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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온정선 Jun 16. 2016

그는 정말 행복했을까?

# 감정사전

어느 저명한 화가의 불행과

행복을,

너무나 가볍게 논하던 이에게

씁쓸한 모멸감을 느끼고 돌아오던 길 위에서

어리고 약한 볼품없이 하얀 새끼고양이 한마리  

비까지와서 너는 축축하게 죽어있구나.

너는 무슨 이유로

이 세상에 왔다가 그리 간단히 떠난거니?

타인의 삶을  쉽게 이야기할정도로

우리 삶이 그토록 가벼운걸?

붓칠을 하던 그 순간 그가 느꼈을 거친 숨과 힘이

아쉬움과 깊은 만족감이

캔버스위로 과감하게 표현된 오색빛의 숭고함이

이렇게 멀리까지 전해져오고있는데

불행이라니.

타인의 삶을 그렇게 간단히 말하지는 말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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