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에 온 듯 척박해보이던 그곳
베트남 여행하면 흔히 생각나는 풍경들이 있다. 복잡한 시내. 그 시내를 가로지르는 끝없는 오토바이의 행렬들. 북적이는 사람들 속에서 함께 나누는 쌀국수 한 그릇의 행복. 그런 이미지 말이다. 물론 90% 이상은 맞는 이야기다. 하지만 베트남 여행만 15번 이상 간 나도 갈 때마다 적응이 안되는 풍경이 있다. 바로 '베트남 무이네'
베트남 무이네 여행을 하는 이유는 크게 말하면 당연히 '사막'이다. 무이네는 베트남에서 유일하게 아니 동남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사막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정확히 말하면 무이네의 사막은 '사구' 즉 모래언덕이다. 하지만 그 규모가 워낙 방대해 우리가 느끼기엔 사막과 다르지 않은 것이다.
오늘은 무이네 사막여행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가장 먼저 현지에서 예약하는 무이네 지프투어 코스를 알아보려고 한다.
무이네 지프투어?
무이네 지프투어는 위 사진과 같은 지프차를 타고 무이네의 주요 명소를 둘러보는 투어다. 1인당 비용이 아닌 차량 1대의 비용으로 계산되기 때문에 가족단위여행자들에게 매우 인기있다. 지프투어는 다시 '일출투어'와 '일몰투어'로 나뉜다.
일출투어는 장엄한 사막의 일출을 감상하는 댓가로 새벽4시 기상이 불가피하다. 일몰투어가 조금 더 체력적으로 괜찮지만 호치민이나 나트랑에서 건너오는 여행자들은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기위해 일출투어를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지프투어를 진행하는 현지여행사는 무이네 시내를 나가면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거의 차량 1대에 5만원 내외로 가격이 비슷하니 주인장의 인상이 좋은 곳을 택하기로 하자. 실제로 현지 여행사끼리는 거의 연합체계이기 때문에 어디를 하던 비슷한 코스, 비슷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베트남 무이네 지프투어에서 가장 먼저 방문하는 코스(일출투어 기준)는 '화이트 샌드 듄'이다. 말 그대로 사막의 모래가 눈처럼 하얀 곳이다. 워낙 모래가 곱기 때문에 맨발로 가는 여행자들도 꽤 있다. 화이트샌드듄에 도착하면 일출 포인트인 언덕까지 이동해야한다.
체력에 자신이 있다면 걸어서도 갈만하지만 해가 뜨고 난 후에는 급격하게 더워지기 때문에 보통 ATV나 버기카를 이용한다. 버기카나 ATV는 현장에서 별도로 계산해야한다. ATV 기준으로 1대당 25,000원 정도. 언덕을 오르기 전 비용을 지불해 2명까지 한 ATV에 탑승할 수 있다.
이때 영수증 비슷한 표찰을 주는데, 이는 내려올 때의 티켓이다. 자신이 타고 올라온 ATV가 아니더라도 아무 ATV를 잡아 내려오면 되기 때문에 꼭 잃어버리면 안된다. 참고로 ATV운전은 기사가 거칠게 운행하는 경우가 많아 어린이나 어르신은 가급적 버스 형태인 버기카를 추천한다.
이름처럼 모래가 붉은 빛을 보여주는 사막이다. 화이트샌드 듄에 비해 규모는 조금 작은 편이다. 낮에 오면 전날 기상에 따라 약간 모래가 축축할 수 도 있다. 레드샌드듄을 완벽하게 감상하는 방법은 일몰투어를 이용하는 것. 레드샌드 듄의 붉은 모래가 타오르는 노을을 만나면 환상적인 빛깔을 자랑한다.
일출보다 일몰의 타이밍을 맞추기 더 쉬운 편이기 때문에 새벽 기상에 부담을 느낀다면 무이네 지프투어 예약 시 일몰투어를 예약해보자. 일출이나 일몰이나 모든 여행코스를 방문하는 것은 동일하며 가격도 같다.
레드샌드 듄에는 위 사진처럼 장판(?)을 들고 호객행위를 하는 현지인을 볼 수 있다. 장판으로 모래 썰매를 체험해보라는 호객. 가격은 1회에 1달러 내외이니 부담스럽지는 않다. 하지만 아이들까지 대동해 호객을 하는 모습은 썩 좋아보이지 않는다. 캄보디아,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 국가에선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고 관광산업에 뛰어드는 부모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선택은 우리의 몫이다.
무이네 요정의 샘도 꼭 들어가는 여행지다. 사실 이름이 너무 예뻐 기대를 엄청 했지만, 그냥 조그마한 정글 안에 있는 계곡이다. 그래도 인상적인 것은 모래가 계곡물살에 의해 곱게 침전되어 맨발로 계곡을 거슬러 올라가도 된다는 것이다.
중간중간 사진 포인트도 많고 꽤 규모가 큰 협곡도 있어 인상적이다. 아침 이른 시간에 방문하면 세상 조용한 풍경을 감상 할 수있다. 기본적으로 신발을 벗고 입장해야하기에 애초에 무이네 지프투어를 떠나기 전 슬리퍼를 신고가는 것이 유리하다.
ATV, 이건 조심!
화이트 샌드듄에 가면 위에서 설명했듯이 수많은 ATV 업체가 있다. 가격은 뭐 워낙 사람이 많이 찾는 곳이기에 거의 비슷하다. 하지만 간혹 사기를 치려고 하는 업체도 있으니 한국돈 25000~30000원 사이가 아니면 과감하게 다른곳까지 둘러보자
또한 기사들이 손님을 얼른얼른 태워주고 다른 손님을 받기위해 과속을 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모래언덕을 내려오는 급경사에선 거의 롤러코스터를 방불케 한다. 큰 소리로 슬로우를 외치며 잡을 수 있는 부분을 최대한 꽉 잡도록하자. 무이네에는 큰 병원이 없다.
지금까지 베트남 무이네 여행 중 만나볼 수 있는 지프투어를 설명했습니다 :) 지금 베트남스토리 홈페이지에서는 베트남 무이네가 포함된 단독패키지 상품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래 링크를 통해 우리 가족 전용 차량/가이드를 이용하며 노쇼핑 노옵션 노의무팁으로 진행하는 패키지를 더 둘러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