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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izzaa Jul 02. 2020

PM(PO) 면접 경험 공유

PM 면접 단골 질문들로 필수 역량 점검하기


요즘 PM(Product Manager) 혹은 PO(Product Owner) 역할에 관심 갖는 분들이 많아진 것 같아요. 저는 운이 좋게도 약 5년 전부터 PM 역할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PM으로 일 하면서 다양한 성공과 실패를 경험해봤어요. 앞으로 저의 경험들을 공유하는 글을 많이 써보려고 해요.


그 첫걸음으로 최근 이직을 준비하면서 들었던 생각들을 공유해보려고 해요. 약 한 달 전부터 꽤 많은 회사의 PM, PO로 면접을 보았어요. 그리고 감사하게도 많은 곳에서 오퍼 레터를 받았고, 그 중 면접 과정이 가장 인상 깊었던 곳으로 이직을 결정했어요. 그동안의 면접 과정을 회고해보니 몇 가지 생각거리를 던져주는 인터뷰 질문들이 꽤 있었어요. 이 글을 통해 인상 깊었던 면접 질문들과, 그것들을 통해 배운 점을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첫 번째 질문

이력서에 oo프로젝트는 왜 하기로 한 거예요?

이 질문은 거의 모든 면접에서 받았던 질문이에요. 해당 프로젝트에 주체적으로 참여했는지 알 수 있는 아주 좋은 질문이라고 생각해요. 사실 저도 면접관으로 들어갈 때 단골로 하는 질문이기도 해요. PM 은 "이 이 일을 왜 하는지" 모르고 일 하는 것은 절대 금기시되기 때문에, 이 질문은 지원자의 평소 일하는 마음 가짐을 평가할 수 있는 아주 좋은 질문입니다.


게다가 PM은 팀 원을 설득해야 하는 위치이기도 하죠. PM이 일을 왜 하는지에 대해 중심이 없다면, 팀 역시 아무 생각 없이 그냥 일을 하게 되겠죠? 사실 일을 하다 보면 (특히 책임과 권한이 잘 위임되지 않은 곳에서는), 의사결정자가 특정 업무를 내리꽂는 경우가 종종 생기기도 하죠. 그때 공감이 되지 않는다면, 동의될 때까지 설득을 요구하거나 충분히 반론을 해 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실무자를 설득해야 하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실무자가 진심으로 이 일의 중요성에 공감하여 일 할 수 있게 설득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특히 PM, PO에게는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 팀원들을 어떻게 설득하셨나요?"라는 질문도 자주 하기 때문에, 평소에도 내가 충분히 근거 기반으로 의사결정을 하고 있는지 점검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왜 이 일을 했는지 대답 못하는 PM은 절대 면접에서 합격할 수 없습니다!



두 번째 질문

왜 D+1 Retention을 중요하게 보셨어요?

이 질문은 토스의 PO 포지션 면접에서 받았던 질문이에요. 꽤 오랫동안 고민해왔던 지표이고, 그래서 중요하게 보는 이유가 충분히 머릿속에 있었기 때문에 해당 질문은 잘 대답을 하고 넘어갔어요. 하지만 이어지는 후속 질문에서 살짝 동공 지진이..


"D+7, 30 Retention을 중요하게 보는 곳도 많은데, D+1 Retention을 더 중요하게 보신 이유가 있나요?"


이 질문을 받고서는 조금 당황했었어요. 그동안 조직 내에서 너무 당연하게 D+1 Retention을 제일 중요한 지표로 받아들인 나머지, 이에 대한 논리가 머릿속에 정리가 덜 되어 있더라고요. 아무래도 면접에서는 지원한 회사 그리고 면접관의 경험에 의해 형성된 프레임워크와, 지원자가 가지고 있는 생각이 충돌할 가능성이 큰 것 같아요. 이를 위해서도, 너무 당연하게 생각해서 간과하는 개념은 없었는지 스스로 생각해보는 것이 중요할 것 같아요. 본인과 생각이 달라 논쟁이 생기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근거 없이 받아들였다는 인상을 보이는 것은 면접에서 최악입니다!!

너무 당연하게 생각해서 간과하고 있는 개념은 없는지 스스로 점검해보세요!



세 번째 질문

사업팀과 제품팀의 목표가 충돌할 경우 어떻게 하실 거예요?

이 질문은 원티드 랩스의 PM 면접에서 받았던 질문이에요.

회사가 무게중심을 매출에 두느냐, 사용자 기반에 두느냐는 많은 회사들이 겪는 선택의 문제이고 생각보다 잦은 충돌이 발생하는 지점이에요. 매출도, 사용자도 너무 중요한 만큼 현명한 선택을 하는 게 쉽지 않아요.


이 문제를 현명하게 푸는 핵심제품의 현재 상태에 대한 정확한 파악인 것 같아요.

그리고 좋은 PM은 이 판단을 잘할 수 있어야 해요. 사용자에만 매몰되어 매출을 등한시해서도, 매출에만 미쳐서 사용자에 등을 돌려도 안됩니다! 제품의 현재 상황에 따라 중요성을 줄타기하며 판단을 내려야 하고 이를 잘하려면 선택의 기준이 스스로 있어야겠죠!? 예를 들어, 아직 PMF(Product Market Fit)를 찾지 못한 상태에서, 매출을 핵심 KPI로 잡고 가는 것은 어불성설 입니다. 적어도 PMF를 판단할 수 있는 기준과 제품이 PMF를 찾았다는 것의 의미를 잘 알고 있는 것은 매우 중요해요!


[참고]
PM으로서 Pre PMF(Product Market Fit) 단계에서 매출을 지나치게 중시하는 결정은 독이 된다고 생각해요. 무리한 자원 투입으로 매출을 늘리는 것이 당장은 제품이 성장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죠. 가짜 성장의 함정에 빠지면, 사용자에게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이 점점 줄어들게 돼요. 그러다 보면, 사용자에게 전달하고 싶은 핵심 가치에 대한 고민이 줄어들고, 결국 시장 경쟁력을 잃어갈 거라고 생각해요.


좋은 PM은 제품이 현재 무엇에 집중해야 하는 상태인지를 잘 판단할 수 있어야 해요!


마치며..

글을 통해 지난 면접들을 회고해보니, 면접 경험이 구직자에게 자기 객관화 측면에서 참 도움이 많이 된다고 느꼈어요. 또한, 머리속에 부유하는 개념들을 정리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하고요. 저 역시 면접을 보면서 많은 부분들이 정리된 경험을 했어요. 사실 저 스스로의 회고를 위해 글을 쓰기 시작했는데, 쓰고 보니 혼자 보기 아까운 것 같아(?) 약간의 튜닝을 거쳐 브런치에 글로 남기기로 했어요.


이 글이 누군가에게 작게나마 도움이 된다면 행복할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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