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트루 Apr 04. 2021

책 리뷰  - <언스크립티드(2018)>

결국 우리는 모두 기업가가 되어야만 하는가?

※본 리뷰는 해당 도서에 관련된 내용을 모두 다루지는 않습니다만, 어느 정도 핵심적이 내용에 대한 언급이 담겨있는 만큼 도서를 미리 보지 않으신 분들께서는 이 점 양지하고 읽어주시기를 바랍니다.




1. 책 정보



- 제목: <언스크립티드> (부의 추월차선 완결판)

- 저자: 엠제이 드마코

- 옮긴이: 안시열

- 출판사: (주)북새통 * 토트출판사

- 출간일: 2018년 1월 17일(초판 1쇄 발행)

- 페이지 수: 495p



2. 간략한 평가


1) 요점 요약(필자 주관)

- 샐러리맨으로서 주 5일을 일하며, 주말만을 바라보는 삶은 잘 사는 사람들에 의해 조작된 '각본'이다.

- 이 각본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부의 추월차선'에 탑승해야 하며, 그의 기본 전제는 '기업가가 되는 것'이다(하다 못해 '스스로가 기업가라는 정체성을 갖는 것'이라도 해야 한다).

- 하지만 우리 주변에는 이를 방해하는 다양한 걸림돌들이 존재하며, 그것은 나 자신, 주변 환경, 심지어 우리가 사랑하는 이들일 수도 있다.

- 이런 어려움과 마주하는 것은 오히려 좋은 신호이며, 내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이정표가 되어줄 수 있다. 

- '부의 추월차선'을 달리는 훈련과 연습을 하는 것으로 우리는 시간으로 돈을 사는 삶을 그만두고 내가 원하는 일을 원하는 만큼 할 수 있는 단계로 올라설 자격을 얻게 될 것이다.


2-1) 추천 독자: 

- 직장인으로서 본인의 적은 소득에 불만을 갖고 있는 독자

- 창업을 생각하고 있는 독자

- 창업 후 기업을 운영 중인 독자

- 창업 후 실패를 맛본 독자


2-2) 비추천 독자

- 바로 돈을 버는 스킬이나 방법을 알고 싶은 독자

- 기업을 운영하는 것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는 독자



3-1) 평점: 8/10(★★★★★★★★☆☆)

- 샐러리맨에서 벗어나 본인의 소득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싶은 사람들, 기업가로서 대단한 부를 일궈내는 방법에 대해 공부하고 실천할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들이라면 반드시 읽어봐야 할 책 중 하나.

- 기업가가 아닌 삶을 살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도 생각의 변화를 이끌어내거나 여러 경제적인 지식을 많이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유익하다. 삶의 터닝 포인트로 작용할 수 있을만한 책.


3-2) 감점 이유: 

- 495페이지, 약 4센티미터에 달하는 두꺼운 책이지만 굳이 그럴 필요가 있었는지는 약간 의문(분명 좋은 내용들로 채워져 있기는 하나 더 작게 줄일 수 있는 여지는 있어 보임).

- 전문 분야를 다루는 서적임에도 불구하고 군데군데 보이는 오자 등 교정교열 상의 오류가 꽤 있어 이 책의 무게를 떨어뜨린다(엄밀히 말하자면 저자의 탓은 아니기에 더더욱 아쉬운 부분).

- 미국과 한국의 투자 방법과 환경이 다르기에 한국의 독자들에게는 100% 이해할 수 없고 적용할 수 없는 부분이 존재함.




3. 구매 이유


사실, 자의 반 타의 반으로 구매한 책 중 하나라고도 볼 수 있을 것 같다.


첫 회사에 입사한 뒤 통장에 돈이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재테크의 필요성을 절감, 재테크에 관련된 도서를 찾아봐야겠다는 마음이 불쑥 생겼다. 보통 월급을 받고, 쓰고, 모으기 시작하면서 점점 '내가 이대로 간다면 앞으로 얼마 정도를 모을 수 있을지'에 대한 견적이 나오지 않던가. 그렇게 내본 견적에 대한 약간의 아쉬움과 불안감도 있었고, 앞으로 회사를 떠나서도 자생할 수 있는 사람으로서 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기에, 그러니까 궁극적으로 '불로소득'을 영위하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마음이 내게 얼른 재테크에 관한 도서를 사라며 등을 떠밀었다. 사실 어떤 책이든 경제적인 지식이 전무하다시피 한 필자에게는 피와 살, 아니 뼈가 되어주었겠지만, 그래도 많은 이들이 기본서로 깔고 들어가는 책을 구매해야 하지 않겠나 싶어서 <부의 추월차선>을 골랐는데, 아. 집 근처 알라딘에 <부의 추월차선>은 없고 이 책밖에 없었다. 그래서, 우선 질렀다(책을 참 덥석 덥석 잘 사는 편이라 이렇게 사서 쌓아놓은 책이 벌써 책장 한 칸을 채울 지경). 



이동 중에, 점심시간에 찬찬히 읽다 보니 완독에 꽤 오랜 기간이 걸렸다. 가방 속에서 이리저리 부대끼며 고생해준 내 책에게 심심한 사과를...



4. 읽고 난 소감



역시 돈을 벌려면 기업가가 되는 방법 말고는 없는 것인가...?




책을 다 읽고 나서 가장 많이 든 생각이었다. 솔직하게. 각본에서 탈출하기 위해서는 기업가로서 살아야만 하는데, 세상 모든 사람이 기업가가 될 수도 없고 그래서도 안되지 않던가? 그래서 이 책이 어떻게 읽히느냐에 따라 청년층에게는 굉장한 희망을 심어줄 수도, 반대로 좌절감을 심어줄 수도 있을 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기업가가 되는 것 이외에는 답이 없다는, 그런 생각이 들 법도 하기 때문에...


때문에 분명 얻은 것이 많은 책이기는 했다만, 돈을 버는 방법이, 그리고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은 기업가가 되는 것 이외에도 많다는 사실을 항상 기억하고, 기업가가 될 수 없을지언정 그저 스스로를 기업가로서 인식하고 자신의 행보에 책임을 지며 사는 것으로도 충분히 남들보다 앞서 나갈 수 있다는 뜻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이 책을 올바르게, 영양가 있게 받아들이는 방법이라 생각한다(예를 들어 필자의 경우 기업가라기보다는 기술자에 가까운 유형의 사람인데, '나'라는 기업을 운영하는 기업가라는 의식을 가지고 셀프 브랜딩을 통해 미래를 계획하는 것이 필자에게는 더 어울리겠다는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다). 이 책은 어쨌거나 젊은 나이에 여러 사업을 전전하며 수많은 실패를 반복한 끝에 성공을 달성한 저자의 경험과 의견을 쓴 책이기에, 결국은 '돈을 버는 방법에 대해서 기업가적인 시각으로 적어놓은 책'이니 말이다. 하지만 나에게 맞게 이 책을 해석해서 사용할 수 만 있다면, 인생을 충분히 바꿀만한 힘을 줄 수 있는 책임에는 분명하다. 생각의 전환도 이루어낼 수 있고, 스스로에게 '주 5일제'의 틀에서 행복하고 만족할 수 있는지, 그 틀에서 벗어난 삶을 계획해야 한다면 어떤 삶을 계획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끊임없이 반문하게 만들어주는 기폭제가 되어주기에는 차고 넘치니 말이다. 


코로나로 인해 노동의 가치가 한없이 절하되고 청년층이 주식과 코인에 몰두하는 암담한 시국이지만, 그 이후의 삶을 계획하려 한다면, 그리고 그 가운데서도 오롯이 빛나는 삶을 만들고자 한다면, 이 책은 분명 그런 당신에게 더 밝은 미래를 제시해 줄 책 중 하나일 것이다. 부의 추월차선에 올라타는 것은 당연히 힘들고 불가능에 가깝게 느껴지는 일이다마는, 그를 통해 얻어낼 수 있는 가치가 얼마나 대단하고 귀한 것인지를 생각하면서 열심히 하는 수밖에. 책 표지 후면에 적힌, 저자의 말 한 마디와 함께 리뷰를 마친다.



모든 사람들이 변화를 원하지만 변화를 선택하는 사람은 극소수다.

- 엠제이 드마코 -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