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은 왜 오해를 불러일으킬까?
세상에서 가장 억울하고 답답할 때는
내가 전달하고자 하는 말이
다른 의미로 퇴색될 때다.
말을 업으로 삼고 있는 나 또한
소통이 불통이 되고
의도가 엇나가는 순간들을 자주 겪는다.
괴롭다.
알아듣기 쉽게 얘기한 것 같은데
왜 전달되지 않았을까.
왜 우리는 같은 언어를 사용하면서도
끊임없이 말을 해석해야 하는 걸까.
우리는 같은 언어를 쓰고 있다고 믿지만
사실은 각자만의 언어를 가지고 있다.
같은 말이라도
누군가에게는 위로였고,
누군가에게는 비난이었을 수 있다.
그래서 말은
생각보다 자주 어긋난다.
그렇다면
상대방의 언어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
‘경청’은
상대방의 언어를 알 수 있는 훌륭한 방법이다.
단순히 귀로 듣는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상대방의 감정과 생각, 마음을 듣는 것.
상대방의 언어로 이야기를 시작하면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된다.
사람이 바뀌고, 세상이 바뀐다.
말 하나 때문에.
아니, 말 하나 덕분에.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것은 ‘경청’이다.
하지만 숨을 고르고, 눈을 반짝이며
마음 안의 나를 잠시 비우고
상대방으로 채울 때
비로소 제대로 들린다.
말이 어려워질 때
우리는 말을 더 얹으려 한다.
하지만 어쩌면
그럴수록 더 멀어지는지도 모른다.
말을 얹는 것이 아니라
비워내야 한다.
말을 비우고,
마음을 비울 때
우리는 비로소
상대방의 진정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