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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혜윰 Apr 09. 2024

사월의 일기

경계에 아슬아슬.

화려하게 피어나고 싶다가도 부질없이 속절없이 고독하고 싶다.

지금에 만족함과 동시에 손끝에도 닿지 못했던 것들에지독한 목마름을 느낀다.

환상 속을 헤매다 눈을 뜨고 세상을 보니 어른 같지 않은 어른 이어야 하는 이가 어색한 입꼬리를 올리며 웃고 있다.

불편함에 도전해야 한다길래 마음을 고쳐먹으려 하나 현실에 안주한다. 혼자이고 싶지만 혼자일 수 없는 평생의 외로움에 헛웃음이 나왔다.


내내 오른쪽 손목에 감겨있던 머리끈이 살갗에 자국을남겼다. 이토록 모든 것에 영향을 받는 내가 무엇을 변함없이 사랑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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