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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혜윰 Feb 15. 2022

터무니없는 상상



사진을 옆으로 넘길 때마다 다음 장엔 네가 있을까  발짝 앞서 상상을 . 미리 마음의 준비를 . 아무리 준비를 해도 무너지는 , 눈물이 맺히는  똑같아.


연인일  내가 없었던 과거의 너를 알고 싶어 했는데, 헤어진 지금은 현재의 네가 알고 싶어. 무엇을 생각하며 하루를 보내는지, 어떤 것에 웃는지, 어느 장면에 동요하는지, 요새 자주 듣는 노래는 뭔지.


오늘은 참 터무니없는 상상을 했어.

여느 날과 다를  없는  갑자기 들려오는  두드리는 소리.  문을 열고나면 앞에 네가  있고 그토록 듣고 싶었던 목소리로 돌아왔다고 말해.


돌아왔어.”

그러면  웃으며 너를 안아. 마치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이별이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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