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랑

by 혜윰

세상 모든 것들이 서로 부딪히면 소리가 나듯.

누군가를 만나고, 부딪히고, 말을 주고받고 마음이 동하며 생겨나는 수많은 소리들이 궁금했다.


너를 만난 후부터 잔잔히 울려 퍼지는 우리의 소리들은 너무 고요하고 편안해서, 하루하루가 좋은 울림으로 항상 내 주변을 감쌌다.


내가 너의 손을 잡을 때 스치는 옷깃과 살갗의 소리.


네가 나의 머리를 쓰다듬을 때 나는 부스스한 머리칼 소리.


서로에 의해 볼을 타고 눈물이 흐르는 소리.


입가에 주름이 잡히며 웃음을 때 나는 소리.


서로의 발이 부딪히는 소리.


입에서 나온 말들이 귀로 전해지는 울림의 소리.


그 무수한 크고 작은 우리의 소리들.


모든 감정들이 모든 느낌들이 좋은 소리가 되어 서로를 자극시키고. 그 좋은 자극에 중독되어 앞으로도 계속 서로의 옆에 있고 싶게끔 하는, 그런 강한 충동.


우리는 사랑하고 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