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심하라고 했지!’
의도를 생각해 보면 나를 걱정해 주는 말 같다.
그런데 말의 껍데기는 나를 비난하고 있다.
흔한 대화다.
상대방에게서 듣기도 하고,
내가 말하기도 하는, 종종 반복되는 실수다.
감정과 말을 일치시키지 않는다.
그래서 말은
나를 찌르는 가장 큰 상처가 되기도 한다.
말은
‘의도’와 ‘방향’이 어긋날 때 상처가 된다.
말의 진심, 즉 의도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걱정이었고, 진심이었고, 사랑이었다.
그런데 표면에 드러난 말은
‘비난’처럼 들린다.
이유는 간단하다.
그 말은 마음보다
‘판단’이 앞섰기 때문이다.
‘네가 잘못해서.’
그 판단이 말에 가장 먼저 드러났다.
이 글의 댓글에
당신을 아프게 했던 말이 있다면
조심스럽게 나눠주어도 좋겠다.
그리고 그 말의 의도를 다시 떠올려보며
그 상처가 조금이나마 덜 아파지기를 바란다.
이 순간에도
여러 가지의 아픈 말들이 떠오른다.
상대방을 생각하며 준비한 선물에
‘나 이거 필요 없는데.’
힘들다고 털어놓은 말에
‘네가 그렇게 안 해서 그런 거 아냐?’
정말 필요가 없어서라기보다는
사온 마음에 고맙다는 말이 어색하거나 쑥스러워서,
정말 그렇게 했으면 해서라기보다는
힘들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었을 것이다.
우리는 상처를 받기도 하지만
똑같이 상처를 주기도 한다.
참 아이러니하다.
오늘은 조금 더 쉬웠으면 좋겠다.
‘네가 다칠까 봐 걱정돼.’
‘이걸 사느라 돈을 많이 썼을까 봐 미안해.’
‘정말 힘들었을 거야. 그래도 대단해.’
걱정은 걱정으로,
고마움은 고마움으로.
오늘만큼은
의도와 방향을
같은 방향에 두고 싶다.