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의 마음엔 방이 여러 개가 있고, 작던 크던 서로 하나씩의 문으로 연결되어 있다.
그래서 어느 한 방이 외부로부터 다쳐 힘들어하면 서로 연결된 문으로 그 아픔이 다른 방으로 조금씩 전달된다.
그렇게 조금씩 멍에 드는 것처럼 아픔이 천천히 퍼져나가다 견디지 못할 정도로 마음의 방들 전체가 멍으로 물들어지는 순간이 오면, 갑자기 나도 모르게 모든 방의 문 스위치를 내려버린다.
더 이상 힘들고 싶지 않아서. 이 아픔이 더 이상 퍼져나가길 원치 않아서.
그리곤 그 스위치를 다시 올려줄 사람을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