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ro해하지 마, Piryo로 하는 거야

젠지는 밈으로 말해

by 옹달샘

“어쩔티비 어쩔냉장고 어쩔세탁기”


별말을 다 줄이고, 별말을 다 창조하는 '요즘 애들, Generation Z'


굳이 싶은 것들을 만들어내는 아이들의 능력은 의외로 낭만으로 가득하다.

하루 일과 : 학교50-학원40-집10

시대가 지날수록 창의력 부족이 문제라는데, 매일 새롭게 생겨나는 단어들을 보면,

새삼 이런 천재들이 자랑스러워 진다.


이 난해한 밈들은 왜 생겨난 걸까? 젠지는 대체 왜 이런 언어를 만드는 걸까?

그냥, 오직 재미로, 아무 생각 없이?

물론 다분히 그럴 수 있다. 학교생활은 사회생활은 너무나 지루하니까.


하지만 어쩌면—


입술보다 손끝이 더 솔직한 시대를 살아가는 세대가 전하는 해학적인 소통 표현이라면?

더 이상 '쓸데없는 언어'가 아니라 음성에서 활자로 이동한 소통 방식의 진화일지도 모른다.

어처구니없는 말들이 사실은 진지한 SOS일지도 모른다.


쓰게 될 글에서는 젠지 밈을 쓸모없는 언어 파괴 결과물이 아니라

이유 없이 탄생한 단어에도 탄생의 필연을 찾아갈 예정이다.

모든 사회현상에는 반드시 이유가 존재한다.

그 이유를 찾아 더이상 외면받지 않는 언어가 될 수 있도록 탄생의 기쁨을 내리려고 한다.


우리를 웃게 해주는 아이들의 순수한 언어들.

그 언어는 우리가 이해하려 애써야 할 새로 대화의 문법이다.


그러니 젠지밈을 너무 '피로'해 하지 말자. 그들은 우릴 '필요'로 하는걸지도 모르니까.


수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