다는건데 이 부분은 한국과 다르지 않을 것 같네요.


또 다른 흥행 이유인 애국 소비에 대해서도 말씀드리고 싶어요. 중국의 원래부터 애국 소비는 유명했죠.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시작한 관세 전쟁도 영향이 있었겠으나, 중국 본토에서 애플의 점유율이 떨어진 원인으로 애국소비가 지목되고 있어요.


<너자2>의 경우에는 기업들이 임직원용 단체 관람을 독려하고, 소셜미디어상에서 “영화를 보지 않으면 비애국적”이라는 여론을 조성했다고 하고요. 정부 차원에서도 영화관 할인 쿠폰·디지털 위안화 바우처를 발행해 관람을 장려했다고 해요. 한 달간 영화 매출의 약 5~10%를 애국소비가 견인했다고 추정하기도 해요.


물론 이 애국소비에 대해서는 생각보다 큰 효과가 없다는 말도 있고, 소위 ‘국뽕’에 대한 반감도 있는 모양이지만 어느 정도 파급력이 있었다는 걸 부정할 수는 없겠습니다. 앞으로 정부 차원에서 자국 영화들을 이렇게 밀어준다면, 또 다른 흥행작이 나오는 건 시간문제일지도 몰라요.


IMAX도 이제 꼭 미국일 필요가 없다?

사실 <너자2>를 ’중국 내에서 대단히 흥행한 애니메이션’ 이상으로 보는 부분은 바로 아이맥스(IMAX) 때문인데요. <너자2>는 전 세계 아이맥스 누적 매출 1억3100만 달러를 올리며, 역대 애니메이션 IMAX 최고 흥행작이 되었어요.


아이맥스는 넓은 화면비와 화질로, ‘영화적 체험’의 상징으로 불리는데요. 그래서 보통 아이맥스로 상영되는 영화는 ‘큰 스케일’ ‘볼만하다’라는 인상을 주죠. 그래서 어떤 영화들은 일반 좌석 비용보다 돈을 더 지불하고 꼭 아이맥스 관을 예매하기도 해요. 한국에서는 CGV가 독점으로 아이맥스와 계약을 맺고 전용관을 운영하고 있어요.


스트리밍 업계가 성장하고 극장 영화 산업이 부진하더라도, 아이맥스는 선전할 거라는 분석이 있습니다. 비록 예전보다 영화가 줄고, 영화관에 오는 절대적인 관객 수는 줄었지만, 큰 스크린에서 블록버스터를 즐기고 싶은 마음은 사라지지 않을 거라는 거죠. 아이맥스의 스크린은 계속 상승세예요.


그간 아이맥스로 상영되는 대형 블록버스터 영화는 대부분 미국에서 제작됐는데요. 최근 중국 본토에서 아이맥스의 성장은 눈여겨볼 만한 포인트죠.


팬데믹 시기 영화관 관객이 줄면서 힘들었던 아이맥스(IMAX) 주가는 점점 회복세를 타다가 주춤한 모양새였어요. 그러다 작년 이후로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요. 미·중 갈등 속에서도 낙관적인 전망이 나오는 이유는 아이맥스가 <너자2>와 같은 현지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이죠. 실제로, 작년 IMAX 스크린 점유율 중 중화권이 무려 45%를 차지했다고 해요.


아이맥스는 중국 회사들과 계약을 체결해서 중국 시장 진출을 확대하는 중인데요. 할리우드 영화뿐 아니라, 현지 언어(중국어) 콘텐츠 상영을 늘려서,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해요. 중국뿐 아니라, 일본이나 인도의 로컬 콘텐츠의 아이맥스 포맷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하고요. 아이맥스 입장에서는 굳이 할리우드 영화를 고집할 필요가 없으니까요.


팬데믹 이후 주춤했던 극장 영화 시장은 조금씩 회복중인 상황이에요. 그러나 여전히 팬데믹 이전 수준에는 닿지 못했어요. 2024년 세계 극장 박스오피스 매출은 335억9900만 달러(45조 8284억 원)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대비 87.2% 수준을 기록했다고 하니까요. 한국의 경우는 아직 53.3% 남짓인 것에 반해 다른 나라의 성장세가 돋보이죠. 이 중에서도 중국은 96.8%의 회복수준을 보여주고 있어요. 이렇게 가파르게 성장하는 중국 시장을 할리우드가 포기하는 건 앞으로도 쉽지 않은 일일 거예요.

2024년 한국 영화산업 결산, 한국영화진흥위원회(kofic)



극장 영화의 상징이자,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자부심과도 같았던 아이맥스마저 ‘꼭 미국 블록버스트일 필요가 없다’라고 말한다면, 그리고 이런 인식이 일반화되고 중국의 영화 시장이 미국을 빠르게 따라잡는다면 미국 영화 산업 입장에서는 굉장히 뼈가 아픈 상황이 될 거고요.



결론

미국의 고관세 정책으로 인해 세계 GDP 성장률을 악화될 거라는 세계무역기구(WTO)의 예측도 있듯, 관세는 온갖 산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요. 그나마 콘텐츠산업은 관세 영향을 덜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죠. 원재료의 가격이나 공급망의 영향을 받지 않고, 일단 제작되기만 하면 무형의 형태로서 소비되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그러나 이런 ‘관세 무풍지대’ 도, 정부의 차원의 규제에는 큰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어요. 꼭 사드배치 이후, 중국의 한한령이 우리나라 케이팝, 게임, 드라마 등 콘텐츠 산업에 막대한 타격을 주었던 것처럼요.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격해지면, 할리우드 스튜디오들은 매출 타격을 피할 수 없을 거예요. 중국은 자국 작품 중심의 영화 산업 육성에 더 집중할 수도 있어요.


<너자2>의 흥행을 보면서 여러 생각이 들었는데요.

일단 ‘영어’로 된 콘텐츠를 전 세계 사람들이 본다는 것 자체가 ‘설정값’이 아니라는 거예요. 물론 AI 기술이 발전해, 더빙이 아주 자연스러운 시대가 올 수도 있겠지만요. 중국 작품은 그간 ‘중국풍’이 너무 강하다는 인상이 강했는데요. 중국 내에서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흥행한 중국 영화가 정말 곧 나올 수도 있고요.


한국 콘텐츠들도 언어의 장벽을 극복하고 (비록 미국 넷플릭스의 영향력 아래 있지만) 미국 콘텐츠를 제외하고 시청시간 1위를 차지하고 있긴 한 것처럼요. 또 언젠가는 세계가 블록화되어, 영어로 된 미국 영화가 상영하는 지역과 중국어로 된 중국 영화가 상영하는 나라로 갈려 ‘콘텐츠 공급망’도 재편이 될지도 모르겠어요.


한국 영화도 중국처럼 내수 시장에 크게 의존하는 시장으로 유명한데요. 팬데믹 이전 한국 영화 시장의 성장에는 연 2억 명 이상의 관객이 존재하는 내수 시장 때문이었어요. 그런데, 이제는 극장 관객 수 자체가 쪼그라들다 보니, 제작비를 쏟아 영화를 만들어도 수익 내기가 어려워지고, 투자 또한 보수적으로 하게 되는 악순환이 발생하고 있죠.


지금 극장에 걸리는 한국 영화들도 최소 3-4년 전에 제작한 창고영화들이 많을 정도니까요. 경기침체 여파로 시장에 돈이 없는 것도 영향이 있겠습니다만, 2008년 금융 위기 당시에도 한국 영화 산업이 성장했던 것을 보면 경기 상황만을 탓으로 돌리기는 어려워요.


특수한 경우가 아니고서는 한국 영화 매출 구조에서 해외 비중(판매, 극장 배급 등을 통해 얻는 부금 등)은 5~10% 남짓이에요. 물론 해외에서 특히 먹히는 소재나 배우 등이 있지만, 그런 작품들은 한정적이죠. 넷플릭스에 아예 글로벌 판권을 넘기는 등 구조가 바뀌고 있긴 하지만, 일단 영화가 수익이 나기 위해서는 국내에서의 흥행이 받쳐주고 해외 매출은 이를 서포트하는 개념으로 봐야 할 거예요. 결국 내수에서 승부를 봐야한다는 거죠.


중국의 영화 시장은 국가적 지원과 국민들의 애국 소비로 힘을 키우고 있는데요. 한국 영화의 부흥기라고 불리는 2010년대의 경우도 이전 정부의 문화 지원, 초기 시장 선점을 위한 스크린 쿼터, 인디영화부터 상업영화까지 다양한 장르와 소재의 작품들이 나오는 기회가 있었기 때문이었어요. 예전만큼 극장에 사람들이 가지 않는 것, 더 이상 많은 영화가 투자되지 않는 상황은 비단 코로나 이후의 침체, OTT의 등장으로만 탓하면 되는 일일까요?


앞으로 새로 들어설 정부는 한국의 콘텐츠 산업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지, 넷플릭스 의존도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넷플릭스의 가성비 좋은 콘텐츠를 생산하는 나라가 아니라, 이전처럼 한국만의 저력이 있는 작품이 많이 나올 수 있는 날이 올 수 있을지 궁금해지는 요즘입니다.



AI 로 요약하는 오늘의 뉴스레터(by ChatGPT 4o)

미국과 중국의 관세 전쟁 속에서 할리우드 영화는 중국 시장에서 점점 밀려나고 있어요. 반면, 중국 토종 애니메이션 <너자2>는 애국 소비와 국가 지원 덕분에 글로벌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자국 시장을 장악했죠. 특히 IMAX에서도 미국 영화가 아닌 중국 영화가 최고 흥행작이 되는 등 '콘텐츠 패권'의 변화가 감지됩니다. 콘텐츠는 관세 영향이 적은 산업이지만, 정부 차원의 규제와 지원에는 민감하게 반응하죠. 한국 영화 역시 내수 시장 의존도가 높아, 지금의 극장 침체와 투자 위축 흐름을 깊이 들여다봐야 할 시점입니다. ‘누가, 어떤 방식으로 콘텐츠를 지지하느냐’가 산업의 미래를 좌우하게 될지도 몰라요.



*뉴스레터 '콘텐츠 카트'로 발행한 글입니다.

콘텐츠 카트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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