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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업공방 디렉터 Jul 27. 2023

[25회작업토크쇼] 정신건강작업치료의 '거의' 모든 것

국립법무병원 송강식 선생님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작업토크쇼를 시작하며 정신건강 작업치료의 역사를 써 내려가신 분들을 소개했다. 그리고 계속 사람, 사람, 사람 이야기로 어지고 마무리도 또 사람이었다. 일생에 멘토를 만났던 선택과 자신을 인생 멘토라고 칭하며 우연히 수신된 어느 신입 작업치료사의 메시지에 대한 공감과 답변... 이렇게 정신건강작업치료사는 "관계"망을 통해 그들만의 공동체를 이루고 있는 듯 보였다. 끈끈하다. 그리고 그 관계 문화가 전수되고 있는 것 같았다.


Here and Now! 지금 여기에서!


인생은 결국 관계! 그리고 내가 한 선택에 확신을 가지고 지금 있는 곳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 이것이 자신이 속한 조직과 자신에게 가장 큰 보상이자 복지가 된다. 왜냐하면 최선을 다하며 쌓인 경험 자산은 반드시 또 다른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허투루 대충 쌓은 경험은 아무런 기회를 만들어다 주지 못한다.


강사님의 말을 내식대로 소화해 본다면 삶은 관계와 선택이라는 재료로 짓는 집과 같다. 관계 속 맥락이 다를 뿐 아니라 선택도 다르고 선택을 대하는 태도도 다르기 때문에 각자 짓는 인생이라는 집은 제각각일 수밖에 없다. 조금 더 구분해서 강조를 해보자면 선택이 모래, 자갈, 철근과 같은 골재라면 관계는 이들을 엉겨 붙게 해 튼튼하게 쌓아주는 하는 콘크리트와 같다.


 "친절"로 옷입은 전문성은 아름답다


범법자를 치료하는 강사님은 팀장이되고 가장 먼저 진향한 CS가 ”친절“이라고 했다. 친절은 범법자가 아닌 “사람”으로 여기게 되고 건강한 관계망을 만들어내기 때뮨에 실제 치료 효과와 만족도도 더 높다고 했다. 치료사라고 권위의식을 가지고 말을 가볍게 하거나 대상자를 낮게 여기는 모습은 우리의 전문성을 오히려 가리게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친절"로 옷 입은 전문성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선택의 옳고 그름보다 태도!!


우리는 자신이 하는 선택이 옳은 선택일지 아닐지 불안해한다. 하지만 선택의 옳고 그름보다 그 선택을 대하는 태도가 함께 하는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드러나게 되고 공동체 안에서 관계가 좋으면 어떤 일이든 그 일이 할만한 일이 되고 그 경험은 나의 역량을 강화해 또 다른 선택 기회를 만들어낸다. 이런 선순환 속에서 개개인의 성장이 집단적으로 일어난다면 엄청난 집단 지성을 이룰 것이다.


한국 정신건강 작업치료의 '거의' 모든 것 작업토크쇼를 통해 삶은 관계와 선택이라는 한 문장을 곱씹어본다. 지난 온 삶을 돌아보아도 공감되는 부분이다. 오늘 이 작업토크쇼의 연결이 누군가의 선택과 관계의 확장에 기여했기를 아니 기여했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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