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오후 네시

묘한 절망의 시간

by 옹봉

일요일 이 시간 즈음에만 찾아오는 울적함이 있다.

어떤 주말을 보냈던, 그 기억들은 저 먼 곳으로 아득히 사라지고.

남은 네다섯 남짓의 시간만이 다가올 일주일을 준비할 전부라는 사실 자체가 괜스레 버거워 턱 숨이 막히는,

묘한 절망감이 지배하는 무력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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