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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ailor YURI Apr 28. 2018

셔츠 아나토미 1편

1편 컬러만 잘 골라도 반은 성공이다. 


1편 컬러만 잘 골라도 반은 성공이다 : 셔츠, 그것이 중요한 이유
2편 내 얼굴은 무슨 색인가 : 경제적 이득과 연결되는 얼굴색
3편 무슨 색을 입으란 말인가 : 좋아하는 색과 어울리는 색은 다르다


그게 그거지 뭐... 했던 셔츠

하지만 오늘 필자는 셔츠는 당신의 모든 것을 바꾸어놓을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음을 설명하고자 한다.


간략하게 셔츠가 왜 중요한지에 대한 알고리즘을 안내하겠다


나에게 맞는 셔츠를 입는다.

출근 전 거울을 보니 왠지 오늘 내 얼굴이 좋아 보인다.

기분이 좋다.

회사에 간다.

기분이 좋으니 말투나 행동도 무의식적으로 좋아진다.

회의를 한다.

내 얼굴이 좋아 보이고 에티튜드가 좋으니 동료들도 좋은 에너지로 반응한다.

오늘 괜히 일이 잘 풀리는 것 같다.


이런데도 셔츠, 아무거나 입을 텐가.

 

지금 당신의 wordrobe을 열어 나란히 걸려있는 셔츠를 지긋이 바라보며,

'그냥 늘 곁에 있으니까. 너의 중요함을 몰랐어 미안해'라고 나지막이 속삭여주고 오길 바란다.



 

컬러만 잘 골라도 반은 성공이다
-셔츠 그것이 중요한 이유-



내 얼굴을 빛내어 주는 반사판

옷을 입을 때 여러 가지 신경 쓰기 귀찮으면 일단 내 얼굴 주변만 정리해 주면 된다.

지금 거울을 보며 삐져나온 코털을 살피고 있는가.

물론 그것도 중요하지만 오늘 필자가 얘기하고자 하는 것은 그것이 아니므로 거울을 내려놓고 이 글에 집중한다.


저게 무슨 소린가 싶은 그대의 이해를 돕기 위해 사진 한 장 첨부하겠다. 물론 아래 참고사진은 조명 각도의 중요성을 부각한 이미지이나, 일단 얼굴에 빛이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극단적으로 보여주고 싶었다.


이 참고사진은 강한 조명을 쓰긴 했지만, 얼굴이 어떤 빛을 받는지에 따라 저승에서 온 것처럼 보일 수도, 세상 분위기 있어 보일 수도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실 알맞은 조명의 각도만 있다면 누구든 분위기남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늘 조명을 달고 다닐 수없다. but, 우리는 자연스럽게 반사판을 달고 다닐 수 있다.


내 얼굴의 낯빛을 살려줄 반사판. 

그렇다 셔츠다.


일단 슈트를 입을 우리의 모습을 머릿속에 3D 가상 시뮬레이션을 실시한다.

내 얼굴 정중앙 부위에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는 옷은 무엇인가.

다시 한번 말하지만 셔츠다.


그렇다. 최대한 빛을 나에게 맞도록 모아 내 얼굴에 비추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럼에도 우리는 지금껏 그냥 하얀색. 회색, 하늘색 아무거나 내 눈에 맘에 드는 걸 골라 입지 않았던가. 하지만. 하얀색 회색 하늘색 이 모두가 잘 어울리는 톤파괴자는 매우 드물다. 연예인 중에서도 극 소수이다.  그렇다. 우리가 그 극소수의 톤파괴자에 속하지 않는다면, 흔한 거 아무거나 집어 입었다가는 톤파괴자 대신 그냥 내 얼굴톤을 파괴하는 자가 된다.  


셔츠는 슈트를 입는 데 있어 가장 소모가 빨리되는 부분 중 하나다. 셔츠가 빨리 해진다고 불평하지 말자, 원래 빨리 해지는 이너웨어이다. 속옷과 같은 개념으로 생각하고 자주 바꿔 주는 것이 좋다.


그러나 이너웨어라고 하기에는 굉장히 많은 부분이 노출된다.

특히 이것은 내 얼굴 바로 하단에 자리하여 감추려야 감출 수가 없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핏이나 기능은 마음대로 해도 컬러는 꼭 신경 써주길 바란다.


얼굴 가장 가까운 곳에 닿아있는 셔츠의 모양과 컬러는 매우 중요하다.

셔츠를 구성하는 것에는 다양한 것이 있는데,

컬러/칼라의 형태/등 주름/핏/버튼/커프스 등등.

이 많은 요소 중 시각적 요소에 가장 많이 영향을 미치는 것은 Collar와 Colour이다.

나머지는 디자인이나, 기능적 요소이므로 이 부분은 차차 이어서 연재하도록 할 테니 현기증 나도 참아주길 바란다.

(또한 타이 역시 별도로 설명하도록 하겠다.)


색에 관한 이야기는 의복에 매우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길다.

하지만 우리는 길고 지루한 건 싫으니까, 이번에도 쉽고 짧게 전해보도록 노력해보겠다.

짧게 3편으로 나누겠다. 이 세편을 통해 필자가 노리는 것은 나도 기분 좋고 주변인들도 기분 좋고. 기분 좋으니, 좋은 일들만 벌어지는구나 얼씨구나 현상이다.


셔츠만 잘 입어도

'박 팀장님 오늘 좋은 일 있으신가 봐요. 약속 있으시면 회식은 저희끼리 할게요.'

'최 과장 오늘 왠지 밝아 보여. 좋아! 오늘은 야근이다!'

라는 소리를 듣게 될 것이다. 

앞에 것만 듣고 뒤에 것은 자동 음소거 기능 처리하기 바란다.


왜 주야장천 길디 길게 컬러가 중요하냐고 이야기하는 이유는 사실 단순하다. 미안하다. 하지만 간과하는 진실이다. 당신이 입은 셔츠의 컬러에 따라 당신의 얼굴을 혈기 있게 만들 수도, 반면  뭔가 오늘 우환이 있어 보이게 하기 도하는, 나의 기분과 주변 환경에 매우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다행히 필자는 컬러톤 컨설팅이 가능한 잡기를 갖고 있으므로, 이것에 대해 간략히 설명할 수 있겠다.


사진출처 : 핀터레스트

아련한 이 남자를 봐라. 그렇다

빨간빛을 비추면 빨간색, 파란빛을 비추면 파란색이다. 물론 하얀 바탕에 말이다.

그러나 우리의 얼굴은 하얗지가 않다. 

각자 멜라닌의 양, 피부의 두께, 수염의 정도 핏줄 등등 에잇!!!

무튼 뭐가 많다. 

총체적으로 백옥 같기도 똥색 같기도 하고 다양하다.

일단 현실 부정하지 말고 내 얼굴을 받아들이자.

여기서부터 시작인 거다.


왜냐하면 

뭘 입어서 반사판을 만드느냐에 따라 

백옥 같은 피부가 회색 시멘트처럼, 

똥색 같은 피부가 생기 넘치는 

구릿빛을 띄게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당신에게만 알려주는 천기누설이다.-


게다가 홍조와 모공, 피부결까지 커버가 가능하다면 이제 좀 욕심나는가? 솔깃하는가?


이제 이쯤 이야기했으면, 셔츠의 컬러가 왜 이토록 중요한지 마음속 깊이 각인했으리라 믿겠다. 다음 편에서는,  과연 그렇다면 '내 얼굴은 무슨 색인가' 편으로 찾아오도록 하겠다. 나한테 맞는 컬러의 셔츠를 찾기 위해서는 일단 내 얼굴이 무슨 컬러인지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비단 내 셔츠를 고를 수 있는 내공에만 그치지 않고 삶의 각 분야에 지대한 도움을 줄 수 있는 특수 기능이니 잘 익혀두는 것이 좋다. 예를 들면 가끔가다가 여자 친구가 립스틱 컬러를 고르며 이것저것 손등이나 팔뚝에 발라 고민하며 불쑥 우리에게 내밀 것이다. 

어떤 색이 예뻐? 

라면서. 그게 그 색인데, 뭔 말은 해줘야 하는데, 나한테 왜 이러지 라는 의문만 들고, 뭘 골라야 할지 몰라 동공에 진도 7의 지진이 오는 경우가 간혹 있는데 말이다. 


그대에 어울리는 셔츠 컬러만 골라낼 수 있어도, 

여자 친구 립스틱 정도까지는 간단하게 고를 수 있다. 


게다가. 충동구매 미연 방지. 시간 금전적 절약 등등 우리의 삶에 어마 무시한 긍정 영향을 미치는 이 능력을 필자는 그대들과 공유하도록 하겠다. 방법은 아주 쉽다. 아주 쉬운데... 나의 집중력 그대의 집중력은 여기까지.


다음 편에 이어서 연재하도록 하겠다.







안녕하세요. 유리예요.

셔츠의 컬러 편은 총 3편으로 나누어 연 재하 고하 합니다.

셔츠는 슈트의 가장 기본이 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상세하게 나누어 실질적인 부분을 짚어보고자 합니다.

브럼멜 편이 조금 길었음에도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문체는 가독성을 위함이니, 재미있게 읽어주시길 부탁드려요!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바라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Tailor YU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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