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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버츄리샘 Nov 29. 2024

애매한 너를 응원해

딥마인드 들어봤어?

"선생님,  저희 아빠가

선생님이 흐릿하게 생겼대요."

공개수업 때 오신 아빠가 집에서 선생님에 대해 말했던 것을 3학년 아이 해맑게 전해줬던 10년 전 기억이 있습니다.

물론 외모를 평가당해서 기분이 나쁠 수도 있었지만 평소 좋으셨던 부모님들이셨고,

무엇보다 제 얼굴은 쌍꺼풀이 있는 뚜렷하고 시원시원한 느낌은 아니었기에

인정할 수밖에 없었답니다.

흐릿한 강아지^^


재능은 어떤가요?

공부도 애매해서 교사가 되기까지 어렵고 긴 터널을 통과해야 했습니다.

집안은 말할 것도 없는 것이 제 배경이 마음에 안 든다고 이별을 당해 보기도 했지요.

성격도 성장하면서 외향적인 성향이 금은 발달했지만, 학교에서 두각을 나타내본 적도 없는 있는 듯, 없는 듯한 그런 아이였습니다.

더 나열하고 싶지만 이쯤 해도 아시겠지요?

저는 이렇게 애매한 인간입니다.


'왜 갑자기 자기 디스를 하는 거지?' 의야하시겠지만 진정한 자존감은

객관적인 자기 인식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그걸 인정하고 나면 오히려 시원한 마음이 듭니다.






그런 저는 남들보다 더 열심히 해야

비슷하게 따라갈 정도이니

'남들보다 1~2시간 공부를 더 해야 해.

나도 브랜드 옷을 입어야 부끄럽지 않아' 하며

더 열심히 공부하고, 브랜드 쇼핑을 위한

과외를 몇 개씩 하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누구도 나에게 너는 애매하다고, 열심히 살라고 채찍질하지 않았는데도 

스스로 계속  그렇게 살다가는 낙오자가 된다고, 더 열심히 살아야 한다고 재촉했던 것입니다.



최근에 김미경작가님이

잇마인드와 딥마인드에 관한 책을 쓰셨습니다.

그 책에서 따르면

저는 잇마인드의 소리를 듣고 살았던 것입니다.

다행히 20대 후반에 딥마인드 개념은 몰랐지만

내면에 있는 지혜의 소리를 듣게 되며

저는 애매한 저를 그냥 인정하고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김미경의 딥마인드서는

잇마인드
-아이엠, 몸과 마음을 활용해 수많은  일을
   만들어내는 엔진.    
   인간의 필요와 욕망을 매일 자극한다.  
   '더 많이 갖고 더 높이 올라가야' 잘 살 수
    있다고 말한다.

딥마인드
- 이미 내 안에 있지만 마음속 가장 깊은
   곳에 있어 발견하기 어려운 엔진.
   나와한 몸이자 운명공동체인 딥마인드의
   목적은 내가 행복하게 사는 것,  어떤
   고난과  아픔에도 살게 하는 것


잇마인드로 살아오시던 김미경작가도 인생의 나락에서 그 소리가 잘못된 것임을 깨닫게 되며

진정한 자신의 행복을 위한 딥마인드를 만나게 됩니다.


저도 그 지혜의 소리 존재를 인식한 후부터는

5000원짜리 티를 입어도 부끄럽거나 나 자신이

초라하다고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옷이나 가방이 명품이라 해서 사람이 명품은 아니기에 비싸지 않은 옷이나 에코백으로도 저는 만족했고 혀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런 지혜의 소리를 듣게 했던 과정을 찾아보니

통로는  '감사'습니다.

김미경작가도 딥마인드 토크를 위해서는 감사, 칭찬, 반성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그 과정이 스스로를 치유하고 자신이 원하는 삶을 주도적으로 그려나가게 된다고 합니다.

저는 그때 이 책의 개념을 알지 못했지만

감사를 통해 딥마인드의 소리를 점점 듣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러기에 '감사'는  성취적 측면에서 할 수 있지만, 나의 있는 그대로, 즉  존재적 측면에서 하는 감사가 '찐 감사'가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의 부족함에 자괴감을 가질 것이 아니라

애쓰고 있음 감사해 보아요.

하루하루 주어진 환경에서 수고하고 있는

자신에게 감사하지 않는다면

우리잇마인드의 소리 귀 기울이게 되고

국 문제가 생기면 잇마인드의 실체를 보게 될 것입니다. 아마도 회복하기  어려울 정도의 낙심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그렇기에 오늘은 어느 누구도 아닌 나 자신에게 감사해 볼까요?

" 00아, 너에게 늘 고마워. 너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 응원해."라고 말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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