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맛있는 나의 하루
까맣게 타버린 지금에 당황스럽고
자책하는 마음이 불쑥 올라오지만,
가만히 멈춰 서서
칼로 탄 부분을 삭삭 긁어내 봅니다.
하얀 속살이 드러난 빵을 한 입 베어 물면,
어쩌면 우리의 실수나 고민도
이 탄 식빵과 같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조금 탄 부분은 가볍게 툭툭 긁어내면 그만인걸요.
우리에겐 아직,
따뜻하고 맛있는 하루의 시간이 많이 남아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