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배터리 방전은 어떻게 해요?

by 오늘하루 onharuoff

연휴시작전 자동차 시동이 갑작스럽게 되지 않아서 보험회사의 무료 서비스를 받았다. 배터리가 방전되어서 충전을 하고 30분간 시동을 끄지 않아야 한다기에, 지금 사는 지역의 주유소보다 요금이 저렴한 예전 살던 곳 주유소에 일부러 가서 주유하고 돌아오니 대략 40분 쯤 걸렸다.

지하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시동을 끄고 난 뒤에 보니 주차선에 차가 걸쳐 있어서 다시 시동을 키려하니 '아풀싸' 다시 시동이 안걸리고 만것이다. 즉, 돈을 주고 배터리를 교체 해야 한다는 불길한 신호.

아니다 다를까 좀전의 서비스 받은 기사분을 다시 호출하고 검사받으니 충전이 하나도 안되어 있다고, 교체를 제시하여 그 자리에서 16만원에 배터리 교체. 물론 서비스센터 등을 가면 더 저렴하게 가능도 하겠지만 연휴에 갈 곳도 없고, 연휴 끝나고 별도 서비스센터 가는 것도 불가능한 상황이라 그 자리서 교체하였다. 물론 이제는 시동이 잘 걸린다.


이런 사단이 생긴 것이 한동안 자동차 운행을 안했기 때문이다. 배터리도 기사분이 2년 정도밖에 안되었는데 고장인 것이 이상하다고 갸우뚱했었는데, 제 속으로만 '오랫동안 방치되었으니 그럴 수 밖에...'.

사람도 오랫동안 스트레칭이나 운동을 안하면 몸이 굳어 버리듯이 기계인 자동차는 더 하겠지.


그러면서 문득 떠오른 생각은


내 인생의 배터리 방전은 어떻게 해?


현대인이라면 필수로 가지고 있는 만성피로증후군, 그리고 더나아가 번아웃 Burn out 상태가 몸의 배터리 방전상태이다. 번아웃은 에너지를 완전소모한 상태로, 삶이 귀찮아지고, 무기력해지며, 직장인들에게는 일에 대한 흥미나 효율도 완전히 떨어져버린 상태. 무엇을 해도 시켜도, 무감각하고, 의욕도 없으며, 심하면 우울증까지 올 수 있다는 점이다.

자동차 배터리 방전도 오래 사용을 안해서도 생기지만, 블랙박스를 시동 끈 후에도 사용하고, 실내등을 끄지 않고 내린다거나 할 경우 배터리가 방전되기도 한다. 자동차 배터리는 바로 방전되면 충전을 통해서 잘 사용할 수있다. 사람도 마찬가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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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전이 막 되었거나 방전 되기 직전이면 여행을 가거나 연휴에 집에서 쉬거나 수다를 떨거나 친구를 만나면서 배터리 충전이 충분히 된다. 필자의 경우는 방전되었다 싶으면 잠을 푹자거나 서점에 가서 닥치는대로 책을 읽으면서 충전을 시킨다.

그런데 문제는 이것으로 충전이 안될때가 있다. 여행을 가는 것도 심드렁해지고, 잠자고 일어나도 개운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무기력해지고, 아무리 좋은 자기계발 서적을 읽어도 마음에 와 닿지 않으며,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스트레스가 되지 귀찮아진 상태는 번아웃이 심각한 상황이라 할 수 있다.


스마트폰도 충전을 못하고 꺼져버리면 완충할 때까지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린다. 그림처럼 노란색이나 연두색일 때는 잠깐의 충전으로 피로를 날려버릴 수 있지만, 아예 붉은색 조차 없으면 몇분이라도 충전해야 폰을 킬 수 있다는 점이다.


교체할 수 없으니 충전을 충분히


스마트폰의 배터리나 자동차의 배터리도 소모품이라 오래 사용하면 새것으로 교체해서 사용하면 된다. 하지만 사람의 마음의 배터리는 교체는 안된다. 번아웃 된 마음을 도려내기는 어려우니 어떻게든 충전해서 재사용해야 한다.

가끔 인터넷이나 SNS를 보면 잘 다니는 직장을 때려치고 1년간 세계여행을 했다든지, 아니면 공부하러 유학을 가거나 학교를 다시 가는 분들이 있다.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기 위해 과감하게 직장을 정리하고 떠나는 경우들이 있다. 당시에는 직장을 관둔다는 결정을 어렵게 하지만 그렇게 떠나서 충분한 충전이 되니 오히려 떠나기 전과는 다른 삶을 사는 분들이 있다. 요즘은 인생학교나 안식년을 가지는 경우도 있지만 일반사람들이 그렇게 모든 것을 두고 충천하러 떠나기는 어렵다.


가장 좋은 것은 자주 충전하자. 무엇이든 배워보는 것이다. 꼭 학원을 다니지 않아도 인터넷에서 배우려면 배울 수 있는 것들이 많다. 그것을 통해서 자신만의 시간을 가져보자. 그것도 안된다면 하루에 딱 10분만이라도 책을 읽는 시간을 만들라. 아무리 바빠도 10분 책 읽은 시간은 나온다. 최근에 책 읽는 습관을 공고하게 하기 위하여 30분간 집중해서 책을 읽기 위하여 타이머를 켜두고 책을 읽는다. 그러면 그냥 1시간 책을 읽는 것보다 더 집중해서 내용에 몰입할 수 있다는 점이다.

짧은 시간의 명상도 좋다. 일반적으로 명상이 어렵다고 여기는 분들이라면 마인드풀니스를 검색해서 그 방법대로 해보라. 서양 관점에서보는 명상을 풀어놓았기 때문에 부담없이 따라하기가 쉽다.


자주 충전이 어렵다면, 위험신호가 올 때 밖으로 나가서 걷자. 심각한 우울증 환자가 아니라면, 본인은 안다. 지금이 번아웃상태인지 아닌지를. 집안에만 틀어박혀 있고, 계속 잠만자면서 멍한 상태가 지속된다면 무조건 밖에 나가서 걸어보자. 처음에는 밖에 나가는 것조차 귀찮아서 틀어박혀 있는데, 잠시 나갔다와도 기분이 훨씬 나아짐을 느낄 수 있다. 사람을 만나서 충전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적극적으로 사람들을 만나라고 하겠지만 만나는 것이 에너지 소모로 느끼는 소극적인 이들에게는 불필요한 일이다.


사람들을 만나 수다를 떨면 스트레스가 풀린다고 하지만 그것도 초기일때뿐이다. 잘못하면 오히려 신세한탄과 부정적인 기운만 더 가지고 와서 방전만 더 된다는 사실. 수다를 떠는 상대가 평소 긍정적이며 미래지향적인 사람들이어야 한다. 내가 부정적이고 힘든 이야기를 한다고 똑같이 그런 이야기만을 하는 사람들과 어울리면 부정적인 에너지만 더 강해진다.


걸을면서 기분이 조금이나마 상쾌해졌다면 그때 미래를 그려보자. 무기력한 번아웃 상태에서는 미래의 비전을 그려봐야 와 닿지가 않는다. 하지만 잠시 충전이 되었다면 그때 더 기분좋고 즐거운 생각을 해보라는 것이다. 그러면 충전이 지속될 수 있다.


배터리를 이렇게 해서 완충할 수 있다면 바로 새로운 사람으로 거듭나겠지만, 방전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면, 충전도 그만큼의 시간이 걸린다라는 것을 알고 조급함을 벗어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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