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결과는 과정을 거친다.
또한 모든 결과는 그 자체로 과정의 일부가 된다.
과정은 완성되지 않은 중간의 상태. 그렇기에 과정의 일부인 결과가 보일 때 어떤 이들은 그 어설픈 결과를 보며 조롱을 보낼 수도 있다. 어떤 이들이라기 보단 대다수가 그럴 수 있다. 특히 아무런 과정의 결과를 보여주지 않으려는 사람일수록 더욱더.
그러나 결과, 그러나 최종을 향해가는 결과를 내보이지 않으면 어떤 과정을 매듭지을 수 없음이다. 과정은 늘 연속선상으로 보인다만 반드시 중간 결과라는 매듭을 필요로 한다고 생각한다.
결과를 내보이길 꺼리지 말자. 그 결과 역시 과정의 일부일 뿐이다. 그렇다고 그 과정의 결과에 머무르지도 말자. 우리는 언제나 과정 속에 살고 있다
나 역시 지금 적는 이 말이 아직 매끄럽게 정돈되지 않은 어떤 생각의 과정일 뿐이다. 브런치에 올리는 글은 더더욱 문득 떠오름에 대한 생각의 끈을 붙잡기 위해 순간을 잡아 쓰는 까닭이다. 그래도 괜찮다. 이역시 과정이다.
하루 14시간의 매장 일을 내려놓고 시간을 갖게 된 요즘 집중하여 읽고 있는 융의 영혼의 지도(머리 스타인 저)를 읽던 중 적어보는 생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