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유통&마케팅 #13
원달러 환율 1,440원인 고환율 시대에 온라인 셀러 판매자로서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안녕하세요~온라인 판매 및 유통 11년 차 꿈꾸는 이팀장입니다. 환율이 오른다 오른다 하더니 이제는 1,440원의 미친 환율이 됐습니다. 제가 11년 동안 온라인 유통을 하면서 가장 높은 원달러 환율입니다.
저 같은 온라인 셀러들은 보통 중국에서 사입을 하거나 OEM 생산을 주로 하고 있습니다. 물론 중국에서 구매 대행을 하는 사람들도 있죠. 중국에서 제품을 가져오는 온라인 판매자들은 달러로 상품을 구매하기 때문에 환율에 민감합니다. 그런데 환율이 1,440원은 우리가 예상한 고환율의 범위에서도 엄청나게 오버슈팅을 해버렸죠. 연초에 이 환율을 예상하셨던 온라인 판매자분들은 거의 없으실 겁니다.
환율이 말도 안 되게 오르고 있는 것에 한탄만 할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할지 대책을 세워야죠. 중국 제품을 사입하거나 OEM을 하면서 제품을 온라인에 판매하는 셀러들은 이런 고환율 시대에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제품 판매가를 재설정 하자.
혹자는 환율이 올랐으니 판매가를 올리라는 무슨 당연한 소리를 하냐고 할 겁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환율이 연초에 비해 약 25%나 상승한 지금도 제품 판매가를 인상하지 못하고 경쟁업체들의 동태만 살피는 온라인 판매자들이 대부분입니다.
우리 판매자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소비자들은 가격에 민감하지 않습니다. 10~20% 정도 더 비싸더라도, 얼마나 상세페이지에서 소비자들에게 이 제품의 매력에 대해서 어필을 잘 하고, 좋은 상품평들이 잘 쌓여있다면 소비자들은 구매를 합니다.
저도 경쟁업체들이 떡하니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 내 제품 가격만 올리면 소비자들이 우리 제품을 외면하는 게 아닌가라는 고민을 수도 없이 했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판매가를 약 18% 정도 인상을 했었을 때, 판매량에는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이미 많은 좋은 상품평들이 새로운 고객들에게 신뢰를 주고 있었고, 충분히 그 정도 가격이어도 살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 이후로는 판매가 인상에 대해서 좀 더 여유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번 고환율 시대를 계기로 온라인 판매가에 대해서 한 번 점검을 하고, 다시 판매가를 결정하는 기회를 가져봤으면 합니다.
쇼피, 큐텐, 라자다 등 해외 쇼핑몰에 제품을 판매해 보자
본인 브랜드의 제품을 가지고 있음에도 위의 해외 쇼핑몰에 제품을 판매하지 않는 분들이 대다수입니다.
매출을 늘리려면 1) 상품을 늘리거나 2) 판매채널을 늘리거나 둘 중 하나를 해야 합니다. 해외 쇼핑몰에 입점을 하는 건 후자인 판매채널을 늘리는 것 중에 하나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결제를 달러로 받게 되니, 어느 정도 우리가 비싼 달러로 제품을 사 오는 것을 상쇄시켜 줍니다.
위탁을 하는 셀러들, 코스트코 구매대행을 하는 셀러들, 사입을 해서 판매하는 셀러들 모두 위 해외 쇼핑몰에 입점해서 판매가 가능합니다. 생각보다 진입장벽이 높지 않으니 한 번 입점을 시도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자금 여력이 되는 중급 셀러의 경우, 여유자금 중 달러 비중을 가지고 가자
제가 11년 동안 마케팅을 총괄했던 회사에서도 쓰려고 했던 전략입니다. 다만, 저희 회사는 제조도 직접 하고 있었기에 외국에 수출하는 제품도 있어서, 굳이 달러 비중을 억지도 더 가지고 가려고는 하지 않았습니다.
고환율인 지금이 아닌, 환율이 안정화가 되는 차후에 달러 통장을 만드시고 여유 자금 중 일정 비율을 달러로 가지고 있으시는 방법도 갑작스러운 이런 환율 변동에 어느 정도 여유로운 대처가 가능할 겁니다.
고환율 때문에 결국 우리의 경쟁사도 동일하게 힘듭니다. 동일한 환율 조건에서 경쟁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힘들어만 하지 말고 경쟁사보다 발 빠르게 움직여야 합니다. 걱정만 하는 것보다는 이 고환율 시대에 온라인 셀러로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지 고민을 해보고 바로 움직이시는 게 훨씬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우리 온라인 유통 및 판매자분들,
모두 힘내시고, 파이팅 하시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꿈꾸는 이팀장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