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돈, 명예, 권력, 건강, 행복 등 개인의 가치관에 따라서 여러 가지 답변이 나올 것이다.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을 꼽으라 하면 주저 없이 경험을 말하고 싶다. 살 수 있는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사람들에게 가장 후회되는 것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대부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잘해주지 못했던 것과 살면서 특정 행동을 하지 못했던 것에 대해 후회를 한다. 경험이라는 범주에 속하는 내용이다.
삶의 마지막 순간에서 돈을 좀 더 벌지 못했다거나 권력을 더 갖지 못한 것에 대해서 후회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렇다면 왜 평소에는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잘해주지 못하고 특정 행동을 하지 못하는 것일까? 아마 죽음에 대해서 잘 생각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즉 삶의 유한성을 깊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평소에는 영원히 죽지 않고 한평생을 살 것 같이 행동하지만, 삶에는 항상 마지막이 존재한다. 이 점을 항상 기억하고 살아간다면 우리는 살아있는 동안 인생을 좀 더 의미 있게 보낼 수 있지 않을까?
많은 경우 사람들은 문제가 없는 삶을 꿈꾼다. 평화롭고 행복한 일들로만 가득한 일상이 되기를 바란다. 하지만 인생을 조금 살아본 사람들은 모두 알겠지만 그런 삶은 현실 세계에 존재하지 않는다.
문제없는 삶을 꿈꿀 것이 아니라 좋은 문제로 가득한 삶을 꿈꾸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삶은 문제의 연속이고 그 문제를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고난 받는 동시에 성장하고 성숙하여진다. 어떤 문제에 직면하면 우리는 그 문제에 매몰되어 다른 것들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오직 그것만이 내 인생의 전부가 되어 나를 괴롭히고 힘들게 한다. 이것만 해결되면 세상 바라는 것이 없다고 생각할 만큼 간절히 문제가 해결되길 바란다. 그러다 노력 끝에 문제가 해결되면 잠시 행복했다가 얼마의 시간이 흐른 뒤 다시 다른 문제와 맞닥뜨리게 된다. 아마 이 과정을 살면서 수 없이 반복할 것이다. 아니 어쩌면 살아있는 동안은 계속 반복될지도 모른다. 그것이 우리가 사는 인생이다. 지극히 당연한 것으로 나에게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고 세상사는 누구나 겪는 일이다. 그러나 이것이 곡해되어 자신에게만 일어나는 특별한 일로 받아들여지게 되면 그때부터는 인생이 피곤해진다. 당연한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니게 되면 반드시 어떠한 사건이 일어나게 되어있다. 문제에 대한 정의도 중요하다. 문제를 단순히 문제로 볼 것이 아니라 삶의 한 부분으로 인정하고 그것을 끌어안고 같이 갈 수 있는 자세를 길러야 한다. 모든 행동과 대처의 시작은 개념 정의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어떤 의미로 정의하고 받아들이냐에 따라서 취하는 행동과 대처방법이 달라진다. 모든 행동과 사고는 개념 정의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꼭 기억하길 바란다.
사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고 소중한 것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먼 미래의 행복이나 성공이 중요할 것으로 보이지만 정말 소중하고 중요한 것은 지금 우리 곁을 지키고 있는 것들이다. 가족이나 배우자 같은 사람, 공기나 나무와 같은 자연, 먹는 음식과 입는 옷과 같은 제품일 수도 있다. 사소해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정말 위대하고 중요한 것들이다. 솔직히 말하면 나는 사소한 일상의 행복을 잘 느끼지 못했던 사람이다. 일에 대한 성과나 보상으로 인해 행복을 느꼈던 스타일이다. 그랬던 내가 일상 행복의 전문가로 인해서 바뀌게 되었다. 그 전문가는 다름 아닌 친누나이다. 내 첫째 누나는 말 그대로 일상을 통해 행복을 느끼는 사람이다. 아침 운동 시에 맞이하는 따사로운 햇살과 맑은 공기에 감사와 행복을 느끼며, 오전에 마시는 따뜻한 블랙커피 한잔에 무척 행복해한다. 본인에게 가장 행복한 순간이 언제냐고 물으면 맛있는 것을 먹는 순간과 일과를 마치고 잠자리에 들 때라고 대답한다.
옆에서 지켜보면 단순히 대답만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그런 상황에서 매우 행복해하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 처음에는 이해하기 힘들었다. 그러한 것들이 나에게는 당연하듯 스쳐 지나가는 일상이었기 때문이다. 물론 맛있는 것을 먹고 깊은 숙면을 할 때면 좋다는 느낌은 들지만, 매우 행복해하거나 날아갈 정도로 즐거움이 느껴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니 당연하다고만 생각되었던 그것들은 당연한 것들이 아니었다. 세계은행이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전체 인구의 20% 이상이 1달러 미만의 빈곤층이라고 했으며, 이들은 제대로 먹고 자는 생활도 할 수 없을 만큼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한다고 했다. 순간 뇌리에는 잊고 지내왔던 호주 생활이 떠올랐다. 워킹비자로 간 호주에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하루 두 끼를 라면만 먹는 식단으로 일주일 넘게 생활한 적이 있었는데 이때의 소원은 배고픔 없이 밥만 잘 먹는 것. 그것 하나뿐이었다. 굶지 않고 제대로 된 밥만 먹을 수 있다면 더는 바랄 것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간절했던 소원도 한국에 돌아오자 그런 배고픈 시절이 있었는지 기억조차 못 하고 지내왔던 것이었다. 배고플 때 끼니를 걱정 없이 챙겨 먹을 수 있는 것은 대단한 행복임이 분명했다. 예전의 기억을 상기하면서 나는 일상의 소중함과 행복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지금은 나도 일상의 소중함에 감사하며 행복을 느끼며 살고 있다. 따지고 보면 이렇게 경험에 관한 글을 적을 수 있는 사실도 엄청난 축복이고 행운이다. 때때로 지금 누리고 있는 것들이 당연한 마음이 들 때면 배고팠던 그때의 기억을 불러와서 정신을 재정비한다.
생각해 보면 인생에서 중요한 것들은 다 공짜다. 맑은 바람도 공짜, 눈 부신 햇살도 공짜, 심지어 하늘에 떠 있는 구름도 공짜이다. 학교 운동장에 나가서 조깅하는 것도, 책방에서 뒤적이는 책들도, 산속의 숲길을 걷는 것도 공짜다. 돈으로 살 수 없고 숫자로 헤아릴 수도 없다.
결국, 삶에서 소중한 것은 다 공짜다. 그리고 그걸 누릴 줄 알면 부자이다.
과연 우리는 이처럼 소중한 것을 누리고 있는 부자인지 한번 살펴봐야 한다. 현대인들은 바쁜 사회생활 속에서 돈과 명예, 욕망으로 인해 자신이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한 채 정신없이 살아간다. 자신의 기준이 아닌 세상이 정해준 목표와 타인이 추구하는 삶을 따라 살아가는 경우도 많다. 그러다 어느 순간 재정적인 문제나 건강의 악화로 삶의 브레이크가 걸려 정신을 차려보면 자신이 행해왔던 것에 대한 후회가 드는 순간이 있다.
세월이 지나면 언젠가는 떠나야 하는 것이 세상의 이치다. 인생은 영원히 계속되지 않는다.
한 번밖에 주어지지 않는 인생을 후회 없는 인생으로 만들어야 한다.
눈치 보지 말고 기죽지 말고 마음이 원하는 인생을 살자.
혹시 지금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이 있다면 삶의 마지막 순간에 간절히 원하는 것을 지금 행하라고 말하고 싶다.
다음은 많은 사람이 삶의 중요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건강에 관해서 이야기하고자 한다.
건강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다들 귀가 아프도록 들어왔을 것이다. 그런데도 굳이 이야기를 꺼내는 것은 신체적 건강은 물론 정신적 건강까지 말하고자 함이다.
세계보건기구(WHO)의 헌장에 의하면 “건강이란 질병이 없거나 허약하지 않은 것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완전히 안녕한 상태에 놓여 있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과거에는 건강을 육체적이나 정신으로 이상이 없고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한 신체 상태를 말했는데, 최근에는 개인이 사회생활에 의존하는 경향이 커지고 사회가 개인의 건강에 기대하는 것도 많아졌기 때문에 이와 같은 정의가 생겨난 것이다. 한국의 헌법에서도 건강을 “모든 국민이 마땅히 누려야 할 기본적인 권리”라고 규정하고 하나의 기본권적 개념으로 보고 있다.
나는 큰 병을 자주 하지는 않지만 작은 병을 자주 앓는 체질이다. 주기적으로 자주 하는 것들은 장염, 감기, 급체 등이 있다. 평상시는 건강의 소중함을 잊고 살다가 몸이 아프면 건강이 최고였다는 사실을 인지한다. 그러다 아픈 것이 낫게 되어 건강해지면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건강의 소중함을 잊는다.
나뿐만 아니라 여러분들도 한 번씩은 이런 경험을 해봤으리라 생각한다. 건강한 육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말이 있듯이 사람은 신체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몸이 아프면 어떠한 일도 의욕적으로 할 수가 없다. 그만큼 신체의 건강은 중요한 요소이다.
신체의 건강만큼이나 우리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이 정신의 건강이다.
더욱이 최근에는 신체의 건강과 더불어 정신의 건강이 더욱 중요한 이슈로 주목받고 있다.
정신이 건강하지 못해 일어나는 사건 사고들도 잦을 뿐 아니라 심할 경우 우울증이라는 병으로 극단의 선택을 하기도 한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 정신 건강이라는 것도 마음에서 시작된다. 신체를 단련시키기 위해서 운동을 해야 하듯이 정신을 단련시키기 위해서도 훈련을 해야 한다. 신체 운동은 누구나 해봤던 것이라 낯설지 않으나 정신 운동이라는 것은 생소하게 들릴 것이다.
정신 운동이라고 해서 명상이나 수행같이 거창한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속의 걱정과 근심을 비워내고 그 자리에 좋은 생각으로 채우면 되는 것이다. 매일 의식적으로 정신 운동에 노력한다면 건강한 정신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요즘 같이 사회가 급변하고 각종 스트레스에 노출된 상황에서는 무엇보다도 정신 건강이 중요하다.
지금까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들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여러분도 잠시 삶의 호흡을 가다듬고 지금 이 순간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고 소중한 것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 빠른 세상의 리듬과 박자에 맞춰 살다 보니 잊고 지내왔던 것은 없는지, 꼭 기억하고 살아야 하는 것은 없는지를 말이다.
우리 모두의 인생이 단순히 견뎌내는 인생이 아닌 경험하는 의미 있는 인생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